[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최근에 대두된 문제 중에 미세먼지와 팬데믹 수십 년 묵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다.이런 상황이 해를 넘겨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 일이 코로나 사태로 국민 각자의 삶을 영위하는데 신경 쓰는 일마저도 피곤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 가지 중 가장 뜨거운 주제는 모든 힘을 끌어 모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공적 기밀을 이용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다.세금이 투입된 부동산 개발과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배타적 정보와 이를 소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 자금원 이 현재 드러난 문제의 본질로 이 중 어느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내부자인 LH 직원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여론의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일면 범죄 같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국민이 준 기회는 부동산 투기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 토지개발과 관련된 독점적인 정보에 접근이 된다는 것은 국민의 편익을 위해 국민이 부여한 기회다. 그 기회로 국민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지 아이디어가 없으면 그 정보로 부동산을 살 것이다. 아이디어가 없으면 극도로 높아진 공권력의 연장선상에서 정치계를 바라보게 된다. 누구나 그렇게 하니까. 그러나 국민이 준 공직자의 권력은 정부에게는 국민에게 이로운 행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국회의원에게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020년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7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의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지난해 보다 5단계 상승한 23위다. 국민총소득은 G7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 세계언론자유도 지수는 42위로 아시아 1위다. 이런 지표들이 정권과 대통령을 평가하는 스코프에 어울리는 잣대다. 정부나 대통령을 평가하는 일은 요즘 지하철 요금이 얼마인지 계란 한 판이 얼마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지 여부가 아니라 그가 가진 업무의 특성에 맞는 지표로 평가해야 한다. 필자도 겨울 내 일주일에 나흘 정도 지하철을 이용하였지만 기본요금이 1,250원인가? 싶을 정도로 행선지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이미 이전 정권에서 검토된 바 있는 북한 원전건설 추진방안의 문건이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국정조사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북한 원전건설 추진을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북한의 무기로서의 핵사용 중지에 대한 현명한 반대급부 정책의 준비이고 누군가에게는 이적행위다. 대학교에도 이른바 스토브 리그가 존재한다. 학기가 끝난 후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는 졸업, 전과, 휴복학, 강의 편성, 수강신청,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 등의 일들이 바쁘게 벌어진다. 학과를 바꾸는 일은 학과 입장에서나 학생 개인 입장에서 매우 중차대한 일인지라 꼭 면담을 하고 전과 추천을 하게 된다. 전과 추천문과 직인을 찍어주면서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세계적으로 9500만 명, 이번 달 안에 1억 명을 넘을 전망이고, 사망자만 200만 명이 넘었다.그런데 일부 교회가 종교의 자유라고 항변하면서 방역당국의 지시를 거부하며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보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려면 양심을 속여야 한다.종교는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해 알아 가고, 이에 비추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일 터인데, 집회를 갖는 장소, 종교권력을 세습하는 것, 지도자의 부정에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전관예우는 처벌을 가볍게 하는 쪽으로, 괘씸죄는 처벌을 무겁게 하는 쪽으로 판단의 추를 기울게 하는 편파수사, 편파판결의 양 날개다. 전관예우의 문제는 입법을 통한 해결 방법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권력에 의한 편파를 막으려면 수사와 판결에 인용되는 모든 문건이 공개되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민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사법 주체의 판단부터 거론하자면 법적 판단이 가져야 하는 눈높이도, 양심의 수준도 수렴되어야 하는 지향점은 정확히 일반 국민의 상식이다. 전국 모의고사 날이면 재수학원 특수반 친구 몇이 모여 밤늦게까지 문이과 공통과목 풀이를 했다. 후에 바른 취재를 하다 많은 고생을 한 공중파 PD 친구도, 율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지난달 정부가 청년 주거지원 정책의 하나로 호텔을 개조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부 언론과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정부의 이런 주택정책을 ‘호텔 거지’라고 신조어를 만들어 비하하는 등 조롱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다른 언론 지상에서 공유거주 공간이라는 기본은 배제하고 일반 주택과 비교에서 결여된 부분 위주로 비하되기만 한 ‘안암생활’ 이라는 호텔전세 공간이다. 그나마 살만 한 곳이라는 실제 거주 청년들의 의견을 붙인 정도가 호의적인 기사였다. 금수저 리그에서 자라난 분들 눈에 ‘호텔거지’로 보였다면 그렇게 본 자신의 눈을 더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런 공유 주거 공간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전세 문제 자체를 해결할 수는 없다. 어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세상에는 상식이나 양심에서 살짝 벗어난 일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사회 시스템이 사회적 약자라 판단되는 사람에게 부여하는 권력도 만만치 않아서 한 학생의 거짓 성추행 대자보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결백한 교수분도 있다. 약자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를 잘못 사용해도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가지게 됐다. 권력 사용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실험 결과 분석에 가장 크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편견이다. 이 편견은 실험 설계를 하는 과정에서 ‘내 갈고 닦은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예측해 볼 때 이렇게 조건을 바꾸면 저렇게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측이나 예상이라는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편의점 카운터에서, 패스트푸드점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비대면 강의를 듣는 우리 대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려면 그들이 듣고 싶은 강의의 장벽을 없애야 한다. 사회생활에 꼭 필요해서 누구나 수강하고 싶어 하는 자바 프로그래밍이나, 3D 디자인, 영상 편집, 디지털 회로 설계 등은 비대면 강의의 물결을 타고 경직된 전공의 벽을 넘는 담쟁이 넝쿨이 되어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 앞에서 “라떼는~ “ 이라고 운을 뗄 수 있을 만큼 험한 삶을 살아낸 어른도 이제 많지 않다. 알바도 하고, 근로장학생도 하고,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융자도 알아보고, 강의와 과제, 시험준비까지 묵묵히 해내면서 코로나19로 닫힌 취업관문, 암담한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감당해야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이 시작됐다. 국내 산업계는 더욱 강력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거대 미국 기업들과 상대해야 한다. 역사 속에 존재했던 어떤 세계적 제국보다 우리나라의 경제, 정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었으므로 새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관심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아전인수가 인지상정이라 했던가! 바이든 행정부의 코비드19 대응과 친환경 전기차 우대 정책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계, 배터리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는 순진한 면이 있다. 대외 규제보다 내적 경쟁력 강화에 몰입하기로 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쉽게 정리하면 ‘중국과의 무역전쟁보다 자국 내 생산품의 소비 증대’ 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초연결 사회에서는 노드(node)라 불리는 다중연결점-분기점에 서는 것이 어떤 수단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노드의 특징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일파만파의 자리'인지라 적은 노력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어 정치 권력도 노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이용하려 한다. 정보전달의 방향이 상위와 하위 계층, 지배와 피지배 계층을 나누는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사회적 감시가 필요한 때다. 권력과 부를 위해서는 이러한 노드가 되거나 노드의 중심에 접근해야 한다. 이런 노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전통적인 언론, 포탈 사이트와 거대 소셜 미디어들이고, 개인이 노드 그 자체인 경우가 많은 팔로워와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이다. 김장철을 맞아 배추가
[일간투데이] 과도한 단순화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다른 오류들은 친숙한 듯 친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주어진 사실을 바탕으로 논리를 구축할 때 흔하게 보이는 열 한 가지 논리전개의 오류가 있다. 모호한 단어 사용 (Ambiguous or vague words or phrases), 신빙성 낮은 인용(Citing a questionable authority), 상대방의 주장과 비슷하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아전인수격 예를 들어 반격하는 허수아비(Straw man) 오류, 다른 취향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아지가 좋아? 고양이가 좋아?’같은 양자택일로만 몰아가는 잘못된 딜레마 (False Dilemma, i.e. Either-Or.)다. 또한 비린내가 강한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국민 모두에게 부동산으로 적절한 부를 축적하고 남은 자금은 미래가치와 현재 기술의 간극차가 적은 기술개발분야로 유입될 수 있을 만큼 산업계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기를 바란다. 2007년 스티브 잡스는 세 가지 장치에 대한 제품 발표를 했다. 새로운 아이팟과 더 진보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전화기, 휴대가 쉬워 더 많은 정보를 향유하고 소비할 수 있는 인터넷 장치에 대한 것이었다.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훌륭한 발표의 귀감이 되는 이 발표의 클라이맥스에서 전혀 새로운 이 세 가지 장치, 아이팟, 휴대폰, 인터넷기기, 아이팟, 휴대폰, 인터넷기기가 반복되다 결국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기기 하나로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고 제시하던 순간은 아직도 잊을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요즘은 같은 사안,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의견이 생명력을 가지고 널리 퍼진다. 유전자 증폭을 통해 특정 유전자 서열이 많이 나오면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정'에서 비롯되어 과학적 탐구의 축적을 통해 '확증'이 되었기 때문이다. GPS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광속으로 위치 정보를 처리해야 하기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 누구나 10억 분의 1초의 정확도로 현재 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 저녁 9시 뉴스가 시작될 때 뚜뚜뚜~ 3초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나면 연이어서 "오늘, XXX 대통령은.."이라고 뉴스가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만 해도 사회에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지 못했다.
[김종훈 칼럼] 지금 전 세계는 느린 보폭으로, 하지만 멈춤 없이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은 줄어든 보폭을 비난할 때가 아니라 좁아진 보폭으로 어떻게 다른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는지 고민하고 대안을 내야 할 때다. 우리나라의 보폭이 이전보다 3% 느려 졌다고 질타하는 보도를 보았다. 하지만 지난 몇 달 간 그 보폭이 32%나 줄어든 미국도 있다. 초등학교 때 등교 때면 사시사철 매일 보는 등산객이 있었다. 등산 스틱 하나 제대로 팔지 않던 시절에 T자 지팡이 하나에 온 체중을 얹고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한 발자국에 1cm씩 손톱만큼 걸음을 옮기는 분이셨다. 이 분을 매일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나의 등교 시간이 빠르건 늦건 5분이면 지나는 길을 한 시간 넘게 걸려 지나치시기 때문이
방향이 옳지 않다면 지금 즉시 그 고통이나 즐거움을 멈추고 벗어나야 한다. 그 방향성이 미래를 결정한다.아직 코로나19 국내 감염이 안심할 수준이 아니니 좀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하지만 우리는 다른 나라의 부러움이 되는 자유로운 일상을 통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하다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 기회에 첨단 제품의 세계적 생산기지로 자리 매김할 필요가 있다.재수를 하던 80년대 말에는 재수생을 ‘죄수생’이라 불렀다. 동네 분들 눈에 띄는 것도 좀 부끄럽기도 했고, 출근 길 러시아워를 피해 앉아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최근에 팀내 폭행과 가혹행위로 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선수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학대와 성범죄가 고등학교 기숙사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발생한다. 선배가 후배에게, 유명 선수가 미성년자에게, 교수가 학생에게 피해를 주었는데, 오히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반박하기도 한다. 가정폭력 같이 폭력의 피해자가 다시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는 ‘분노’가 뼛속 깊이 폭력을 새기는 매개체가 되고, 권력을 가진 폭력의 가해자가 다시 폭력의 가해자를 창출하는 과정에서는 권력의 행사가 주는 ‘쾌락’이 증폭제가 되는 것 같다. 후자의 대표적인 예가 ‘N번방’ 사건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쾌락이 주는 학습효과는 놀라워서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세계화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이 완전히 멈췄다. 인류의 세계화를 향한 열망은 너무나도 크고 공통된 가치였기 때문에 이에 위배되는 행위는 죄악으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단 몇 달 만에 그런 가치는 설 곳을 잃었다. 국제화는 경제, 기술, 정보, 직업, 문화의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사회의 발전 방향 전체를 일컫는 말로 교통정보통신 기술이 고도화된 평화로운 국제사회의 굳건한 표준-Norm-으로 자리잡았다. 자유롭고 평등한 무역거래와 이동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절대선이었기에, 여기에 위배되는 것은 당연히 '악'이었다. 이런 불평등은 WTO에 제소되어 재제 되어야 마땅한 일이었다. 하지만 WTO의 판단을 WHO의 가이드라인이 쉽게 무력화 되고 있다. 안전하지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망한 사업은 없다. 코로나 시대인 지금 잘 되는 사업이 있을 뿐이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망하는 기업과 흥하는 기업, 혹은 망하는 분야와 흥하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하다. 또한 미래에 유망하지 않은 기술, 분야는 없다.틀림없이 유망하지만 사회에서 유망하다고 인정받지 못하는 분야가 있는 것으로 보아 유망의 사전적 의미는 퇴색된 것이 분명하다.어떤 사업분야가 '유망하다'는 말은 1. 수년 이내 미래에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2. 종사자들의 고임금이 보장된다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이제 판데믹 한 가운데서 다른 나라에서는 엄두도 못 낼 엄청난 트래픽을 감당하며 이루어지는 비대면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어떻게 하면 개개인 안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자발적으로 학습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여기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했을 질문 하나가 있다. '얼마나 좋은 스펙이면 삼성의 반도체 라인에서 근무할 수 있을까?'그러나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볼 질문이 하나 더 있다. '삼성의 반도체 라인에서 근무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려면 최고의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