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등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호텔 등 해외 부동산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중 일부 환매중단과 KB증권이 조성한 사모펀드 자금이 호주 부동산시장에 투자한 게 문제가 불거져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한국의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68억달러(8조1892억원) 어치 해외 부동산을 사들여 같은 기간 중국 투자자들보다 4배나 많은 해외 부동산을 싹쓸이 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중국 투자자들을 제치고 한국의 투자자들이 중국이 사들였던 호텔 등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한국의 미래에셋대우는 중국의 보험그룹인 안방 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소재 웨스틴 세인트 샌프란시스코 호텔 등 4~5개의 고급 호
지난해 말 KT, LG U+, SKT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현금성 자산이 4년 전보다 46% 급증해 4조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거래소의 '자산 및 현금성 자산'을 분석한 결과 이통3사의 현금성 자산은 2014년 말 3조139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5887억원으로 46.2%(1조4497억원) 증가했다. 이들 이동통신 3사 자산 총액은 지난해 말 88조4978억원으로 4년 전보다 20%(14조7684억원) 늘어난 것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어린이부터 고령의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휴대폰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증가 속에 5세대 이동통신(5G)까지 상용화됨에 따라 앞으로 이 같은 현금성 자산은 더 쌓일 것으로
지난 1900년을 전후로 전 세계는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우리 대한민국도 당시 600여 년의 조선 왕국이 흥망성쇠 끝에 일본에 무참히 짓밟힌 시기였다. 비단 우리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청나라를 포함한 유럽 등 수백 년 왕조 국가들이 해체되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혹은 자본주의, 사회주의 등 온갖 이념과 사상 들이 동시에 일어났던 시기였다. 예술 분야도 입체파, 야수파가 유럽을 무대로 등장하는 등 전환시대 새로운 사조와 사상이 전 세계에서 백가쟁명처럼 일었다. 산업혁명과 함께했다. 고전적인 질서와 문화 및 문명도 옛 것으로 밀려 휩쓸려갔다. 그로부터 불과 100년이 흐른 지금 세계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상상 속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산업혁명을 뛰어넘었던 정보화 혁명에 이어 4차산업
서울특별시가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WiFi)를 깔고, 공공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한 공유 주차·스마트 가로등·실종 방지 서비스 등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3년(2020∼2022년)간 총 1027억 원을 투입해 집 이외의 장소에서도 고성능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해서 시민들의 통신 기본권을 지원하고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2022년까지 서울 전 지역에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를 구축하는데 자가 통신망을 이용, 이동통신사의 회선을 빌리지 않고 서울시가 자체망을 깔아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시 본청과 25개 자치구, 동주민센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정기국회가 열린 지 한 달 만에 본격적인 행정부를 포함한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개시됐다. 입법부 국회의 존재를 국민에게 알릴 기회다. 이번 국정감사는 국회 법제사법위를 비롯한 14개 상임위를 중심으로 모두 788개 기관에 대해 오는 2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이는 지난해 피감기관(753개)보다 35개 늘어났고 운영위와 정보위, 여성가족위 등 3개의 겸임 상임위의 국감은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별도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상임위별로 20회의 현장 시찰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개시 전후로 불거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 공방이 이젠 진영논리로 변질해 서초동 검찰청 주변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참석인원을 놓고 숫
소위 최서원(이하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촛불혁명의 도화선이 됐음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국회도 국민의 요구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의했고, 결국 헌법재판소의 평결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후 현재 최순실과 함께 법의 심판대에 서 있다.이 모든 게 지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대한민국헌법은 제1장 총강부터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제3장 국회, 제4장 정부항 제1절 대통령 중 '제78조 대통령은 헌법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대(對)중국 자본투자를 전면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뉴욕 주식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뉴욕 증시도 내림세로 마감됐다.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중 무역 갈등이 '관세> 기술> 환율 분쟁'을 넘어 ‘자본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CNBC 방송 등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거래소 상장을 중단하거나, 미국 공적 연기금의 중국 투자를 차단하는 방안,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퇴출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일 미 워싱턴DC에서 재개되는 고위급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람 방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게임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온라인 게임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한국 게임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고전적인 유도, 레슬링 종목이 아닌 게임인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시범 선택한 경기에서였다. 내년 북경 아시안게임에도 5개 게임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향후 올림픽에도 정식종목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일고 있다. 게임이 이제 다양한 장르에서 부상하고 있다는 징표다. 게임이 고유의 표현양식을 갖추고 세상을 보는데 여타의 문화 콘텐츠와는 달리 양방향성(interactivity)을 가진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여가생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임이 신기술과 융합한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산업이
정상 간 회담에서는 말 한마디, 단어 한마디가 갖는 의미가 크다. 그 한마디가 미묘한 사안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transform)'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보도를 보면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 당사국 간 정책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 당사자인 미국의 대북 협상 전략이 큰 틀에서 전환됐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정상회담 후 나온 '전환(transform)'이라는 표현이 북한 관련 리비아식 해법을 주장해 온 존 볼턴 보좌관 해임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그렇다.‘선(先) 핵 폐기, 후(後) 보상’으로 불리는 리비아식 해법은 완전한 핵 포기를 선언하고 검증까지 이뤄진 후에야 제재 해제 등의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와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한 입법부, 그리고 판결로 정의를 세우는 대법원의 사법부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삼권분립의 견제와 균형의 삼각 축이다. 삼각 축의 어느 한쪽이 기울거나 모자라면 균형이 깨진다. 따라서 각자의 역할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뭔가 기울어지고 한쪽이 구멍 난 고장 난 수레바퀴처럼 소리만 요란하다. 대한민국 사법부인 대법원이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미쓰비시그룹이 대한민국 국민을 강제로 동원해서 정당한 임금을 주지 않은 데 대해 해당 기업이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이를 빌미 삼아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그룹을 대신해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을 겁박하고 있다. 우리 대법원은 국제법과 법리에 따라 보편타당한 판결을 했지만 이를 두
앞으로는 차에게 목적지만 알려주면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에 부족한 잠도 자고, 때로는 주변 경치도 구경하고, 밀린 일도 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할 것 같다. 완성차 업체들과 정보통신기술(ICT) 강자들이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에 숨 막히는 경쟁을 하고 있어 향후 수년 내에 시장에서 상용화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완전자율주행'을 뜻하는 레벨 4∼5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오는 2022년까지 상용화시키는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적인 선도업체와 전격적인 제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세계적 자율주행기업인 앱티브(APTIV)사와 40억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세우는데 각각 50%씩 투자해서 오는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ㆍ상용화를 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도 연구거점을 운영하는 등
우리 몸에 미세하게 연결된 혈관에 피 흐름이 막히거나 흐름이 일정하지 않으면 동맥경화나 뇌경색 등의 각종 질환에 따른 긴급처치가 필요하다. 기업과 가계라는 혈관에 피 역할을 하는 돈도 예측할 수 있게 흐름이 일정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경기라는 변수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수출주도형 국가는 세계 경기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전쟁이 지난 1년간 장기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끝날 조짐이 없어 특히 상품 수출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이들 주요국과 수출입을 하는 유럽 등도 비슷한 처지다. 이 때문에 기업의 수익이 악화되자 기업들의 자금부담을 덜고 어떻게든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각국의 다양한 금융정책이 동원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전자상거래 제국을 건설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지난 10일 회사를 후계자에게 넘기고 퇴장했다. 올해 나이 55세인 마윈은 지난 1999년 9월 10일 고향인 항저우(杭州)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 17명과 함께 8천만 원의 자본금으로 창업 후 20년 만에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4600억 달러(한화 약 549조 원)나 될 만큼 세계 톱 5위권 내 기업을 일궜다. 중국의 정보통신기업(ICT) 1세대지만 아직 창창한 나이를 뒤로하고 사회적 공익의 꿈을 펼치기 위해 회사를 후계자에게 넘겼다. 퇴임식 날 수만 명 임직원의 박수갈채 속에 떠나는 마윈은 "오늘은 마윈이 은퇴하는 날이 아니라 제도화된 승계가 시작되는 날로써 이는 한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제도의 성공"이라며 "돈을 버는 회사가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방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65세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초고령 사회’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범정부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가 논의한 4대 분야 20개 정책과제 중 1개 분야 3개 과제를 우선 내놨다. 나머지 '교원 수급 조정', '군인력 획득체계 개선', '주택정책 방향 전환'. '노인기준 연령 변경' 등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정책이 앞으로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가 심각하고 이에 맞는 대응책이 급하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음달 추가로 17개 추가 정책과제가 발표되면 모든 분야에서 기존 정책과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 변화에 따른
정부가 18일 0시부터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두 번째 검을 빼들었다. 지난 11일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이어 일본을 백색 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시켰다. 일본의 지난 7월 1일 첫 규제 조치 이후 2개월 18일 만이다 정부는 일본을 기존 백색 국가인 '가' 지역에서 원칙적으로 비(非) 백색 국가와 같은 규제를 받는 '가의2'로 사실상 강등하면서 "국제수출통제체제의 국제공조가 어려운 국가에 대해 수출관리를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일본의 선제공격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보인다. 그러면서 일본을 국제공조가 어려운 국가로 규정하고, WTO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 수출입에 대한 국제공조가 가능한지를 토대로 고시 개정을 한
서울 지역 인근 산에는 평일과 주말에도 젊은 은퇴자들이 트레킹과 등산을 즐긴다. 은퇴 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건강이나 챙기자는 사람들로 붐빈다. 서울시가 17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서울시 전체 인구 1004만9607명 중 65세 이상은 141만297명으로 14.4%를 차지, 서울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인 2017년 65세 이상 인구 135만9901명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유엔이 정한 고령화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2005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이 추세라면 7년 후인 2026년께 ‘초고
지난 1997년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미국 달러화를 포함한 외화준비금이 바닥이 나자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수혈을 요청하면서 국가 부도 사태라는 치욕을 겪은 바 있다.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미국 국채인 소위 티노트(T-NOTE)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높다는 외국계 은행들의 권유로 무차별 투자해서 이를 재판매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자금을 초단기로 빌리고 재투자는 장기상품으로 했다가 초단기 상품의 만기가 집중되면서 상환해야 할 외화예금이 폭증하는 바람에 한국은행의 곳간까지 털게 한 바로 그 상품이 파생상품이었다. 이후 금융기관들은 2008년 또다시 키코라는 환율을 매개로 한 파생상품을 기업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팔았다. 환율이 일정 구간 내에서 움직일 경우 자동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대한민국 조선업을 이끄는 3대 트로이카가 조선산업의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선 반가운 이야기다. 지난 수년 동안의 공급과잉을 수습한 뒤 일본과 중국을 따돌리고 다시 부동의 세계 1위 수주로 순항 중이라고 한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포함한 다양한 선종에서 4개월 연속 1위로 항해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8일 발표한 '8월 조선업 수주 실적 및 고용 동향'에 따르면 7월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 10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 중 한국이 73.5%에 달하는 73만5000CGT를 수주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세계 1위 수주다. 이를 선종별로 보면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물량 3척
올해 들어 한국 경기의 건강신호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지표들이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유가 하락, 농축산물 가격 하락, 상품 가격 하락 등 공급보다 수요 위축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1965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 같은 마이너스물가 배경에 대해 공급측 요인에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 무상급식 등 정책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고령화 등 숨어있는 요인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수출로 지탱하는 한국 경제의 대외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보면 상품 수출에 의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