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이미 이전 정권에서 검토된 바 있는 북한 원전건설 추진방안의 문건이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국정조사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북한 원전건설 추진을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북한의 무기로서의 핵사용 중지에 대한 현명한 반대급부 정책의 준비이고 누군가에게는 이적행위다. 대학교에도 이른바 스토브 리그가 존재한다. 학기가 끝난 후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는 졸업, 전과, 휴복학, 강의 편성, 수강신청,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 등의 일들이 바쁘게 벌어진다. 학과를 바꾸는 일은 학과 입장에서나 학생 개인 입장에서 매우 중차대한 일인지라 꼭 면담을 하고 전과 추천을 하게 된다. 전과 추천문과 직인을 찍어주면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가 특단의 공급 방안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통해 이번에는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스무 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집값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특단의 대책에 뾰족한 묘안이 담겨 있지 않으면 집값을 잡기 더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다.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일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서울(0.26%→0.40%), 경기(0.92%→1.11%), 인천(0.48%&rar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공매도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금융감독당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식시장 패닉을 방지하고자 공매도 금지를 한 지 1년만에 재개에 나서려 시동을 걸었지만 녹록지 않다. 전통적인 시장의 큰손들인 기관투자가들은 공매도 재개를 이제나 저제나 바라고 있지만 1년 새 힘이 무척 세진 개인투자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2021년 IMF 연례협의'에서 안드레아스 바워 IMF 한국미션단장(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이 "코로나19 이후 한국 금융 시장은 많이 안정된 것으로 보이고 경제도 회복하고 있다"며 "공매도 재개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본다. 공매도 전면금지는 시장효율성 측면에서 큰 비용을 수반할 수 있다"고 밝혀 계획대로 공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정치권은 이른바 ‘가보지 않은 길’인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 역시 고민에 빠졌다.해외에서도 없는 손실보상제를 놓고 자영업자 피해를 적정하게 보상하면서도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천문학적인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는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정세균 국모총리까지 나서서 “기재부의 나라냐”고 따지자 기재부도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이런 이유로 손실보상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천문학적
조 바이든 미국 제46대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일성으로 “미국이 위기와 도전의 순간을 맞고 있다”라면서 "통합이 전진의 길"이라며 화합과 단결을 호소했다. 축하는 하지만 그 위기와 도전은 미국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다. 누가 뭐라 해도 지난 100년 동안 미국은 그만의 세계였다. 오로지 미국만을 위해서 존재한 것처럼 비쳤다. 민주주의라는 이념을 앞세워 세계를 무대로 흑과 백이라는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며 미국 우선주의에 취해있었다. 적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공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설 연휴 전에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작년 이맘때 “결코 지지 않겠다”며 부동산 투기와 전쟁 선포를 한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그는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하고 싶다”고도 했다. 부동산 정책으로 부작용이 생기면 땜질하는 식의 오락가락 부동산 정책이 내놓더니 결국 실패를 인정하고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책을 선회한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문 대통령은 특단의 대책에 대해 “수도권,
미국 공화당은 지난해 치러진 제46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떨어지고 상하원 양원도 모두 내주자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처지의 한국 제1야당인 국민의힘 당은 지난 10년간 집권의 향수에 젖어 소수당으로 전락했지만 툭하면 큰소리는 여전하다. 후회와 큰소리는 전혀 다른 정치적 행보이다.지난 2020년 10월 29일 대한민국 사법부인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자동차부품회사 다스(DAS)는 이명박(79) 전 대통령의 것”이라며 ”다스에서 252억 원을 횡령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약 89억 원의 뇌물을 수수하는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18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 2016년 11월 국정농단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지 약 4년 2개월 만이다. 삼성으로서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투자라고 봤겠지만, 법원은 이를 뇌물로 본 것이다. 삼성은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내 다스 소송비도 대납해 전직 두 대통령을 법의 심판대에 서게 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임원들도 함께 구속됐다. 압축성장의 한국 기업사를 보면 뇌물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정권과 밀월관계를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세계적으로 9500만 명, 이번 달 안에 1억 명을 넘을 전망이고, 사망자만 200만 명이 넘었다.그런데 일부 교회가 종교의 자유라고 항변하면서 방역당국의 지시를 거부하며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보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려면 양심을 속여야 한다.종교는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해 알아 가고, 이에 비추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일 터인데, 집회를 갖는 장소, 종교권력을 세습하는 것, 지도자의 부정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오는 6월 열리는 G7(선진 7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이 우리나라를 게스트국가로 초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개최는 불발됐지만 지난해 의장국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초청 제안이어서 G7이 확대 개편될 D10(Democracy 10·민주주의 10개국)의 일원으로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이번 초청은 120여년 전 하루가 다르게 국운이 기울던 구한말,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한일 관계는 복잡하게 꼬여있다. 단기간에 풀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일본의 총리가 바뀌었다고 한반도 정책이 갑자기 바뀔 리도 만무하다. 정책을 바꾼다는 것은 기존 정책의 한계를 자인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리고 일본 정부의 기존 정책이 옛 영화에 대한 회고 및 회복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보수 세력일수록 기존의 정책적 기조를 계속 소환하고 계승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일본을 대하는 한국인의 정서도 일종의 정신적 외상과 연결되어 있기에, 외교관이나 외교 정책 몇 가지를 바꾼다고 대일 관계가 급속히 호전되는 것도 아니다. 한일 관계의 전환은 양국 국민이 밑바닥에서부터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장기적 노력을 기울일 때에야 가능하다. 특히 양국 시민사회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선고가 끝나자마자 사면을 말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정치인들에게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데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직 두 대통령의 사면론을 사실상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전임 대통령이 수감된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이며 두 분 모두 연세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어 걱정이 많이 된다."라면서도 "재판 절차가 이제 막 끝났다. 엄청난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고 국가적 폐해
우리가 흔히 쓰는 케이(K)는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KOREA)이다. 케이팝(K-POP)이 그렇고 K- 방역 등 흔히 한류를 뜻하는 상징이었다. 그 K가 불길한 징조를 뜻하는 지표로 금융시장과 통계시장에서 쓰이고 있어 조짐이 안 좋다. 소위 양극화를 대변하는 K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전후로 부동산과 주식 가격 폭등에 따른 자산 양극화와 부의 재편에 따른 자본시장의 상승 쪽 K가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폐업과 강제퇴직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실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하락 쪽 K라는 현상 때문이다. 제로금리에다 무한정 공급하는 돈으로 인해 돈값이 떨어지니 돈값을 발휘하는 부동산과 증시로 쏟아지는 자금으로 인한 양극화가 세계적인 현상이라지만 그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은 정
정청래 의원 등이 지난 6일 ‘국립 방송 통신(이하 방송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에 대해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원장들이 법안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반발에 나섰다. 정 의원 등은 “2017년 사법시험 폐지 및 로스쿨 교육환경 등의 문제점들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직장인·가사전업자 등의 법조계 진출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사회적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면서 제안이유를 밝혔다. 이어 “방송대 로스쿨이 운영되면 온라인을 통한 접근, 저렴한 학비, 입학전형 간소화로 기존 로스쿨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원장들이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50% 수준에 머물고 있고, 오탈자(변호사시험에 5회 탈락한 사람)도 1,000여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지난 2011년 4~5월 원인불명 폐 질환으로 입원한 산모 4명이 사망한 이후 이로 인한 피해자가 6천817명이고 이중 사망자가 1천553명에 이르는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태에 대해 제조회사와 연구소 그리고 유통회사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가습기 살균제(세정제)로 인해 폐 손상 증후군(기도 손상, 호흡 곤란·기침, 급속한 폐 손상(섬유화) 등의 증상)이 일어나 주로 영유아, 아동, 임신부, 노인 등이 사망한 사건이다. 10년간의 법정 공방이 진행 동안 지난해 말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고, 환경부는 피해자 지원 대상자를 총 4114명이라고 발표까지 했다. 이를 법원이 관련 제조회사와 유통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1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에서 4차 재난지원금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다. 국민 모두에게 다 주느냐 방역지침에 따른 피해 계층에게 주느냐를 놓고 그렇다. 여기서 나라 살림을 맡은 기획재정부에 한 가지 묻고 싶다. 지원금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효과로 작용했는지 따져봤는지. 우리는 학습 이후 반드시 그 결과를 측정하는 도구로 시험을 본다. 학습의 성과를 측정하는 수단이 시험을 통해서 그나마 객관적인 지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1차와 2차 그리고 이번에 3차에 걸쳐 31조4천억 원이라는 어쩌면 조건 없이 국민과 피해 계층에게 지급하지만 그래도 기획재정부만큼은 국고 관리자라는 점에서 자세히 효율성과 건전성에 대한 통계를 확보했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보통의 일본인에게 '나는 무종교'라는 말은 익숙하다. 자신에게는 종교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특정 종교단체에 속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분석하면 일본인은 여러 가지로 '종교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도의 국가화 과정을 설명하며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상당수 일본인은 문화화한 애니미즘적 혹은 자연신앙적 종교성을 여전히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종교사회학자 이노우에 노부타카(井上順孝)는 가령 일본의 민속 행사도 그저 의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연중행사와 인생의례 등이 완전히 세속화된 것은 아니며 여전히 종교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신도습속이라고 부를 만한 많은 전통적 습속의 기본적 기능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로 집권 5년 차를 맞아 11일 새해 국정 구상을 담은 신년사를 밝혔다.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정례적인 신년사지만 5년 임기를 매듭짓는 한해라는 점에서 남다른 소회와 구상을 담았다. 집권 후반기인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복병을 만나 견디기 힘든 한해였고, 올해도 그 연장 선상에서 정책의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책의 선택 폭은 좁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 기조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일상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코로나 19가 빼앗아간 마스크 없는 일상과 대면의 일상으로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 국민에게 코로나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차 재난지원금은 가구 단위로 지급을 했다면 이번에는 개인 단위로 지급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민간 소비 심리를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대책 중 하나라는 것이 지난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1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4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 대상으로 지급을 한다면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판단된다.하지만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왜냐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 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 수천 명이 난입,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인준하는 과정을 저지하는 수 시간 동안의 난동이 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 아래 의사당을 난입한 것이다. 이 시위대에 수백 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함께 했다는 뉴스가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왜 그 반란 같은 상황에서 태극기가 등장했는지. 엄숙한 존중의 대상이 되어야 할 태극기가 대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미국 의회를 짓밟는 곳에서 펄럭이는 사태는 어떤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다. 반란 세력들이 미 의회 상하 양원 의장석을 점거하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 같은 폭력사태로 경찰을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