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이글스’의 돈 헨리는 ‘레인보우’의 리치 블랙모어나 ‘스모키’의 크리스 로만만큼의 실력파 뮤지션이다. 1976년에 작사까지 하고 허스키하게 노래를 불러 젖힌 그의 ‘호텔 캘리포니아’가 요즘 한 달여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함께 오버랩 된다. 이 곡은 환각에 빠진 듯 신들린 조 월시와 돈 펠더의 환상적인 트윈 기타연주가 심플하게 이어지며 묘하게 사라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거기다 연주에 버금갈 만큼 묘하게 철학적인 가사내용들이 마음을 끌어당긴다. 노래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she said ‘We are all just prisoners here, of our own device’.” “그녀가 말했어. 이곳에서 우린 모두 우리가 만들어낸 도구(?)의 노예가 되어 버리죠.
A는 소유 주택을 B에게 2년의 기간을 정해 임대했고, 임대차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C에게 건물을 양도했다. C가 건물을 양수할 당시 B는 A에게 이미 2기의 차임을 연체한 상태였다. 새로운 임대인인 C가 기존의 B의 A에 대한 차임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가. 임대차 계약 기간 만료시 C가 B에게 보증금을 반환할 경우 C의 임대인 지위 승계 후 발생한 B의 미지급 차임을 공제할 수 있는가. 임차주택의 양수인은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하고, 따라서 양수인은 임차권의 부담있는 소유권을 취득한다. 종래 임대인인 양도인은 임대차관계에서 벗어나므로(주택임대차보호법 제3조 제4항) 보증금에 관한 권리·의무도 당연히 신소유자인 양수인에게 이전하게 된다. 즉, 임차보증금 반환채무는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한 양수인에게
Ⅱ-Ⅳ. 일본의 반간계와 백의종군 어머니의 장례식을 겨우 치르고 흐르는 눈물을 소매 깃으로 훔치며 이순신은 남해바다로 향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되뇐다. 누구를 위한 충성인가? 누구를 위해 전장에서 목숨을 버려가며 싸우는가? 말 잔등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고 숙였던 고개를 들었을 때 그는 생각한다. 그 답은‘나라와 백성이다’라고…. 백의종군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청렴과 강직함은 그대로다. 따르던 시종이 마을사람들에게 밥을 얻어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종을 매로 다스리고 쌀을 도로 갚게 했다.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은 절대 참지 못하는 그였다. 남해를 향해 가던 중 원균이 이끄는 조선수군이 칠천량 해전에서 대참패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때가 1597년 7월이다. 그날의 난중일기는 이
얼마 전 꽤나 오래 미뤄왔던 집들이를 했다. 지난해 이사를 한 후 어지간한 지인들은 다 다녀갔다. 하지만 고령이신 장인 장모님은 그동안 새 집을 구경하지 못하셨다. 이래저래 일정을 맞춘 큰 처남이 점심때에 맞춰 두 분을 승용차로 모셔왔다. 옛분들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물품들을 한 짐이나 챙겨오셨다. 큰 처남 차량의 뒷 트렁크가 가득 찼을 정도로 여러 가지 물건들이 가득 차있었다. 두루마리 화장지, 크리넥스 티슈, 양초 등은 물론 20KG들이 쌀 한가마까지 집 안으로 들여 놓았다. 앞으로 살림이 잘 풀리고 잘살라는 덕담도 건네셨다. 두 분은 우리 사는 모습이 꽤나 궁금하셨던지 문을 닫자마자 방마다 돌아보셨다. ‘집이 좁아보인다’ ,‘사는 건 불편하지 않나’.‘집 사는데 돈이 많이 들었나’ 등등 많
법인 만들때 합리적 주주구성 주식이동 없게 하는게 최선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활용도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경우 거래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거래가액이 명확히 제시된다. 하지만 비상장 중소기업의 주식의 경우에는 주식의 거래 자체가 흔치 않기 때문에 시장가격이 형성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과세관청에서는 주식의 증여나 양도 등의 거래가 있는 경우 상속세 및 증여세법의 평가방법에 의해 비상장주식을 평가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대표자들은 회사 설립 시 최초 취득한 액면가 그대로 신고를 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주식이동에 대해 국세청은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식이동시 대가가 적정했는지 평가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거래가 특수관계인의 사이
Ⅱ-Ⅳ. 일본의 반간계와 백의종군 선조는 이순신과의 간극이 더욱 벌어지게 된다. 거기에다 선조가 신임하고 있는 원균의 모함까지 보태져 한성으로 압송되기 이른다. 압송된 이순신은 모진 고문과 죽을 고비를 넘기고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백의종군하기에 이른다. 필자가 연구해 본 결과 이순신의 난중일기는 여기서부터 긴 기간 동안 기록이 없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장에서 목숨 걸고 싸운 결과가 죄인으로 낙인찍힌 울분 때문에 일기를 쓰지 않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당시 죄인 신분에서 일기를 쓸 상황과 여건이 안됐으리라 추정된다. 1596년 10월 10일부터 1597년 4월 1일의 난중일기 기록은 없다. 무려 5개월 20일간으로 중요한 국사와 감옥에서의 과정을 잘 알
“가만히 보면 큰 딸은 참 복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 부부가 어쩌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간혹 툭하고 튀어 나오는 얘기다. 가끔은 부러울 정도로 맏이의 성장 과정은 순탄한 편이었다. 초중고교는 별 탈 없이 나왔다. 사춘기가 1년이 넘도록 이어질 정도로 길었던 편이어서 꽤나 부모 속을 끓이게도 했지만. 그거야 뭐, 지나고 나서 보니 그럴 수도 있었겠거니 하게 된다. 자라는 청소년들이라면 다 겪는 성장통 정도로 봐줘도 무방할 듯 싶어서이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게 된 고등학교 2학년 중반부터 제법 공부에 매달리더니 제가 가고 싶어 하던 대학에도 곧바로 들어갔다. 은근히 취업이 걱정스러웠지만 그것도 이래저래 알아보더니 졸업 전에 회사 문턱을 넘어서 입성했다. 2000년대 초반 열병처럼 번지던 스펙 쌓
약정기일 경과만으론 자동해제안돼 등기이전서류 등 준비 변제 기회를 A와 B는 A 소유 토지를 10억원에 매매하기로 하고, 계약 당일 계약금 1억원을 받고, 한달 후 중도금 2억원, 2달 뒤 잔금 7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약으로 중도금과 잔금지급시일까지 지급되지 않을 경우, 매매계약은 자동으로 실효된다고 했다. 그런데 B가 잔금 지급일이 지나도록 잔금 7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위 매매계약은 그대로 실효되는가. A로서는 위 매매계약을 실효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부동산 매매계약에서 매수인이 잔금지급기일까지 잔금을 지급하지 못하면 그 계약이 자동적으로 해제된다는 취지의 약정이 있더라도 매도인이 이행의 제공을 해 매수인을 이행지체에 빠뜨리지 않는 한 그 약정기일의 경과
Ⅱ-Ⅲ.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 문제의 발단은 전라좌수영의 지휘관인 이순신의 보고와 경상우수영의 지휘관인 원균의 입장을 적은 보고가 동시에 전달됐을 때 약자의 입장인 원균에 대해 온정적일 수도 있었지만 확실한 것은 선조의 오판이 전쟁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었다. 감정적인 성격에 전체를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했던 선조는 전쟁을 더욱 혼란스런 상황으로 만들고 있었다. Ⅱ-Ⅳ. 일본의 반간계와 백의종군 이순신의 두 번째 백의종군에 관한 이야기다. 그 당시 이순신은 두 가지 사건에 연루돼 죽음으로까지 내몰리게 되는 상황이었다. 고니시 유키나가에 의한 반간계(적의 첩자를 이용해 적을 제압하는 계책) 사건과 부산 왜영 방화사건이다. 이순신이 함정에 빠지도록 유도한 사람은 고니시 유키나가였다.
‘달그락, 달그락’, ‘타탁, 타닥’ ‘따다다다다다...’ 그릇 꺼내고 간단한 요리 재료 다듬고 가스레인지의 불을 켤 때 나는 소음들이다. 한동안 조용하다가 이윽고 사부작 사부작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먹을 것 챙겨서 제방으로 가는 소리다. 작은 딸과 막내 아들은 거의 매일 한밤중에 주방을 찾아 각자의 먹거리를 챙긴다. 그것도 교대로. 자정에서 새벽 1시 쯤이 대부분이고 늦으면 3시가 넘어서도 부엌에서 부스럭 거린다. 대학 졸업 후에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부를 하는 둘째 딸, 대학 3학년인 막내는 전형적인 야행성 인간들이다. 뭘 그리 열심히 하는지는 몰라도 밤을 꼬박 새기 일쑤다. 그러다가 아침이 훤하게 밝아 올 때 쯤이나 돼야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당연히 배가 출출할 것이고 부엌을 사용
지분기준 배당금 초과땐 배당소득세·증여세 중 더큰 금액으로 납부해야 개인사업자의 세율은 너무 높다. 과세표준 5억 이상인 경우 최고세율 40%에 지방소득세 4% 건강보험료 6.12%까지 내야할 세금은 무료 50.12%에 이른다. 그래서 소득이 일정구간에 이르면 법인전환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법인전환이 무조건 절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법인으로 전환을 한다고 해도 근로소득금액이 5억을 초과하게 되면 개인사업자와 동일한 세금을 내야한다. 게다가 법인은 배당하는 경우 청산하는 경우 배당소득도 종합소득에 합산돼 높은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법인으로 사업하면 세금이 줄어든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한다. 법인은 단순한 툴(Tool)에 불과하다. 누군가는 세금 16억을 내고 자산을 몇 조로 쌓았고 누군가는
주된 채무 아닌 부수적 채무 위반해도 계약해제 사유안돼 손해배상 의무는 부분적 인정 A와 B는 A 소유 토지를 10억원에 매매하기로 하고 계약금 1억원을 교부한 상태다. 다만, 부동산 거래가 신고는 7억원으로 축소해 신고하기로 약정을 했다. 위와 같은 약정 이후, B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의무를 들어 10억원에 신고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A는 계약 위반이라고 하면서 등기이전을 하지 않았다. 이에 B가 A를 상대로 계약금 1억원과 위약금 1억원을 합해 2억원을 돌려달라고 한다. 누구의 주장이 타당한가. 실무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례다. 부동산의 경우 취득가격과 양도가격의 차액인 양도소득에 대해 매우 높은 세금이 부과되므로, 이를 회피하거나 줄이려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중간생략
Ⅱ-Ⅲ.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 이순신의 죽음 직전에 있을 때 이순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했던 정탁(鄭琢)도 원균에 대해서는 ‘원균은 장병들이 따르니 쓸 만한 장수’ 라는 말을 했다. 이순신은 성격이 곧고 원칙적인 것을 고집하는 사람이었다. 관직에 있으면서 여러 정황을 살펴봐도 그의 성품은 강직해서 상사와 마찰이 있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상관이 시키는 일이라도 부당하면 거부하고, 옳지 않으면 직언을 하는 등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밀고 나가는 성격이라 인간관계에서 부드럽지 못하고 껄끄러운 면면이 있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이런 성격에 조정대신들이나 이순신 본인조차도 자신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원균의 성격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에서 문제가 있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우리집 3남매는 나이 차가 많다. 큰 딸은 둘째 딸과 5살, 막내 아들과는 11살이나 터울이 진다. 그래선지 어려서부터 그들간의 '위계질서'는 확실했다. 자라면서도 이같은 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간혹 "영원한 군기반장인 큰 딸이 있어서 참 많이 든든하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명절이 되면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을 찾아뵙기 위해 평소 아침보다 일찍부터 서둘러야 하게 마련이다. 이런 날에 우리집 기상을 책임지는 일등공신은 당연히 큰 딸이다. 아내와 내가 방문을 빼꼼히 열고 둘째와 막내를 깨워도 "알았다"거나 "조금만 더 누워 있다가"라며 뭉기적거리기 일쑤다. 이럴 때 큰 딸이 나서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빨랑 일어나"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꾸역꾸역 움직인다. 아무리 봐도 신통한 현상이다.
상속재산 분할협의, 사해행위 해당 취소가능 A는 생전에 시가 7억원짜리 아파트 1채가 있었고, 채무로 1억 4000만원이 있는 상태에서 사망했다. A의 상속인은 부인 B와 아들 C, D가 있었는데, 상속인들간에 상속재산 분할합의를 하여 B가 A의 재산을 모두 상속하고 채무도 혼자 상속하는 것으로 했다. 그러자, 은행채무를 변제하지 못하던 D의 채권자 X가 B를 상대로 위 상속재산 분할은 사해행위이므로 취소한다고 하면서, 1억원의 지급을 구하고 있다. X의 B에 대한 청구는 인용될 수 있겠는가. 채무초과에 있는 채무자가 자신의 주요 자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의 공동담보를 해하는 경우 사해행위가 되고, 채권자는 이러한 채무자의 처분행위에 대해 소로서 취소할 수 있다. 이것을 ‘사해행위취소의소’라
Ⅱ-Ⅲ.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 대륙에서 많은 침략이 있었지만 섬나라인 일본에서 쳐들어온 예는 보기 힘들었다. 일부 전라도 지역에서 왜구들의 노략질이 성행했던 전례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일본군의 기습적인 침략은 조선 천지를 놀라게 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1년 전에 부임한 전라좌수영 수사인 이순신도 역사적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7년의 전쟁 속에서 이순신 개인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 됐을까? 인간적인 면에서 보면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순신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이었다. 특히 그중에서 경상도 쪽을 담당하고 있었던 경상우수사 원균과의 갈등이 심했다. 원균과의 관계는 ‘난중일기’에 보면 많이 언급돼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전투성과에 대한 논공행
지난해 말부터 계속 연기돼 왔던 비과세 축소가 내달 시행 확정으로 발표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발표한 '2016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에서 저축성 보험의 보험차익 비과세 한도 축소를 예고 하고, 2월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금융 환경 변화를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시행 시기를 2개월 늦춰 내달 초 가입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 15.4%가 면제된다. 일시납 보험의 경우엔 1인당 보험료 합계액 2억원까지, 월 적립식 보험의 경우는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세법개정에 따라 4월부터 일시납은 1억원 이하, 월 적립식은 월 보험
文을 ‘노무현 아바타’로 인식 “진보정권 들어서면 美와 충돌” ‘노무현·부시 데자뷔’ 우려나와 요즘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는 역시 한국의 대선이다. 미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면 한국에 진보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는 별다른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미국 조야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 전 대표를 ‘노무현의 아바타’로 본다. 안 지사는 아직 ‘뉴 페이스(new face)’다. 한국 특파원들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와 만나면 안 지사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선 ‘알 만큼 안다’는
지난해 결혼한 큰 딸이 지난 토요일에 모처럼 친정 나들이를 왔다. 제 남편과 함께. 늘 활달하고 개방적인 성격이어서 며칠 전부터 예고를 했던 터였다. 방문 당일에도 전화와 카톡으로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 왔다. 진작부터 “맛있는 거 많이 준비 해 놓으라”는 주문을 했던 건 당연하다. 딸이 시집을 가고 보니 간혹 올 때마다 은근히 음식 준비에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부모 품안에서 자랄 때는 적당히 차린 밥상에 둘러 앉아 한 끼를 해결하면 그만이었다. 어쩌다 밥솥이 텅 비어있을 때는 제가 알아서 배달 시켜 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른바 ‘남의 집 사람’이 되고 난 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백년손님이라는 사위 대접도 소홀히 하기는 어렵다. 대학 졸업하고 직장 가진 뒤 제
요즘 일본인들이 독도 망언을 비롯 소녀상 사건으로 주한대사를 불러들이며 초강수를 두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베를 축으로 전쟁가능국가를 만들더니 극도의 반한정당까지 등장, 일종의 광기마저 보이는 듯하다. 이런 증세는 일본인들의 한민족에 대한 뿌리 깊은 숙명적 열등감과 호전성에 기인하는 것 같다. 오늘날 일본인들의 유별난 질서의식과 예의는 검(劍)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속내를 감추고 복종적이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막부시대의 생존방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중세 때 오랜 시간 항해 끝에 태평양을 거쳐 일본에 상륙한 유럽의 상인들이 표현했던 말이 있다. 자그마한 종족들이 검을 잘 쓰며 쉽게 타인을 목을 베고 자존심을 이유로 명예가 더럽혀지면 할복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종족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