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계속 연기돼 왔던 비과세 축소가 내달 시행 확정으로 발표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발표한 '2016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에서 저축성 보험의 보험차익 비과세 한도 축소를 예고 하고, 2월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금융 환경 변화를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시행 시기를 2개월 늦춰 내달 초 가입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 15.4%가 면제된다. 일시납 보험의 경우엔 1인당 보험료 합계액 2억원까지, 월 적립식 보험의 경우는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세법개정에 따라 4월부터 일시납은 1억원 이하, 월 적립식은 월 보험
文을 ‘노무현 아바타’로 인식 “진보정권 들어서면 美와 충돌” ‘노무현·부시 데자뷔’ 우려나와 요즘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는 역시 한국의 대선이다. 미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면 한국에 진보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는 별다른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미국 조야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 전 대표를 ‘노무현의 아바타’로 본다. 안 지사는 아직 ‘뉴 페이스(new face)’다. 한국 특파원들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와 만나면 안 지사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선 ‘알 만큼 안다’는
지난해 결혼한 큰 딸이 지난 토요일에 모처럼 친정 나들이를 왔다. 제 남편과 함께. 늘 활달하고 개방적인 성격이어서 며칠 전부터 예고를 했던 터였다. 방문 당일에도 전화와 카톡으로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 왔다. 진작부터 “맛있는 거 많이 준비 해 놓으라”는 주문을 했던 건 당연하다. 딸이 시집을 가고 보니 간혹 올 때마다 은근히 음식 준비에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부모 품안에서 자랄 때는 적당히 차린 밥상에 둘러 앉아 한 끼를 해결하면 그만이었다. 어쩌다 밥솥이 텅 비어있을 때는 제가 알아서 배달 시켜 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른바 ‘남의 집 사람’이 되고 난 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백년손님이라는 사위 대접도 소홀히 하기는 어렵다. 대학 졸업하고 직장 가진 뒤 제
요즘 일본인들이 독도 망언을 비롯 소녀상 사건으로 주한대사를 불러들이며 초강수를 두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베를 축으로 전쟁가능국가를 만들더니 극도의 반한정당까지 등장, 일종의 광기마저 보이는 듯하다. 이런 증세는 일본인들의 한민족에 대한 뿌리 깊은 숙명적 열등감과 호전성에 기인하는 것 같다. 오늘날 일본인들의 유별난 질서의식과 예의는 검(劍)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속내를 감추고 복종적이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막부시대의 생존방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중세 때 오랜 시간 항해 끝에 태평양을 거쳐 일본에 상륙한 유럽의 상인들이 표현했던 말이 있다. 자그마한 종족들이 검을 잘 쓰며 쉽게 타인을 목을 베고 자존심을 이유로 명예가 더럽혀지면 할복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종족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Ⅱ.III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 대륙에서 많은 침략이 있었지만 섬나라인 일본에서 쳐들어온 예는 보기 힘들었다. 일부 전라도 지역에서 왜구들의 노략질 전례가 있었을 뿐이다. 따라서 일본군의 기습적인 침략은 조선 천지를 놀라게 했다. 일본의 침략으로 백성들이 겪는 고통의 신음소리가 온 나라에 메아리 쳤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1년 전에 부임한 전라좌수영 수사인 이순신도 역사적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7년의 전쟁 속에서 이순신 개인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 되었을까? 이순이 전쟁이 일어나고 가장 힘들어 했던 부분이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이었다. 특히 경상도 쪽을 담당하고 있었던 경상우수사 원균과의 갈등이 심했다. 원균과의 관계는 ‘난중일기’에 보면 많이 언급되어
"이상하네, 온 몸에 힘이 없이 나른하고 관절도 좀 아픈 것 같네” 며칠 전 늦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상을 물리면서 아내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은근히 걱정이 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부터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려 끙끙 앓기 시작했다. 꽤 독한 놈이 스며 들었는지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약 먹는 것까지 힘들어 할 정도였다. 그날 이후, 밖에서 지내야 하는 낮에는 어쩔 수 없지만 저녁에는 일찍 들어가서 집안일을 챙기는게 중요한 일과가 됐다. 귀가 후에 가장 먼저 하는 '가내 업무'는 찌개나 국 데우고 동그랑땡도 부치고 해서 그럴듯한 밥상 차리기. “잘 먹고 푹 쉬어야 병이 빨리 낫는다”는 속설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 눈에 차기는 어려운 수준이지만 성의껏 차리기는 한다. 설거지하고
국내선 도박행위는 불법… 반환소송때 패소할수있지만 형사고소하면 사기죄 처벌 A와 B는 친구 사이인데, 해외 여행을 가서 카지노에 들러 게임을 했다. 판돈이 커지고 A는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잃었다. A는 B에게 “서울에 돌아가면 돈이 나올 데가 있으니, 곧바로 갚겠다”라고 말하고 1억원을 빌렸다. A는 B로부터 빌린 1억원의 돈을 모두 위 카지노에서 잃었다. 서울에 돌아와서 B는 A에게 빌려준 돈 1억원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A는 돈이 없다면서 갚지 않고 있다. A가 돈을 빌려갈 때 말했던 돈이 나올 데가 있다는 말도 거짓말로 드러났다. B는 A를 상대로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가. 금전거래에서 문제가 됐을 경우 발생되는 법률문제는 민사적인 문제와 형사적인 문제가 있다. 민사적 분
Ⅱ-Ⅱ 운명의 날이 밝아오다드디어 1592년 5월4일 어둠이 짙게 드리운 여수 앞바다. 새벽을 가르는 이순신 함대는 적막한 가운데 긴장과 비장함이 함께 했다. 출정식에서 이순신은 휘하 장병들에게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을 강조했다.이순신 자신도 목숨을 버릴 각오가 돼 있었다. 선조 임금에게 올린 장계에서 ‘잘되고 못되는 것은 미리 알수 없다. 다만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결의였다. 조선의 군사와 백성들이 지레 겁을 먹고 도망하는 형국에서 결의에 찬 모습으로 힘차게 노를 저어 나아가는 모습은 예외적인 모습이었다.노
장인 어른과 장모님 연세가 여든 중반을 바라보신다. 자잘한 노환을 달고 지내다시피 하시지만 비교적 건강한 편이시다. 참 다행이다. 가끔 안부 전화를 드리면 거꾸로 ‘술, 담배 조심하고, 자네 몸이나 잘 챙기게’라고 당부하신다. 공연히 멋쩍어서 서둘러 통화를 끝내기 일쑤다. 두 분은 단독주택에서 생활하신다. 40여년 가까운 세월동안 갖은 애환 속에서 3남1녀를 키우고 출가시킨 그 집이다. 계단 오르내리기 힘들고 청소하기도 만만치 않으니 아파트로 옮기시라고 해도 손사래를 치신다. 자식들과 함께 지낼 생각은 아예 없으신 듯하다. 몇 차례 권해 봤지만 귓등으로 듣고 흘리시니 그뿐이다. 휴일이면 슬그머니 아내의 움직임을 살핀다. 아침부터 이것저것들을 주섬주섬 챙기면 ‘처가에 갈 준비를 하는구나’하고 알아채
국세청은 혹시라도 있을 세수누락을 방지하기 위해서 항시 시장을 감시한다. 누군가 세법을 교묘히 이용해 탈세를 저지르거나 부정을 일으킨다면 가차 없이 세금을 추징한다. 뿐만 아니라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제도라 하더라도 납세자들이 과도한 절세를 하는 부분들을 포착하면 세법을 개정해 세수를 확충한다. 최근 임원퇴직금중간정산, 차등배당, 직무발명제도에 대한 개정 등이 주요 사례들이다.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신탁을 통한 증여도 이제는 역사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보도 자료를 통해 2016년 개정세법 및 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과 주요 제도개선 사항 등을 규정하기 위해 15개 시행규칙의 개정을 추진함을 밝혔다. 이 중 6번째 개정사항이 정기금, 신탁의 이
장기간 점유 분묘기지권 인정 장사법따라 2001년 이후부턴 소유자 허락하에 한시 매장케 A는 원주에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데, 해당 임야에 B가 1987년경 부친의 분묘를 A의 허락 없이 안치한 후 2011년경까지 A로부터 아무런 이의제기도 없이 제사를 지내면서 분묘를 관리해왔다. A는 2011년 12월경 B를 상대로 토지 소유자의 허락 없이 설치된 분묘를 이장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B는 A의 청구에 따라 분묘를 이장해야 하는가? 우리 대법원은 종래에 분묘를 설치한 후 20년 이상 평온 공연하게 점유해 온 경우, 관습법상 분묘기지권을 시효취득하고 이는 당해 분묘에 대해 제사봉사를 하는 한 계속된다고 보았다. 그런데 장사등에관한법률(이하 ‘장사법’)이 시행된 2001년 1월 13
Ⅱ-Ⅱ 운명이 날이 밝아오다조선 전 국토는 많은 부분이 일본군의 점령 하에 들어갔다. 바다에서도 경상 우수군과 좌수군이 무너졌고 이들은 제대로 전투를 해보지도 않았다. 미리 겁을 먹거나 스스로 전투를 포기한 것이다.‘일본군이 바다를 건너오자 경상우수사 원균은 대적할 수 없는 형세임을 알고 전함과 무기들을 모두 물에 침몰시키고 수군 1만 명을 해시시키고… 육지를 찾아 적을 피하려고 했다. 선조수정실록 1592년 5월1일’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료다. 그러나 극한 상황에서도 죽음을 무릎 쓰고 전쟁터로 나가는
여행 복(福)이라고는 지지리도 없었던 막내 아들이 지난달 유럽을 다녀왔다. 드디어, 마침내! 부모에게는 손을 안 벌렸다. 대학 입학 후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경비를 충당했다. 이미 10여년 전 부터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 까지도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간간이 국내외 여행을 갈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주로 중국이나 일본이 대상 지역이지만 멀게는 프랑스 등지로 떠나기도 한다. 명목은 여러 가지다. 고교의 수학여행이 대표적이지만 초·중학교도 현장학습, 자매결연학교 교류 등의 프로그램이 제법 마련돼 있다. 예전에 학교에서 여행 관련 안내문을 보내면 필요한 비용은 꼬박꼬박 납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내는 끝내 벗들과 동행하지는 못했다. 덜컥 몸이 아프거나 어줍지 않은 경시대회 시
Ⅱ-Ⅰ. 공직자의 본분에 충실한 자세이순신이 관할하는 전라좌수영은 순천, 광양, 낙안, 보성, 흥양을 관할하는 5개의 내륙기지와 방답, 여도, 사도, 발포, 녹도 등 5개의 해안기지를 가지고 있었다. 성곽과 군사시설을 보수하는 등 할 일이 많았다.채석장에서 돌을 떠오거나 해자를 보수하는 등 독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군사적 업무가 많이 있었다. 전라좌수사인 이순신에 이런 일을 수행하는데 독자적으로 군영을 지휘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이순신은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이었으며 업무수행능력과 지휘관의 자질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이었다.이순신
[일간투데이]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들어 현재 4천명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그런데 의외로 쉽게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비법이 있다. 바로 안전띠 착용 강화이다. 너무 단순한 대책이라 미심쩍을 수도 있겠다.그러나 교통안전공단에서 실험한 결과를 보면 이를 수긍할 수 있다. 실험은 승합차를 80㎞/h로 주행한 상태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에 충돌시키는 것이다.이 때 차량 내에 인체모형을 두고 안전띠를 착용하거나 착용하지 않은 경우의 손상 정도를 비교 분석하였다.승합차 충돌시험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
■ 투자목적 구입 신중하게…실수요자, 하반기이후 노려라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11·3대책 여파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인 1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내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간 단위로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는 2016년 3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0.01% 올라 5주 만에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특히 강남 4구는 일부 재건축 단지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영향으로 12주 만에 상승세로
■ 직무발명보상금 소득 구분 명확화2016년까지는 직무발명보상금 지급액에 대한 제한 없이 지급액에 대해서 전액 소득세 비과세를 인정했었다. 하지만 2017년1월1일 이후 발생하는 소득분부터는 종업원 등이 ‘발명진흥법’에 따라 지급받는 직무발명 보상금은 근로소득(단, 퇴직 후 지급받으면 기타소득)으로 구분하고 ‘발명진흥법’상 직무발명보상금(출원·등록·실시보상 등 포함)으로서 일정금액 이하의 보상금에 대해서만 비과세로 구분된다. 직무발명보상금 비과세 한도는 연 300만원으로 개정했다. 이는 직무발명보상금의 평균 지급수준(등록보상 100
땅·건물 주인 다를때건물소유자 철거대신토지사용료 지급해야A는 서울시내 토지에 건물을 신축해 토지와 건물에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A는 건물을 신축하면서 많은 대출금을 사용하느라 토지에 대해 근저당권을 설정했는데(이 당시 건축의 90%정도 완공됨), 대출금을 갚지 못해 토지가 경매돼 B에게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후 건물도 경매됐는데 C가 경락받아 소유권이전등기가 경료됐다. 이와 같이 토지는 B명의가 됐고, 건물은 C명의가 됐던바, B는 C에게 자신의 동의 없이 건물을 계속 유지할 수 없으므로 건물을 철거하던지 아니면 토지 사용료를 지
■ 무상점검서비스 활용하고 운전중 DMB 시청 금물 설 연휴, 고향에 다녀오는 즐거운 마음으로 귀성길에 나서지만, 매번 겪게 되는 교통체증은 짜증스럽다. 더구나 차량고장이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교통사고를 피하기 위해, 장거리 운전시 점검하고 준비할 것들을 알아보자.먼저 출발 전에 교통사고를 대비해 운전면허증, 비상삼각대, 사고표시 스프레이, 가입한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전화번호 등을 챙긴다. 고속도로 무료견인 서비스 전화번호 1588-2504 (080-701-0404)도 기억해
[도자리의 가족이야기] 승강기 멈춤 소동 "덜커덩" 5층에서 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3층에서 멈췄다. 비상시 행동요령 같은 실내 안내말이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당시 당황했던 탓인지 지금도 전혀 기억에 없다. 오히려 앵앵대는 듯한 음성이 짜증만 불렀다. 처음 겪는 일이라 겁도 났다. 더구나 혼자여서 일단은 막막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다행히 실내 조명은 꺼지지 않았지만 환기 등의 동작은 멈춘 상태였다. 잠깐 동네 가게에만 들렸다 올 요량으로 휴대전화도 집에 두고 나온 터라 답답함은 더했다. 일단 승강기 벽 쪽에 표시된 비상벨을 눌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이날이 일요일이었던 탓인지 통화가 계속 끊겼다. 한참을 비상벨을 눌러 댔지만 결국은 구조 요청이 실패로 끝났다. 사방이 꽉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