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선진화와 제대로 된 민의 수렴을 위해선 선거제도 개혁이 요청된다. 현행 국회의원 선출 소선거구제(1선거구 1인 선출)는 오직 1위만 살아남는 승자 독식이 판을 쳐, 표의 등가성(等價性) 확보가 긴요한 것이다. 이런 공통된 문제 인식의 기반 위에서 여야는 지난해 12월 1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에 전격 합의한 바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선거제 개혁 촉구를 위한 열흘간의 단식농성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방안을 2019년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야의 극한 정쟁으로 올해 들어 폐업 상태였던 국회가 11일 정상화되는데 시작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선거제도
물가가 급하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생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소시지와 된장·간장까지 생필품 가격이 치솟아 서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근래 급등한 물가로 인해 외식은 물론 시장 보기도 부담스럽다는 게 서민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공공연히 운위되면서 정설이 되어가는 상황이다. 재료비 인건비 상승에 따른 식품 및 외식 가격 인상은 작년 말부터 시작돼 확산되고 있다.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대상도 고추장 된장 등의 가격을 올린다. 햄버거 햇반 등에 이어 빵과 장류에 이르기까지 식품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 제품군별로는 빵류 42개 제품 가격이 평균 6.2% 올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가격 조정은 임차료
최첨단기술 확보는 기업은 물론 한 국가의 명운을 좌우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차세대 반도체, 수소에너지 등 미래 산업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오는 2021년까지 연 3조2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내년과 내후년 투자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계획대로라면 3년간 1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 구현을 위해선 마땅한 일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일은 인재 확보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투자를 하더라도 이를 수행할 인재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지능화 등의 활용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재직자 교육 강화, 혁신성장을 이끌 핵심인재 양성 추진과 고용형태 다양화에 대응한 노동제도 개선 및 일자리 이동지원 강화 등이 추진돼야 한다. 여기엔 여러 유형의 고용 증가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정세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미국 내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비욘드 패럴렐'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2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최근 북한이 해당 시설을 재건하고 있다고 동시에 밝혔다. 서해 위성발사장은 동창리 미사일 기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에 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이틀 뒤다. 따라서 미사일 실험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아니더라도 일종의 대미(對美) 무력시위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미 의회는 대북제재를 한층 강화하는 법안을 내놨다. 북·미 관계의 악화에 따른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국내외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산업의 여건이 어려운데다 반도체마저 하향세에 접어들고, 설비투자 위축과 투자기회 고갈 등 구조적 장기침체 우려가 크다. 설상가상 미국과 중국 경제 하락세에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대외환경도 여의치 않은 마당에 신성장 동력마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잿빛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투자·고용 등 부진한 지표와 소비·수출 등 견고한 지표들이 혼재돼 있지만, 전반적으론 성장세가 약화하는 모습이 잘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우리의 주력상품마저 경쟁력 약화로 돌아서고 있다. 당장 우리 수출 비중의 20%를 상회하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품목이 줄줄이 휘청이면서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반도체 가격은 25% 정도 급락한 탓에
생명보험이든 손해보험이든 보험사의 보험계약 유지율과 보험설계사의 정착률은 회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이른바 건전성이다. 이 두 가지는 보험회사의 지속가능성과 보험서비스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계약유지율은 계약자들의 중도해지 추이를 알 수 있어 보험사의 경영안정성을 알게 한다. 설계사의 정착률 역시 보험사의 기초정보다. 정착률이 낮다면 보험계약을 관리해 주는 설계사가 조기에 해촉 돼 보험계약 관리 부실을 낳을 수 있음을 뜻한다. 이른바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실은 아니다. 보험유관기관에서 보험사별 계약유지율과 정착률에 관한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이런 현실을 고려, 앞으로 불완전판매율이 1% 이상이면서 불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선진국 지수로 불리는 3만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미 달러화 기준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1천349만달러로 2017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으론 3천449만 4천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늘었다. 만시지탄이지만 자축할 일이다. 지난 2006년 2만 달러를 넘어선지 12년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명 이상을 뜻하는 '30-50클럽'에 세계 7번째로 가입한 것이다. 하지만 긍정 평가는 어려운 실정이다. 실질 GNI는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적자 전환으로 실질 GDP성장률(2.7%)보다 낮은 1
올봄 미세먼지가 최악의 기록을 남기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5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충북은 5일 연속, 대전은 4일 연속, 광주·전남은 이틀 연속이다. 제주에서마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건 사상 처음이다. 5일 연속 발령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국외 미세먼지 유입과 대기 정체라는 두 주된 요인 외에 '따뜻한 봄햇살'이라는 주연급 조연까지 가세하면서 국민은 숨도 못 쉴 것 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미 내륙에서는 역대 최고 농도를 찍었고, 봄철 최장기 고농도 일수를 기록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대기오염물질이 햇빛을 만날 때 생성되는 오존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전
국회가 조만간 열린다. 여야의 극한 대치로 올해 들어 폐업 상태였던 국회가 4일 자유한국당이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하면서 정상화 계기를 맞았다. 주요 법안 마련 등 과제가 산적한 현실에서 만시지탄이다. 이번 국회에선 윤리특별위원회가 특히 주목되고 있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다. 국민의 대리인이자 독립적 신념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수탁자이다.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특권도 적지 않다. 그에 걸맞는 의무, 곧 책임도 수반된다. 입법 발의, 예결산 심의 등 고유 역할 못지않게 수범적 언행을 보여야 한다. 현실은 아니다. 상당수 국회의원들이 시정잡배만도 못한 행태를 보여 국민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오는 7일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
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대, 국내 금융회사의 '빛과 그림자'가 뚜렷하다. 무엇보다 국내 금융회사의 활발한 신남방 정책에 의한 좋은 결과는 긍정 평가된다. 국내 4대 시중은행(KB·신한·KEB하나·우리)이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익은 1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사업 노하우가 많은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이익은 2천8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법인의 지분 이익을 반영할 경우 연간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순익은 3천215억원으로 자체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는 2013년 957억원에서 5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한 숫자다. 국내 금융권 중에서 가장 많은 422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우리은행도 지난해 글로벌 순이익이 2천억원에 가까운
'수출 대한민국호' 앞에 거센 풍랑이 일고 있다. 우리의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수출 주도형 성장 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수출에 의존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 경제구조 자체가 변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의 성장 전략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지배적인 게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 수출 비중의 20%를 상회하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품목이 줄줄이 휘청이면서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반도체 가격은 25% 정도 급락한 탓에 올해 2월 수출이 2015년 1~3월 이후 47개월 만에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395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1% 감
유치원생들의 학습권을 볼모로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비교육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사립유치원들로 구성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국·공립 유치원이 사용하고 있는 회계프로그램인 '에듀파인'을 사립유치원에 적용하는 데 반발, 이번 주 개학을 앞두고 대거 문을 열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서 최소 190개 사립유치원이 한유총의 '투쟁'에 동참해 개학을 미룬다고 밝혔다고 한다. 시·도교육청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무응답한 유치원은 296곳이다. 무응답 유치원과 아직 명확하게 입장을 정하지 않은 유치원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최대 486개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 비율로 절대 다수는 아니다. 개학 연기 의사를 명확히 밝힌 유치원은 전체 사립유치원(3천875곳) 중 4.9%,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다. 정당정치는 의회정치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정치형태다. 그것은 복수(複數)정당제를 전제로 한다. 의회정치에선 다수결원칙 못지않게 소수 의견도 존중돼야 하기에 복수정당제는 물론이고 반대 입장의 야당이 존재하는 게 마땅하다. 사리가 이렇기에 제1야당 자유한국당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은 무겁고도 크다. 이런 측면에서 자유한국당 새 대표최고위원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선출되는 등 새 지도부가 구성된 건 의미 있다. 새 지도부는 우리의 전통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에 대한 지지를 한데 묶어 보수정당의 방향성을, 보수주의 정치철학의 틀을 바르게 세워 나가길 기대한다. 국가에 대한 헌신, 법치 등 보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한국당은 ‘합리적 보
다시 삼일절을 맞는다. 움트는 새봄과 함께. 올해는 특별한 뜻이 있다. 3·1운동 100돌이다. 민족자존과 자주독립 의지, 겨레의 하나 됨을 만방에 떨쳤던 그 날 그 함성이 아직도 쟁쟁하다. 삼일독립정신! 조국광복을 맞기 위해 애쓰신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겨보아야 한다. “오호라! 금일 우리 대한에 무엇이 있는가? 국가가 있건마는 국권이 없는 나라이며, 인민이 있건마는 자유가 없는 백성이며… 어떻게 하면 내가 2천만 동포의 피와 눈물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뜨겁게 방울 맺히게 할까? ….” 1908년 4월 대한협회보에 ‘대한의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격조 높은 글이다. 일제 강점기 사학자이자 언론인으로서 민족의식을 고취했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글이다. ‘독립이란 주어지는 게 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 냉전질서 해체를 위한 국제정세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2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냉전체제가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리라는 전망을 낳고 있는 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한 걸음 성큼 내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되는 바는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이 합의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극도로 삼가며 말을 아꼈던 청와대가 최근 종전선언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의 영변 핵 폐기에 대한 상응 조치로 미국이
사립유치원들로 구성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교육자적 양심 회복과 자유한국당의 공당으로서의 본령 회복이 요청된다. 사립유치원 비리사태 촉발 이후 유치원 공공성과 회계 투명성 강화 요구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사용과 폐원 시 학부모 3분의 2이상 동의 의무화 등을 규정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다음달 공포를 앞둔 가운데 한유총 소속 유치원 원장·교사들은 집단 반발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을 제 돈 쓰듯 해온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행태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국·공립 유치원이 사용하고 있는 회계프로그램인 '에듀파인'을 사립유치원에 적용해 회계 투명성을 기하자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유총은 정부가 '박용진 3법' 같은 개혁을 추진하는 데 대해 집단
금융개혁은 시급한 과제다. 금융은 경제에서 인체의 피와 같은 존재인데, 우리의 금융은 경색된 시스템을 보이고 있다. 금융산업 구조의 선진화를 위해선 진입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신규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면 금융회사들의 과점이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돼 혁신 추구보다 현실 안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사실 금융산업의 진입장벽 완화 등 규제 개혁은 화급하다. 선진국들은 이미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등을 통한 금융산업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우리 금융 당국과 금융회사들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규제와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실정이다. 핀테크란 모바일 결제와 송금, 개인자산 관리, 클라우디 펀딩 등 금융과 IT(정보기술) 융복합형 산업을 말한다.
불평등은 사람들의 행복감을 떨어뜨리고 자살, 우울증, 저출산, 과잉 경쟁, 일중독 등 수많은 사회문제를 파생시킨다.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남자와 여자의 성차별 등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대할 수 없는 사안이다. 이 가운데 요즘 뜨거운 화두는 여성차별, 이른바 성 평등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저임금 여성 비중은 여전히 한국이 가장 높고, 한국 여성 10명 중 4명은 아직도 저임금 노동 중이라는 통계가 잘 보여주고 있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35.3%다. OECD에서 저임금이란 중위임금의 3분의 2를 받지 못하는 경우다. OECD 평균은 20.01%다. 이 수치는 2
국민 생활에 대한 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요청된다. 치솟는 물가 여파로 서민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면서 '그늘'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서민 생계 보호 측면에서 물가 안정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여론에 귀 기울여야겠다.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올랐음에도, 정부는 경기가 좋지 않지만 물가만큼은 안정적이라고 강조해왔다. 예컨대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2%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지수가 12월엔 1.3%까지 내려간 걸로 발표했고 한국은행은 당초 1.7%로 예상했던 올해 물가상승률을 낮춰 잡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24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4%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 결과 전혀 다른 수치가 나왔다. 소비자 물
글로벌 시대 우리나라 은행들이 선진 외국은행과의 경쟁력 향상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로 발생하는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손쉬운 경영을 탈피, 다양한 생산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 우리 은행들의 생존을 넘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은행들이 예대금리 차이에 따른 이자수익을 사상 최대로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의 누적 이자수익이 29조 9천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적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분기별로 10조원 내외 이자수익을 거둔 셈이다. 지난 한 해 이자수익이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