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탄생에 공을 세웠다고 자처하는 이른바 '촛불세력'의 한 축인 민주노총이 본령 이탈을 하고 있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생산성은 낮으면서 고임금을 받는 '귀족 노조' 민주노총이 어려움에 빠진 회사의 고통을 외면한 행위 등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지나친 억지를 부려 눈총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24세의 나이로 참변을 당한 고(故) 김용균씨의 분향소를 이번 주 서울로 옮기고,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사망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노동자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민주노총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하고 재발 방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민주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올 봄 베트남 하노이나 다낭에서 열린다고 한다. 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하고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던 것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시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국 방문에 이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부위원장의 특사 자격 미국 방문, 북·미정상회담 개최 발표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앞으로 한반도를 비
경제와 관련된 법과 제도는 기업의 자율적 경영을 최대한 보장,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15일 열린 대기업·중견기업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에 본격 착수했다니 다행이다.현장과 사전 질문을 통해서 나왔던 기업인들의 건의사항 중 혁신성장, 규제개혁, 고용, 지역경제, 남북경협 등에 대해 소관부처에서 장관이 서신 형태로 공식 답변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업이 투자를 하고 생산성을 높여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되기 위해선 신산업 육성 과 규제 샌드박
규제는 '양날의 칼'이다. 소비자 보호 같은 상대적 약자 부분은 기존 규제를 유지함으로써 건강한 경제산업 생태계를 유지·발전시킨다. 반면 자유시장 질서에 배치되는 진입장벽 해소를 위해선 규제혁파가 시급하다. 현 시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기 위해선 여러 부문에서 규제 개혁이 요청된다. 특히 금융개혁이 시급하다. 금융은 경제에서 인체의 피와 같은 존재인데, 우리의 금융은 경색된 시스템을 보이고 있다. 금융산업 구조의 선진화를 위해선 진입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신규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면 금융회사들의 과점이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돼 혁신 추구보다 현실 안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마침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한 인
선진 의회정치 구현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대표되는 '거대 정당'의 책무를 재환기시킨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1소위원회에서 여야는 선거제도 개혁의 주요 쟁점인 의원정수 확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의원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은 의원정수 확대 없이 지역구 의석수를 줄여 비례대표를 늘릴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한국당은 의원정수 확대 불가의 당론을 확인하
한국 경제를 살리겠다는 경제주체들의 실천 의지가 긴요하다. 특히 노사화합에 기반한 생산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산업평화는 경제발전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탄력근로제 산정 기간 확대가 불가피한 이유다.경영계는 올해부터 적용된 300인 이상 규모 사업장에 '주 52시간' 상한의 노동시간 단축이 시행된 이후 어려움을 호소하며 단위기간을 1년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 지금 산업 현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근로자들은 소득 감소 영향을 받고 있다. 법정 근로시간 단축으로 근로자 월급은 평균 1
'학위 장사'를 위한 교육 비리가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니 충격적이다. 3년간 300여 명을 성적도 보지 않고 입학시키거나 정치인과 연예인 등에게 출석하지 않아도 학위를 주겠다며 입학시킨 대학들의 부정 입학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전남 동신대학교는 정상적으로 출석하지 않은 정치인 등에게 4년제 학사학위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돈 경기 의왕시장은 동신대를 정상적으로 출석하지 않고 졸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학위와 학점을 모두 취소했다. 김 시장의 경우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부터 문제가 됐다. 시의원 재임 중
한국 경제의 생존·발전을 위한 활로 개척이 절박하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여는 이른바 ‘골든타임’을 잘 활용해야 하는 시기다. 당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올해 전망이 ‘잿빛’이다. KDI는 14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한국 경제 둔화 전망을 3개월째 확정적으로 내놓고 있다. 심각한 건 KDI는 보수적으로 전망했을 뿐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아니라 급락(急落) 우려를 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심각성을 보이고 있는 데 근거한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고용과 저소득층의 소득 측면에서는 ‘참사(慘事)’ 수준을 면하지 못했지만, 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조금 낮
문재인 정부는 에너지 전환, 이른바 탈(脫)원전 정책을 좀 더 긴 안목에서 추진해야겠다. 정부는 탈원전 로드맵을 의결, 2017년 기준 24기인 원전을 2031년 18기, 2038년 14기까지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드맵은 현재 7%인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 20%까지 확대하기 위한 추진방안을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은 당장 ‘역풍’을 맞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형 바라카 원전의 장기정비계약(LTMA)을 국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꾼 데 이어 ‘가격 후려치기’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탈원전을 선언한 뒤 입지가 좁아진 한국을 상대로 사실상의 ‘적자 계약’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형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재계의 시름이 깊다.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산업의 여건이 어려운데다 반도체마저 하향세에 접어들고, 설비투자 위축과 투자기회 고갈 등 구조적 장기침체 우려가 크다. 설상가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대외환경도 여의치 않은 마당에 신성장 동력마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잿빛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투자·고용 등 부진한 지표와 소비·수출 등 견고한 지표들이 혼재돼 있지만, 전반적으론 성장세가 약화하는 모습이 잘 보여주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단행했고 추진하고 있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근
납세는 국민의 의무다. 주권자인 국민이 스스로 국가공동체의 재정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납세의무는 조세평등주의와 조세법률주의를 존중함을 원칙으로 한다. 국민의 납세능력을 고려해서 공정하고 평등한 과세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담세력이 더 높은 사람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상대적 평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조세법률주의는 조세의 징수는 국민의 기본권인 재산권을 상당히 침해하는 행위이기에 엄격하게 법률에 의해서만 세금을 매기는 원칙이다.그러나 이러한 원칙들의 현장 적용에선 괴리가 적잖다. 갈수록 탈세 수법이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국정운영 기조와 방향을 밝혔다.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전반에 걸쳐 두루 진단과 평가, 차선의 대안까지 소신 있게 답변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격의 없는 소탈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 신선했다. 탈 권위다. 직전 대통령과 다른 소통의 자세였다.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보면서 질문자를 지명하는 '타운홀 미팅' 틀을 준용, 각본 없이 80분 간 자유로운 방식의 기자회견을 가진 점은 긍정 평가된다.이날 기자회견의 핵심 주제는 '경제'와 '사회안전망'
정치권 현안인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가 주목되는 권고안을 냈다. 자문위는 국회의원의 비례성·대표성 강화를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및 의원정수 확대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을 권고한 것이다.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과 의석 점유율 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 국민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기에 국민공감대가 크다. 이런 측면에서 정개특위 권고는 합리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정개특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직 국회의장과 학계·여성·청년·시민사회·언론 등 각계 인사 1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선거제 개혁에
정부는 국민 삶을 보살피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한다. '일자리 정부'라는 문재인정부의 호언이 무색하게 된 현실이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63만 8천명으로 1년 전보다 겨우 3만 4천명 늘었다. 이에 따라 연간 취업자는 2천682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7천명 증가해 10만명을 밑돈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으니 참담할 따름이다.실업급여 급증은 고용한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업자의
우리의 지방자치는 언제쯤 성숙한 모습을 보일까. 1991년 지방의회, 1995년 단체장 직선제가 되면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성년 나이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미숙하고 부도덕한 모습을 적잖게 보이고 있다. 지방의회의 외유성 해외연수는 늘 도마에 올랐다. '놀자판 연수'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만 바뀐 게 거의 없다.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 그때만 개선 시늉을 내다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되돌아가곤 했다.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연수 기간 추태'는 단적 사례다. 해외 연수를 떠난 예천군의
최첨단 과학기술이 모여 다종다양한 기기로 시현되는 역사적 현장에 세계인들은 충격을 받고 있다. 현실로 다가 온 첨단 융합기술, 인류의 미래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과학기술의 총합이다. 세계 최대 가전·IT쇼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것이다.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4천500여개 전자가전·정보기술(IT)·자동차 업체가 참가해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하고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 초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해 3차례에 이어 4번째다.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내용에 초미 관심이다. 김 위원장은 남북 및 북·미 정상호회담 전후 중국을 방문한 바 있어 이번에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특별열차를 타고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전세기를 타고 각 다롄과 베이징을 방문해 2·3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전후로 북·중정상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을 예고했다. 만시지탄이다. 진작 했어야 했다. 1년 새 30% 가까이 최저임금이 급등, 영세 상공업과 자영업자 등은 직원을 내보내고 가족끼리 일하는 등 후유증이 여간 큰 게 아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0.9% 오른 8천350원이다. 지난해엔 2017년보다 16.4% 올랐었다. 사업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는 영세상공인들의 하소연이 크다. 당연히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7일 개편안을 발표했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기로 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객관적 가이드라인 안에서 노·사·공익위원 간 협상을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면 고용 등 경제지표를 반영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동시에 정치적 논란을
현대·기아차로 대표되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비상한 경영 혁신이 요청된다. 수입자동차의 한국 내 시장 점유율 증가세가 만만찮은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8년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26만 705대로 전년(23만 3천88대) 대비 11.8% 늘었다.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16.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87년 수입차 전면 개방 이후 최고 성적이다.수입차가 시장 점유율 20%를 향해 가고 있는 현실을 국내 완성차업계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 수입차는 지난해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한다고 한다. 뒤이은 개각설도 제기된다. 모두 국정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다. 우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교체 대상으로 알려졌다. 사실 최근 국정 상황을 감안하면 청와대 개편은 만시지탄이다. 경제는 악화일로이고 국정 지지율은 추락하면서 청와대 책임론이 운위되고 있다.어디 이뿐인가. 공직기강도 여간 풀어진 게 아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잇단 폭로는 청와대가 진원지다. 경호처 직원의 시민 폭행, 의전비서관 음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