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는 한국의 대통령제 헌법은 그대로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서는 제왕적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여론조사의 지지율이 80%이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하던 것과는 거꾸로 했을 뿐인데도 그렇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초기 이런 지지율을 보이자 너무 높아서 겁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조금만 잘해도 감동을 받는 경향이 있다. 따지고 보면 박 전 대통령과 그의 부하들은 정말 바보처럼 했다. 목에서 힘 좀 빼고 부패하지만 않았어도 최초의 성공적인 여성대통령으로서 혁혁한 역사적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그의 실패는 당장 여성들이 입게 됐다. 총리나 장관은 몰라도 대통령까지 여성에게 맡기면 안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됐다. ■개헌론에 숨겨진 몇 가
한진해운 사태로 물량 감소가 우려됐던 부산항이 4월 해운동맹 개편과 중국 항만의 기상 악화 영향으로 물동량 증가라는 보너스를 얻으며 반짝 미소를 띠고 있다. 여기에 현대상선, SM상선 등 국적선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물량을 꾸준히 끌어오고 있어 부산항이 올해 초 세웠던 목표치 2000만TEU를 달성할 희망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부산항은 국내 무역화물의 80%를 취급하는 우리나라 대표항만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주변국 화물을 중계 운송하는 환적항으로서의 역할이 큰 세계 6위의 글로벌 중추항만이다. 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국내 무역화물과 국제적 환적화물이 반반씩 차지했다. 환적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중간 항구에서 다른 선박에 화물을 옮겨 싣는 것으로 해운산업의 꽃
새 프랑스 대통령이 된 마크롱은 1977년 12월 21일 태어났다. 나이를 정확하게 셈하면 39.4세다. 우리는 관행대로 햇수만 계산해 ‘40세’로 쓰기도 한다. G7 국가 중 마크롱이 상대한 여섯 나라 정상은 평균 나이가 61세를 웃돈다. 중국·러시아 정상도 60대 중반이다. 모두 고모·삼촌뻘 스트롱맨이다. 그러나 마크롱에게는 64세 부인이 있다. 미국 71세 트럼프도 퍼스트레이디가 워낙 젊다. 두 나라 정상이 부부 모임을 하면 자리 안배가 흥미로울 것이다. 부인 브리지트는 5대째 내려오는 초콜릿 공장집 막내딸이다. 유럽에서 초콜릿집은 옛날 한국 양조장집 못지않은 유지였다. 브리지트는 ‘섭리’라는 뜻인 ‘라 프로비당스’ 가톨릭 고교에서 문학과 라틴어를 가르쳤다. 그곳에서 열다섯 살 마크롱 학생을 연
어느 시민의 제보로 경기도 모 시에 들러 담당공무원을 만났다. 민원과 관련해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는 시작부터 고압적인 자세에 다소 귀찮아하는 듯 응대했다. 처음부터 기자라는 신분을 숨기려 했던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신분을 밝혔을 때 그 공무원은 180도 확 바뀐 태도를 보였다. 그간 민원인들의 고충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갔다. 공무원에 대한 불신이 절로 생기게 됐다. 공무원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 또는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의 공무에 종사하는 모든 자를 말한다. 그렇다면 기업의 직장인은 그 기업의 직무에 종사 하는 모든 자를 말하는 것이고 그 직무에 종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생존을 포함한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그 삶과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급여이며 따라서
우리나라 연간 의약품광고 심의 건수는 얼마나 될까? 의약품 광고에 대한 심의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위원장 정재훈 삼육대학교 약학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심의된 의약품 광고 건수는 모두 3343건으로 2015년(2929건)보다 14.3% 증가된 규모로 수치상으로 417건이 늘었다. 광고 심의를 거쳤다고 모두 광고가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의 건수로 볼 때 제약광고 심의 건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제약광고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며 이는 제약산업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 심의건수 산업동향의 바로미터 지난 2007년 1173건이었던 광고심의 건수는 2016년 3343건으로 10년 만에 무려 300%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고 수단
집(住)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일까. 사람의 몸만 아니라 마음을 누이는 곳이라고 하겠다. 든든하게 우리를 지켜주는 몇 안 되는 존재 중 하나인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집이라는 공간과 연을 맺는다. 내가 성장하는 공간에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여러 사람이 함께한 숱한 추억들이 담겨 있다. 그곳에서 벌어진,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펐던 일들이 켜켜이 쌓여 함께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집은 무슨 의미일까. 몸 하나 누일 곳이 없는 사람에게 있어 집은 의(衣), 식(食)과 함께 가장 절실한 것이다. 그에 반해 먹고 싶은 것이나 입고 싶은 것이 어느 정도 충족이 되면 나만의 집을 원하게 된다. ■집은 주인의 인생관 보는 공간 사람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공간을 창출하기도 하지만, 공간에 의해
물(水)은 생명이다. 그렇다. 이 땅 생명을 지닌 개체는 물 없이 살 수 없다. 특히 인간에게 물은 생명을 유지케 할 뿐만 아니라 건네주는 교훈 또한 적잖다. 물은 유연함과 겸손, 숨겨진 에너지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를 익힌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물의 덕성’에 관해선 노자의 가르침이 압권이다. 노자는 공자와 동시대 인물이지만 조금 앞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게 없지만 굳세고 강한 것을 공략하는 데는 그보다 나은 게 없으니 그 성질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天下莫柔弱於水 而攻堅强者莫之能勝也 以其无以易之也)”며 “부드러움이 굳셈을 이기고 약함이 강함을 이긴다(柔之勝剛 弱之勝强)”고 강조했다. 전한 때 학자 하상공은 이렇게
2-30대 청년시절에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왜’ 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장벽은 높고, 당장 해야 할 일들 때문에 하고 싶은 일에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돈이 없어 연애를 못하고, 취업이 어려워 결혼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책을 통한 선각자의 충고나 선배의 조언도 들어보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불평할 겨를도 없이 청춘은 정말 아프다. 사람에게 ‘무엇’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국인과의 대화도 무엇이 분명하면 명사만 나열해도 소통이 가능하며, 남녀 간의 사랑도 무엇이 분명하면 전달방법이 미숙하더라도 본심은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함에 있어 자신의 능력을 제한해 꿈을 가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 꿈은
갈가리 찢긴 국론분열의 극한상황에서 그나마 무난하게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새 정부는 화합과 협치를 강조하며 양보와 겸손을 기치로 걸고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갓 출범한 정부의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주제넘은 짓이지만 우선 한 가지 반가운 정책이 눈에 띈다. 전 정부시절 국민을 좌절시킨 막무가내식 불통인사가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참신하고 사심 없는 인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문고리 3인방을 탄생케 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해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청량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의 의지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문 대통령에게 인사와 소통의 자유를 준 ‘문재인 3철’(양정철, 전해철, 이호철)의 사
‘일자리 대통령’을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문 대통령이 취임 1호 업무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고용시장 지표가 최악의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진 것이다. 무엇보다 청년실업자의 증가는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실업률은 11.2%로 1999년 4월 통계 작성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자 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실업자 114만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한창 취업시장을 두드릴 나이인 20~29세로 대상을 좁혀보면 실업자 수는 47만5000명, 실업률은 11.3%에 달했다. 청년실업자의 증가는 연초 기업들이 국정혼란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
헌법 제36조 제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해, 혼인과 가족제도를 보장하고 있다. 이 헌법규정은 유사한 내용이 건국헌법(혼인은 남녀동권을 기본으로 하며 혼인의 순결과 가족의 건강은 국가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다)부터 존재했다. 헌법기초위원회 초안에는 없었지만 국회 토론과정에서 삽입된 규정으로 주로 기독교계 의원의 활약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가정 안에서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는데 불편을 느낀 의원들이 대다수인 상황이었기에, 부결될 위기에 처해졌는데 국회개원식에서 대표기도를 했던 목사출신인 이윤영과 국회의장 이승만이 나서는 바람에 채택된 조항이다. 우리 헌법이 계수한 독일의 1919년 바이마르 헌법에도 동일한 내용의 규정이
새 정부가 매일 주요 정부인사 명단 및 다양한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바람직한 방향과 좋은 소식도 많이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부에서 꼭 해줘야 할 일을 부탁하고 싶은데 우선 국가가 국민에게 해 줄 수 있는 범위와 역할을 다시 검토해 추진됐으면 한다. 새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직을 가장 먼저 발표했는데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일자리 창출은 오래 전부터 들려오는 이야기라 그리 새로운 느낌이 없지만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성이 있는 정책과 실천이 있으면 한다. 개혁을 실제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정부보직과 인사들이 등용되고 있다. 개혁방향이 충분한 연구 후에 발표가 되겠지만 필요한 개혁 내용들이 포함됐으면 한다. 일자리도 이 개혁내용에 포함돼야 한다. ■ 공공기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주요 덕목은 무엇일까. 백성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기본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의 믿음을 얻지 못하면 펼쳐나갈 수 없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듯 고른 인재 등용은 국민적 지지를 받는 주된 요인이다. 노나라 왕인 애공이 공자에게 ‘어떻게 하면 백성을 복종하게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올곧은 자를 들어서 올바르지 못한 자 위에 올려놓으면 백성들은 복종합니다(擧直?諸枉則民服)”라고 말한 게 잘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정직하지 않은 자들에게 중책을 맡겨 정직한 이들 위에 올려놓으면 백성이 따르지 않을 것(擧枉錯諸直則民不服)”이라고 경고도 했음을 새겨들어야 한다. 인사권자는 인재를 널리 찾고 신중하게 발탁,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대탕평(大蕩平)이다. 정파, 지연,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 하면 강성리더십의 대표선수다. 필자가 영국특파원을 할 때는 대처의 전성기였다. 자유시장경제에 입각한 그의 정치신념은 너무도 확고해 노조는 물론 야당인 노동당과도 항상 충돌을 빚었다. 시사만평가들도 대처를 묘사할 때 흔히 부리가 뾰죽하고 무섭게 생긴 독수리 인상을 그렸다. 야당은 그를 독재자(dictator)라고 비난했다. 그런데도 대처는 기록적인 장기집권(11년)을 누렸다. 그것도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됐다는 나라에서 독재자 소리를 들으면서…. 그런데 그런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대든 장관이 있었다. 나이젤 로손(Nigel Lawson)재무장관이었다. 재무장관은 내각 권력서열 2위다. 영국 총리의 관저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라는 사실은 제법 알려져 있으나 다우닝가 11번지가 재무장
전형적인 중국식 과대포장 정책의 하나로 알았던 ‘일대일로’ 구상이 국제적 행사로 첫 삽을 뜨면서 관련 인프라 사업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국제회의 개막식에서 이 사업의 중핵인 인프라 투자 기금에 1000억 위안(약 16조 원)을 더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풍부한 자금으로 독자적 경제권 구축을 가속하겠
현직 법관 10명 중 9명이 대법원장과 법원장의 정책에 반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 헌법과 법률은 법관이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수 있도록 법관 독립을 보장하는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런데 법관들은 되레 사법부 외풍이 아닌 내부로부터의 법관 독립 침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조사는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주도해 이뤄졌으니 신뢰할 만하다. 현직 법관들을 대상으로 한 인사제도 관련 설문조사는 좀체 드문 일이다. ■ 판사들조차 ‘윗선 눈치보기’ 법관들은 독립을 침해하는 주요인으로 ‘제왕적 대법원장’과 ‘사법부 관료화’를 지적했다. 이들은 법관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참신한 느낌을 준다. 불통의 시대를 접고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임 대통령 탄핵까지 초래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소통 없는 권위주의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닌가. 취임 때부터 야 4당 지도부와 국회의장을 만나는 일부터 한 새 대통령의 행보는 우리에게 신선한 소통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그동안 갈등과 대립을 봉합하고 사회통합에 역점을 두겠다는 새 대통령의 의지 표명도 환영할 일이다. ■ 일자리공약 정부지출 확대경계 일자리위원회와 일자리 수석실을 설치해 일자리 창출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도 기대된다.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는 소득격차와 소비부족으로 인한 저성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자리
조선왕조 말인 1890년대 후반 ‘제생당약방’을 운영하던 이경봉이란 사람이 있었다. 이경봉은 제물포항(인천)을 통해 들어오던 양약재와 한약재를 섞어 소화제 '청심보명단(淸心保命丹)'을 만든 다음 기발한 마케팅 기법을 통해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기생들이 타는 인력거에 '청심보명단' 광고판을 붙이는가 하면 당시에 희귀하던 양복을 갖춰 입고 제물포와 노량진을 오가는 기차 안에서 약을 팔았다. 게다가 1909년 콜레라가 창궐할 때는 '청심보명단'이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돌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기도 했다. 그는 크리에이티브에도 일가견이 있어 1911년에 일간지에 게재했던 ‘청심보명단’ 광고를 보면 소화제인 ‘청심보명단’이 위에 들어가 활동을 시작하자, 위에 남아 있던 음식물이 도망치는 모습을
가정은 최소 공동체다. 인간 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베이스 캠프’다. 그렇다. 한 사회가 안정되고 평화로우려면 가정이 바르게 서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만 제대로 되어도 살 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효도와 어른 공경, 사제 간 도리, 이웃 배려, 생명 외경 등이 모두 담겨 있다. 고전 ‘대학’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먼저 닦고 집안을 잘 보살핀 뒤 나아가서 사회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세계를 평화롭게 하라(修身齊家治國平天下)고 가르치고 있지 않는가. 그럼 어떻게 하면 가정을 바로 이끌 수 있을까. 주역에서 답을 구해보자. ‘주역’은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우며, 형은 형답고 아우는 아우다우며,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우면 가도(家道)가 바르게 된다(父父子子 兄兄弟弟 夫夫婦婦而家道
문재인 정부의 개혁 방향과 속도가 초미관심이다. 특히 법조 개혁은 대표적 사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부 전관들의 막행막식으로 인해 사악함을 징치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본분에 충실한 다수 법조인의 수사와 판결의 정당성이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법 불신에 법치가 바로 설 수 없다. 일찍이 대표적 법가 ‘한비자’는 “항상 강한 나라도 없고, 항상 약한 나라도 없다, 법을 받듦이 강하면 강한 나라가 되고, 법을 받듦이 약하면 약한 나라가 된다(國無常强 無常弱, 奉法者强 則國强 奉法者弱 則國弱)”고 경책했다. 진정한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법질서를 확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문제는 일부 전관 변호사들이 ‘형사 소송 1건당 50억’ 등에서 보듯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