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개헌을 블랙홀로 단정하고 논의 자체를 금기시 해왔는데 자신의 임기 내 개헌을 마치겠다고 하니, 국면전환용이라고 순수하게 보지 않는 시각이 있지만 어쨌든 헌법학자로서 반길 일임에 틀림없다.그런데 개헌의 물꼬가 드디어 트이는 가 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주는 ‘빨간 바지 아줌마’의 전방위 국정농단과 무시무시한 갑질 덕에 개헌논의가 물밑으로 가라앉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동시에 제1 야당이 입장을 바꾸어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반대하고 있어 30년만의 개헌논의가 유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대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성명을 내고 “식물 대통령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비상시국회의에도 참여할 테니 야당도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이 지지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인터넷에서는 우세하다. “대통령 하야에 찬성한다고 해도 당신을 대통령으로 뽑지는 않을 것” “‘아스팔트
한 여인으로 인해 나라가 절단 나고 있다. 그런데 나라를 구할 인재가 도통 보이지 않는다. 사육신 때 절반이 죽어나가고 연산 군 때 녹아내리더니 조 광조 때 씨가 말랐다.그 이후 이이나 이황 같은 그나마 괜찮은 인물들은 그 뒤를 받혀줄 인재 풀이 없어 소멸했다. 천우신조로 이순신 같은 걸출한 인물이 무능한 선조와 가련한 조선에 산소 호흡기를 껴줬기에 300년 정도 연명하다 재침략으로 왜에게 절명하고 말았다.그리고 강대국의 이해타산 아래 코딱지만한 국토가 두 토막 나더니 70년 만에 한 민간인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하며 유사 이래 최악의
"죄를 지은자가 처벌받지 않는다면 불공평한 세상이 된다." 참으로 당연한 이야기다. 당연한 이야기가 되풀이되는 이유는 그만큼 현실적으로 법 집행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1991년 8월1일 경찰청이 행정안전부의 독립외청으로 출범 하면서 '경찰 헌장'이 제정 되었다. 친절한 경찰, 의로운 경찰, 공정한 경찰, 근면한 경찰, 깨끗한 경찰이라 명시돼 있다. 그런가. "법이 힘 있는 자에게는 방패가 되고, 약한 이들에게는 채찍이 된다." 는 유행어가 우리 사회에서 많이 회자 되는 것은 법 불신 풍조를 대변하고 &
높은 산을 바라보면 그곳에 오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통상은 걸어서 올라가지만, 그곳까지 오르지 못하는 이들에게 발밑에 펼쳐진 광활한 자연을 보게 해 주는 수단이 있으니 케이블카다. 케이블카 없는 명산이 없다고 할 정도로 세계는 케이블카를 관광 상품화하고 있다. 설악산에 놓는 케이블카가 환경단체의 반대로 차 떼고 포 뗀 모습이 될까 우려된다. 후대에 길이
"대통령, 권력을 저잣거리 아녀자에게 던져줬다"‘박근혜 대변인, 최순실 대통령’이라는 웃지 못할 집회장 구호까지 등장했다. 대한민국 국민인 인 게 부끄러울 뿐이다. 자괴(自愧)다. 그렇다. 작금 대한민국은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농단 행태에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아니 할 말을 잃고 있다. 멘붕, 패닉 상태다.자고나면 얼
금년 여름 무척이나 더웠다. 폭염을 넘는 가마솥 더위였다. 또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 아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고 한류어류가 잡히지 않고 있다. 전 세계의 이상기후 현상은 이산화탄소의 폭발적 증가에 있다지만, 한반도에 닥친 기상이변은 한반도 고유 현상이다. 북한하늘에 태양이 셋이나 되는데(태양, 김일성, 김정일), 하나가 더(김정은) 늘어
국제법상 군함은 영토로 인정된다. 군함이 다른 나라 항구에 정박 중이더라도 그 군함 국가의 영토로 인정된다는 뜻이다. 지난 6월 일본 함정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승천기’를 달고 진해항에 입항했을 때 국민감정에는 거슬렸지만 이를 막을 방도가 없었던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2002년 남북간 제2 연평해전에서 남측해군이 뼈아프게 생각하는 부
법과 원칙이 바로 서야 한다. 선진민주주의의 기본 요체다. 아니 인간 공동체 질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담보 장치다.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패가 된다. 물론 모든 일을 법으로 규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인간의 자유와 창의를 방해하는 역효과를 초래한다.노자는 ‘도덕경’에서 “천하에 금지하는 게
40대 직장인 C씨는 요즘 ‘연(年) 10%대 투자 수익률’을 약속하는 분양형 호텔 광고를 볼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웃돈을 얹어 분양권을 되팔아 주겠다는 영업사원의 말에 혹해서 지방의 호텔 객실을 13개나 계약했으나 이 가운데 하나도 전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행사가 알선해 준다던 중도금 대출도 나오지 않자, 그는 총15억 원에 이르는 중도금을 내지 못
헌법 제1조 제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하여 우리나라의 국호가 대한민국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임시정부의 헌장이 대한민국을 국호로 채택했고 헌법전문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해, 국호가 자연스럽게 그리고 쉽게 대한민국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의 국호가 고려공화국 또는 조선공화국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대한제국이 1
필자는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도전 가능성에 관해 2014년 10월 ‘반기문의 끔과 대망론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처음 제기한 이래 몇몇 매체들을 통해 그의 대권도전 가능성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반기문 대망론’을 처음 제기했을 때만해도 그 자신을 비롯해 주변 인사들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그러나 이제는 반기문 총장 스스로 강한 권력의지
과거 전세 위주 임대차시장 구조 하에서 아파트분양을 통한 주택구입은 자산가치 확대를 위한 주요 투자수단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의 임대차시장 구조는 월세 점유구조의 확대라는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이에 따라, 에코세대의 신규주택구입은 실수요자적 측면에서 주거서비스의 소비라는 점이 점차 중심적 의미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월세 점유비중은 주거실태조사가
청렴한 사회기풍이 진작되는 전환점이 될 것인가. 이른바 김영란법, 곧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이 9월 28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일단은 선진국형 공정사회가 구현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당장 중장년층 사이에선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어졌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공무원 사이에선 “‘요즘 때가 어느 땐데 저녁에 외부 사람을 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이 놀랄 만한 세대교체를 실현한다는 것이다.1995년 10월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의 한마디에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 말로 하루아침에 뜬 사람이 ‘작은 YS’ 또는 ‘리틀 박정희’로 불리던 이인제 경기지사였다. 그 해 6월 초대 민선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그가 1997년 3월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은 당시로선 새로운 정치
제헌절인 7월 17일은 4대 국경일의 하나이다. 이에 비해 법의 날인 5월 1일은 법정 기념일로 법무부만 그 날을 기념하고 있다. 법에는 헌법이 포함되는데, 법의 날은 법무부만 기념하는 반면 헌법을 만든 날은 국경일로 지키는 것은 왜 일까. 4대 국경일 중, 제헌절을 3·1절, 광복절·개천절과 비교할 때 과연 그 지위나 무게가 대등한가에 의문이 들 수 있다
반복되는 듯한 한 세기 전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까 1905년 7월 29일은 일본의 총리 가쓰라 다로(桂太郞)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특사였던 미 육군장관 태프트 사이에 비밀협약이 맺어진 날이다.그 당시에 러ㆍ일 강화회의가 열리게 되자 태프트는 필리핀 방문 전에 일본에 들려 가쓰라와 회담을 갖고 미국의 필리핀 권익과 일본의 대조선 권익을
국내 방송업계는 갈등 사안마다 당면토장(當面土墻), 즉 각자 담벼락에 대고 각자의 주장만을 반복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예컨대 방송업계는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허용문제를 두고 십수 년째 대립하고 있다. 텔레비전수신료 인상, UHD방송 도입을 둘러싼 주파수 배분, 유료방송의 지상파 방송콘텐츠 이용료 등에서도 대립해 온 오기도 했다. 논의만이라도 되고 있다
"현금 100억원 정도는 어렵지 않아요. 여기에서 화장품 가게 놓을 만한 빌딩 없을까요?“지난 7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중국 중년 여성 서너 명이 빌딩 쇼핑에 나섰다. 앞서 중국 부호들이 몇 년 전부터 사들인 강남권 아파트와 고급 빌라들을 보면 방배동 다이너스티힐(21억 원),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18억 원)…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서양 정치의 발상지다. 아테네 시민은 이곳에 모여 연설을 듣고 토론을 하며, 민주주의를 꽃피웠다. 정치뿐 아니라 재판과 철학 등도 대화로 했다. 웅변가는 물론이고 연설문 작가들이 큰 인기를 누렸다. 기원전 4세기의 유명 정치가인 데모스테네스는 ‘모든 웅변가 중 군계일학’이라는 상찬을 받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