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프레임(Frame) 전쟁’이다. 프레임은 ‘틀’이라는 뜻으로서 제한된 구조를 말한다. 예컨대 영향력 있는 정당이나 단체, 오피니언 리더가 상대에 대해 ‘사기꾼’ ‘바람둥이’라고 반복해 언급하고, 이를 언론이 좌우를 살피지 않는 ‘경마식 중계’를 하면 독자와 시청자 곧 국민은 그렇게 믿게 된다는 것이다. 매스미디어의 보도가 ‘프레임’에 갇혀 있으며
사람의 중요성은 굳이 말할 나위가 없다. 며느리, 사위를 맞이하는 데서부터 회사의 임직원채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화목가정과 회사 발전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물론 집안 배경, 재력, 화려한 스펙에 좌우돼선 안 된다. 공무원과 회사원의 경우 전문성, 성실성, 도덕성, 건강이 뒷받침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사람쓰기의 중요성이 이러할진대, 국사(國事)를 논하는
다시 3·1절을 맞는다. 움트는 새봄과 함께. 세 해만 지나면 100돌이 된다. 민족자존과 자주독립의 의지, 겨레의 하나됨을 만방에 떨쳤던 그 날 그 함성이 아직도 쟁쟁하다. 오, 삼일독립정신이여!역사를 보면 우리 민족은 어려울 때 찰흙처럼 뭉쳤다. 오늘 그 어느 해 3·1절보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우리의 가슴은 벅차고,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한다. 한반도 안
[편집국장] 가슴 아픈 사람들이 이 땅에는 적잖다. 그중 이산가족의 슬픔을 뉘에게 비하랴. 최근 모두들 추석 귀성길에 나섰고, 고향이 안겨준 정을 듬뿍 안고 돌아왔다. 하지만 북녘에 고향을 둔 1000만 실향민들은 명절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눈물의 망향가만 부를 뿐이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리,
우리 사회의 인명경시 풍조에 섬뜩함을 느낀다. 인두겁을 쓰고서는 차마 못할 짓을 벌이는 일들이 꼬리를 잇는다. 툭하면 사람을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사체 훼손 등을 일삼고 있다. 얼굴만 사람일 뿐 짐승의 마음이다. 근래 친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엽기적으로 살해한 아버지와 엄마가 지탄을 받고 있다. 부모와 자식 사이는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맺
[일간투데이] 북한의 중국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북한은 정권의 생존과 직결되는 원유(原油)와 식량을 거의 중국에 의존한다. 중국은 정상적인 무역 거래 방식과 원조 방식으로 북한에 해마다 100만t 가량의 원유를 공급하고 이 가운데 50만t은 무역통계에 안 잡히는 원조형태로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식량 부족분 또한 중국에서 들여온다. 한국농
결국 소통(疏通)의 문제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불통(不通), 곧 소통의 문제가 여전히 화두가 되고 있다. 여당과 야당은 그렇다 치고 여당 내 친박 대 비박, 야당 내 친노 대 비노, 그리고 노사관계에 이르기까지 쟁투(爭鬪)의 파열음이 거칠다. 마음이 안 통해 갈등이 커지고 막힘이 생긴다는 의미다. 대화가 안 되어 마음이 답답하고, 또
풀뿌리민주주의인 지방자치의 위상 재정립이 시급하다. 1991년 지방의회, 1995년 단체장 직선제가 되면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도래했다. 민선 지방자치 20주년이 지났다. 우리 지방자치는 다수 단체장들의 위민행정 실천과 함께 지방의원들이 입법활동, 예산 심의, 행정사무 감사 등에 힘써 ‘동네일꾼’으로서 위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지
말은 품격이다. 한 개인의 인격이 배어 있고, 집단의 문화를 상징한다. 말의 생명력이자 상징성이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막말과 이념 투쟁성 언사가 걸러지지 않은 채 쏟아지고 있다. 아이들의 역사교과서를 놓고 정치가 이처럼 오염될 될 수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물론 경제 살리기와 노동개혁 등 민생문제가 시급할 뿐더러 외교적 변수도 중대
눈물 없이는 대하지 못할 통한(痛恨)의 현장. 인류사에 이 같은 비극이 또 있을까. ‘60여 년 오랜 기다림 끝에 총 6차례 12시간 만남’을 뒤로 하고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하는 남북 이산가족들의 애통함을 그 어떤 슬픔에 비견할 수 있겠는가.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끝난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지난 20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1회차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한다. 역사를 뜻하는 ‘사(史)’는 원래 ‘기록하는 사람’의 의미로서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 유래했다. 기록을 남기는 일은 중국 한무제 때 사마천이 궁형(宮刑)을 당하면서도 천착한 데서 보듯 소명의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역사를 어떻게 대하느냐이다. 이와 관련, 레오폴트 랑케는 “있었던 그
동북아 정세가 격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총재인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여당이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안보법안을 국회에서 강행 처리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안보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한국과 중국은 일본의 향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둘러싸고 군비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고소득 전문직ㆍ자영업자들의 직업윤리 확립이 시급하다. 의사ㆍ변호사ㆍ부동산임대업자 등 고소득 전문직ㆍ자영업자 가운데 불법적인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의사와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270명을 세무조사한 결과 소득적출률이 32.9%로 나타났다. 소득적출률이란 세무조사를 통해
정부·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정치·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정화 추진을 주장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교실에서부터 국민이 분열되지 않도록 역사를 하나로 가르쳐야 한다”며 “필요하면 국정화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열린 ‘2015년 개정교육
한국 외교의 새 지평이 열렸다. 2박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기간 거둔 ‘귀한 성과’가 잘 말해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 10월 말이나 11월 초 한국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 한국이 외교 이니셔티브를
현행 사법시험의 존치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최근 국회에 사법시험 제도 존치 관련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찬반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현행 사법시험은 2016년에 마지막 1차 시험을 치르고 2017년에 2차, 3차 시험을 끝으로 폐지돼 2018년부터 법조인 양성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으로 단일화될 예정이다. 사
‘증세 없는 복지’가 화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재원이 있어야 기대에 맞는 복지비용 충당이 가능하기에 그렇다. 방법은 무엇일까. 가용예산의 적재적소 사용 등 생산적 비용 지출이다. 또 하나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재원 확보, 그리고 해외로의 역외 탈세를 막아 국부(國富) 유출을 방지하는 방안 등일 수 있다. 이런 입장에서 정부가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도층 공직자가 갖춰야 야 할 덕목은 적지 않다. 덕목 중 하나가 바로 그 직위에 맞는 인격과 능력이다. 공직자로서 사회적 책임과 지위에 따른 능력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 지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위치와 관련해 분수에 넘어서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특히 아무리 권력, 금품, 명예를 놓고 유혹을 해도
한국 외교의 새 지평을 여는 지혜가 요청되고 있다.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중 세계 주요2개국(G2)으로 자리매김 되는 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이 날로 가열되고 있고, 여기에 일본과 러시아, 북한의 변수까지 더해져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녹록치 않은 것이다.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치 지형은 근래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직시해야겠다. 미국과 일본 간 동맹이 제2
전국 곳곳의 지방자치단체마다 명소에 케이블카를 건립하겠다는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주로 지리산, 속리산을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30여 곳이 케이블카 설치권을 서로 따내겠다고 경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환경부가 지난 달 28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설악산 오색탐방로 입구에서 끝청봉(해발 1480m)까지 3.5㎞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승인한 이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