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타이틀매치나 프로레슬링 경기가 있는 날의 TV가게 앞은 마치 극장을 방불케 했다. 지나는 행인마다 발길을 멈추고 발굼치를 모로 세운 채 시청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한 TV가 있는 집안은 문전성시를 이뤘던 것이 1960년대의 사회상이었다.1884년 텔레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열리면서 인쇄매체에 의존하던 미디어는 일대 혁신을 이뤘고 더욱이 칼러영상이 문
광주에서 필자는 우리 민족의 젊고 해맑은 민주주의의 역사와 그 현실적 가능성을 본다. 아주 작은 민주화라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모든 민주주의는 모두 광주에 일정한 빚을 지고 있다. 광주학생운동도 있지만, 정작 광주가 힘주어 일어섰던 것은 1980년 5월 항쟁을 통해서이다. 그때 총을 맞고 스러져간 역사적 인물들을 이제는 망월동 묘소에서 만
각 당은 경제정책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를테면 차기 대통령 선거는 차기 정권의 (경제)정책을 분명히 제시한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 올바른 예측과 대응을 위해서도 그렇다. 일단 자기 그룹이 추진하는 시장-복지정책을 바로 제시하고, 다음은 시장정책의 자세한 사항들을 제시하는 게 맞다.이 기본정책은 예산을 백분율 단위로 처리해서 제시해야 한다. 자신들이 집권
‘2014년 인천’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우리는 가장 먼저 세계를 향한 한국의 출입구, 즉 인천공항을 생각한다. 하루에도 수십 대의 비행기가 인천을 출발하여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다. 다른 한 가지는 올해 아시안 게임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스포츠 행사는 자칫 많은 적자를 남길 위험성을 안고 있다. 지금도 인천은 이미 많은 빚을 안고 있는 도시이기도
한국은행에 따르면 향후 건설경기는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 한다. 건설산업은 ’99년 면허 개방 이후 업체수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업체당 부가가치액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거의 정체 수준이다. 건설업체수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우리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실질 1인당 GDP가 15,000-16,000달러인 시점 이후 건설업 비중이 낮아지
국회는 전 국민의 토론장이라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다. 정당의 이익만을 지킬 줄 아는 수비형의 인간들, 정치권의 핵심 인사들에게 아부 잘하는 인사, 말빨이라도 굴릴 줄 아는 사람들의 주요 활동무대였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오늘 국회가 ‘전 국민’의 게임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를 게임장으로 보았을 때, ‘쉽다’ ‘재미있다’는
디즈니가 만든 ‘겨울왕국’을 보았다. 영화 내용의 화려함과 짝짝 갈라지는 얼음 화면이 기대 이상의 조화를 이룬다. 요즘 겨울왕국인듯 소치올림픽 TV 화면을 본다. 뉴스 매체가 열광하는 네 선수, 즉 김연아, 이상화, 모태범, 심석희 선수는 겨울왕국의 여왕과 같은 존재다. 그것과 함께 필자는 그 선수들의 기량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국사회 피겨, 스피드 스
며칠 전 여수 앞바다에 GS칼텍스 유조선으로부터 석유가 쏟아져, 어민과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처음에 GS칼텍스로부터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사실도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다. 거짓 보고의 문제는 이런 것만이 아니다. 공무원들의 부패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바로 이 거짓과 직결되어 있다.과거 정직성은 근면성과 결합할 때, 생산성으로 발휘되었다. 근대화 시대 대
부산은 남쪽 바닷가 마을의 민심까지 수렴하여, 그것을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까지 실어 나르는 책임을 맡고 있다. 부산의 동쪽과 남쪽 지방의 도서들과 경남 지역, 부산 지역의 수많은 여론이 소통과 함께 살아 움직인다. 여론들은 이 지역에서 민생을 위한 최선의 경쟁이 벌어진다는 점과 함께 부마항쟁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의식한다. 후자는 최근에 영화 변
설이 지나자 남녁에선 눈 속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과 함께 입춘을 맞았디. 입춘은 24절기 중 맨 처음 맞는 절기로 새로운 한 해가 열리는 봄의 서곡이다. 한자로 立은 始와 같은 의미로 쓰여져 시작한다는 뜻이며 春은 햇볕을 받아 풀이 돋아 나는 모양을 하고있어 어느 새 봄이 오고 있다는 글풀이가 된다.이제 뒤미쳐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 경칩이 대기하고
6.4 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중원에 어느 당의 깃발이 꽃힐까? 이 문제에 대한 예측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한다. 2010년 지방선거 결과 자유선진당과 민주당이 이 지역에 영향력을 부식했다. 2012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많이 약진하였고,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은 2012년 10월 합당을 선언하였다. 곧이어 대선에서
갑오년 설 명절이 다가왔다. 힘차게 청말띠 해가 열린지 한 달여만에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이 한 것이다. 조상숭배와 효(孝)사상에 바탕을 둔 설은 새해 아침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설이면 고향을 찾고 아침에 차례를 올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고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다니며 세배를 드리고 건강과 행운을 빈다.설날에 주로 하는 세시풍속(歲時風俗)은
돈은 권력처럼 희소성을 띠고 있다. 누구든지 갖고 싶은 대로 가질 수가 없다. 인간의 필요와 욕망의 보다 보편적인 표현은 권력보다 화폐이다. 사람들은 권력 없이는 살 수 있어도, 화폐가 없이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인간은 화폐가 없는 세월을 물물교환으로 견뎌 왔다. 그러다 화폐시대로 들어선 이후 엽전-지폐-카드로 변화해 왔다. 이제 돈의 원천은 노동이기보다
전남의 유권자 수는 지난 대선때 152만 12명으로 조사되었다. 이 지역에는 기초자치단체 수가 22개나 된다.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5시 17군이다. 시는 목포시,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 나주시가 있고, 군은 장성군, 담양군, 화순군, 해남군, 강진군, 장흥군, 보성군, 고흥군, 진도군, 완도군, 신안군, 영광군, 무안군, 영암군, 곡성군, 구례군,
몇 년전 한겨울 엄동설한(嚴冬雪寒). 광교산을 오를 기회가 있었다. 하산길을 잘못 들어 헤매던 중 문득 양지바른 언덕빼기에 진달래 꽃이 피언 난 것을 목격했었다. 소한(小寒) 추위는 꾸어사라도 한다는 계절이었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소한으로부터 대한(大寒)까지의 보름동안을 5일씩 구분 삼후(三候)로 나눴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
새누리당과 민주당 두 당 대표의 연두 기자회견이 이번 주에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황우여, 김한길 대표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그 가운데서 2014년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정당은 특히 선거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기초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는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치개혁 공약이었을 뿐만 아니라,
새해 들어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희망자들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경북 지사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누가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느냐를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자칫 독점정당 지배체제를 낳을 가능성을 잉태합니다.대구시장 후보로 많은 분이 거론됩니다. 김범일 현 대구시장,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 주성영 전 의
박근헤 대통령의 지난 6일 연두 기자회견 발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통일은 대박”이라는 술어이다. 그렇다. 지금과 같이 엄중한 분단 상황에서 그런 발언을 대통령이 해준데 대해 필자도 역시 함께 기뻐한다. 이 발언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결국 통일에 이르는 길이라는 사실을 믿게 한다. 통일정책에 관한 그간의 행보에 비추어 볼 때, 그 진정성에
경기도 광역단체당은 누가 될 것인가? 경기도에 속해 있는 27개 시와 4개 군의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과연 누구를 뽑아야 할 것인가? 자치단체장은 우리의 일상생활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수많은 사람이 산업화 시대 때 고향을 떠나 서울로 이사를 왔고, 그들 가운데 일부가 경기도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에서 인구폭발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주변의 경기 지역으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시간의 흐름에는 세월과 함께 변화하는 민족국가 단위의 부침과 내부 세력의 갈등이 함께 한다. 오는 6월4일 우리나라 전역에서 지방자치 선거가 실시된다. 갑오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남기고 있다. 아울러 그 전후 민심 이동의 상황을 지도로 그려 비교할 수도 있다.120년 전 갑오년에도 동학농민들의 개혁 요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