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선태규 기자]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정부가 공공기관을 직접 통제하겠다고 나선 것 말이다.지식경제부는 최근 ‘원전사업자운영지침’을 고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의 모든 업무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조직, 인사, 원전운영, 설비투자, 정비 등 주요 업무들이 정부의 손을 거치게 된 것이다.한수원의 반발을 불러
[일간투데이 김대중 기자]건설업계가 쌍용건설 몸짓 하나 하나에 들썩 거리고 있다. 쌍용건설이 부도 상황에 부딪혀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 무려 1400여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국내시공능력평가 12위 쌍용건설은 그간 연이은 매각 실패와 함께 경기 침체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 결국 4일 쌍용건설 채권단은 채권금융기
[일간투데이 권진안 기자]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는 ‘약탈적인 대주주의 강제주식교환과 주식병합 왜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경제민주화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대주주들의 횡포를 고발하고자 민주통합당 김기준 의원,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 경제민주화국민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다.최근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 결
[일간투데이 윤여군 기자]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대입 재수 학원생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기숙학원을 선택하는 시기가 2~3월이다.이 시기에 학원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대입 기숙학원들의 신문 등을 통한 거짓 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신문 등을 통한 광고나 상담 과정에서 대학 진학률, 수능성적 향상정도, 강사진 구성 등과 관련, 거짓 또는
조만간 새 정부에서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가계부채 문제 해결과 시장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겠는가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두 가지 모두 소홀이 할 수 없는 신정부가 풀어야할 숙제다.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은 지난 6일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지방세특례제한법
기자는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명품(名品)이 있다. 하나는 스페인의 전통 음식으로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이다. 일명 ‘하몽(스페인어: Jamon)’이라 부르며, 스페인의 마트에선 다리채로 팔기도 하고, 조각내서 진공 포장된 것을 팔기도 한다. 대개 익혀 먹지 않고 얇게 썰어서 먹으며, 조각나 있는 것을 보면 마치 날것과 같다.또
정권 교체기를 틈타 서민 물가가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고 있다. 밀가루값에 이어 고추장·된장·간장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식용유와 조미료값도 덩달아 크게 뛰었다.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국민 식품인 김치마저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인상폭도 평균 8% 안팎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4∼5배를 웃돈다.식품 기업들은 원재료값이 올라 불가피하게 올릴 수밖에 없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 부정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지난 19일 관사에서 음독해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으로 옮겨졌다. 농약을 마신 관계로 근육이 녹아내리는 횡문근융해증을 보였다.김 교육감은 하루 앞선 지난 18일 충남지방경찰청에 2차 소환돼 중등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미리 알고 있었는지, 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받
높은 포인트 적립으로 애용하던 모 신용카드사에서 최근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통화 요지는 VIP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하면서 특별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급할 때 사용한 고액 병원비 전액을 면제해준다는 것이었다.사실은 특별혜택이 아니다. 카드사의 별도 수입 챙기기에 급급한 상술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카드사의 두뇌수준과 고객을 바보로
‘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조만간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지난해 12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니, 2달이나 늦춰진 셈이다.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민영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발전설비 때문이다. 건설의향서가 생각보다 많이 접수돼 일일이 검토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모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송변전 설비계획을 제대로 검토 못했다는 것이다. 물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12조원 규모의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수주전에서 10개 전분야에 걸쳐 최종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815명의 사망자와 46조원의 피해를 가져왔던 태국 대홍수 발생 후 태국정부가 물관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대형 국책사업이다.앞서 정부는 수자원공사를 주축으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
취업을 미끼로 대학생들을 울리는 불법 다단계업체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다단계업체들의 취업,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대학생들을 유인하는 행위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작년 하반기에 총 23개 사업자가 다단계판매업을 등록해 전년 같은 기간 74개에서 97개로 늘어 올해 사업자수가 100여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당선인과 문재인 후보는 정치개혁을 통한 한국 정치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을 내세우며 여러 가지 정치개혁공약을 내세웠다.그런데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정치개혁 과정이며 대선공약이던 지방의원,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앞세워 어물쩍 넘어가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민주통합당 정치혁신위원회에서는 기초
2012년 9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취득세 감면조치가 12월말로 종료되면서 현재까지 시장은 거래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에 취득세 감면 연장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거래는 실종됐다.실제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취득세 감면조치가 시행된 후 4/4분기 서울지역 아파트의 총 거래량은
2008년 9월, 델인터내셔널은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스피론 ‘미니9’를 공개했다.신제품을 앞세워 당시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온 ‘넷북’시장에 출사표(出師表)를 던진 자리였다.Q&A 시간에 기자는 “가격이 소비자 기대보다 높게 책정된 것 아닌가?”라며 질문했고, 이에 델 측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가격대라고 자신했었다.당시 ‘미니9’
학교에는 오늘도 '빵셔틀'이 수난을 겪고 있다. 교실에서 제법 거리가 먼 매점까지 소위 일진들의 주전부리 심부름을 도맡아 하던 아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빵셔틀로 대변되는 '학교폭력'의 단면은 힘있는 자들의 패거리문화가 교육현장에도 뿌리 박혀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씁쓸하기 짝이 없다.비단 이런 패거리문화는 학교 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골목
최근 한 절친이 산고 끝에 예쁜 딸 아이를 출산했다. 이미 예정된 출산일을 1주일이나 넘긴 터라 아이의 부모뿐만 아니라 친지들과 지인들 모두 손꼽아 기다려온 예쁜 공주님의 탄생이었다.아이의 탄생 이후 최대 화두는 작명이었다. 시댁 어르신들은 일찌감치 여러 이름을 후보로 내밀었으나, 요즘 대세인 '글로벌한' 이름을 원하는 아이의 부모는 내심 마뜩찮은 눈치
“공장 직포 작업장에서 냄새를 없애려고 가습기에 화장실 막힐 때 넣는 락스 성분 세제를 넣어요.”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사진을 전시하며 피해의 심각성을 환기시킨 바 있다.이미 수십 명의 산모와 신생아들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며, 보상 및 재발방지 등을
최근 자동차 할부금융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시험삼아 이용했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지난해 행사기간 때 3.9%였던 금리가 5.9%로 바뀌었다.업체는 금리를 정하는 과정에서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적용한다고 말했지만 신용상태를 파악하기도 전에 이미 5.9%가 정해졌다.신용에 따라 차등적용 받은 5.9%가 아니라 소위 말해 '누구나 5.9%'인 것이다. 여기에
겨울 추위가 기세등등한 요즘, 옷깃을 잔뜩 여미고 바쁜 걸음걸이로 서둘러 집안에 들어서면 방불을 켜고 난방을 돌리고 취침할 즈음에는 전기매트에 코드를 꽂는다. 음식이라도 할라 치면, 전자렌지를 돌리거나 가스레인지를 켜고 물을 끓인다.현대인들의 이러한 일상은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서 대부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에너지’가 없는 암흑같은 상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