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동네북’이었다.4대강 담합을 비롯해 턴키 심의위원 매수, 하도급업체로부터 공사비를 부풀리는 행태,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투찰 담합 등이 적발되며 어두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이런 내용이 연일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자 검찰은 수사망을 좁혀왔고, 국세청도 이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건설업계 숨통을 더욱 조였다.정치권마저
최근 며칠사이 대형 건설업체 직원들과 미팅을 하면서 지난 한해가 이들에게 가혹한 시간이었음을 새삼 느꼈다. 현재 대형 건설업체는 전체 사업 가운데 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7%에서 10% 초반 수준 정도라고 한다. 2013년 사업계획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2012년에 비해 사업비율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000세대 이
올해는 여러 가지로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은 한해였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 불황의 여파로 많은 기업과 개인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인해 모든 이의 몸과 마음이 동시에 움츠려져 있는 모양새다.특히 지난 12월 19일에 치러진 제 18대 대통령선거는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걸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대통합’이라는 과제까지
식품업계 물가인상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히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절묘하다.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일제히 오른 것이다. 임기말 정권의 감시가 느슨하고, 새정권이 들어서면 가격인상이 힘들 것이란 판단에서 지금을 호기로 본 것이다.이번에 가격이 인상된 제품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두부, 콩나물, 조미료, 밀가루에다 소주에 이르기까지 서민들이
“한 마디로 유행가 가사네요. 운명의 쌍곡선!”세종시지역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자치단체 공무원 두 사람을 둘러싼 사건의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한 사람은 세종시에 속속 입주하는 정부청사 모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이었고, 또 다른 사람은 세종시청 말단 공무원이다. 전자에 대해 공무원이었다고 과거형을 쓴 것은 현재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기자가 2
최근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객실 안에 들어서는 순간 이색적이면서 참 역동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누군가가 앉아서 금융상담을 받고 있었던 것. 순간 잘못 탔는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객실 안에 별도 칸막이와 부스는 물론 '소상공인금융서비스'라는 팻말도 있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참 운영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지역살림이나 국가정치도 마찬가지. 복잡하지 말고 심플
자고로 여성이 대통령 후보에 오르는 시대다.여성이 사회·권력 구조의 정점에 오를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이다.하지만 이 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남성이 남성 위주로 짜놓은 ‘활동의 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여성들은 그 틀에 갇혀 고사하고 만다.성공한 여성들은 남성화될 수 밖에 없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
[인천=일간투데이 김상규 기자] 최근 대선을 앞둔 후보자들이 쏟아내고있는 공약들을 살펴보면 그 정체성이나 진정성 실효성 당면한 국가의 현실성에서 비추어볼 때 과연 적용되어 지속할 수 있는 성공성이 있는 공약들인지 의문스럽다.선거전반에서 빠지지않고 등장시키고있는 공약들 중 어느 후보를 막론하고 무상교육 무상의료 무상급식 이에 덧붙여 반값등록금 등 이외에도 하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재개발 사업 갈등을 취재하면서 소위 ‘멘붕(멘탈 붕괴)’을 겪었다.이 현장의 분담금추진위원회와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 및 삭감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인 터라, 일단 유선으로 양측의 입장 파악에 나섰다.우선 분담금추진위는 “시공사가 공사비를 불법 증액시켰다”며 시공사에게 공사비 삭감을 요구하는 한편 “불투명한 조합 집행부를
연말까지 6개의 중앙행정기관 6개 소속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대이동’이 한창이다. 현재 정부 과천청사는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들의 빈자리가 느껴질 정도로 직원들의 수가 크게 줄었다.6개 중앙행정기관중 농림부가 지난 9일까지 세종시행을 마무리 지은 상태고, 공정위는 18일까지, 총리실은 오는 23일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재부와 환경부가 30
요즘 교통사고를 당하면 피해자는 가해자의 처분에 따라 보험 접수부터 치료 및 차량수리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부당한 간섭에 시달리고 심지어 보험사기꾼으로 취급당하기 일쑤다.이러한 행태는 국토해양부와 손보협회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사고환자 입원기준'을 만들어 각 병·의원들에게 발송하면서 심화되기 시작해, 이제는 오히려 사고 가해자들이 큰소리치고 있는 상황도
[일간투데이 조영만 기자] 지난 5일 삼성그룹의 인사발표로 삼성전자 기자실은 매우 분주했다. 아침 일찍부터 모인 기자들로 일찌감치 자리는 동이 났고 휴게실 탁자까지 노트북이 점령하고 있었다. 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여기저기 전화를 거는 기자들도 눈에 띄었다.무엇보다 이날 초미의 관심사는 ‘삼성의 황태자’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에 맞춰
유통업계를 주름 잡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수장이 한날한시에 교체됐다.신세계그룹이 12개 계열사 중 8곳의 대표와 그룹 총괄사령탑을 바꾸는 등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업계에서는 이번 신세계 주력 계열사 CEO가 50대 초반으로 구성된 것을 두고 ‘젊은 피’를 수혈해 자구책을 찾기 위한 복안으로 분석하고 있다.물론 신세계 계열사 수장의 3
죽은 자는 말이 없건만 산자 또한 입을 닫고 눈만 굴리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할꼬. 한 사람의 죽음도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건만, 그 죽음이 품고 있는 더 큰 뜻은 오죽하랴. 외면하려 돌린 고개, 억지로 돌려 놓노라.영광원전 6호기 정비부서에서 근무하던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0대 중반의 그에게는 4살짜리 귀여운 아기가 있고,
대선을 앞두고 후보 지지율과 관련해 여론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여론조사는 선거 판세나 결과를 설명하거나 예측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쓰여 왔다. 뿐만 아니라 선거보도의 고질병인 경마식 보도를 치장하는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여론조사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정교하게 준비한다면 결과 예측도 가능하기 때문에 선거뿐만 아니라 마케팅 등 사회현상을
4대강 입찰담합, 부실공사 등으로 건설업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대개 부정적이다. 게다가 최근 검찰이 한 대형건설사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면서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사실 그동안 건설사는 공사 수주를 위해 학연, 지연, 혈연 등을 총동원하며 물밑작업을 벌여 왔다. 건축공사에서는 덩어리가 제법 큰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조합장을, 턴키공
지난 2008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세계 각국의 민초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는 현재진행형 악재다. 자본주의가 심화될수록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분배와 양극화의 문제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의 경제활동에도 최소한의 사회적 기여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한 두장쯤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이 신용카드다. 보통 목돈이 들어갈 때 할부라는 방법을 써서 카드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1년마다 갱신하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카드결제 비율이 70%를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평균 자동차보험료가 84만원으로 현금 결제보다는 카드사용이 보편화 되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보험료 카드결제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소비자를 볼모로
통상 대출이라면 개인 신용도가 떠오르지만 유달리 '좋은 직장'에 파격적 금리로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대출이 있다. 바로 신용대출인데 은행 입장에서는 회수율이 좋고 위험률이 적다는 이유를 언급하고 있다. 은행은 수익창출의 논리로 접근하지만 규제대상이면서 공적기능 수행면에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쉬운 돈벌이 이면에 숨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1983년부터 92년까지 주말 저녁 KBS에서 방송됐던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일번지’는 지금의 ‘개그콘서트’와 맞먹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그중 코미디언 고(故) 김형곤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를 만들어 대기업 회장 역을 통해 ‘정치풍자’를 선보여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옳고 그름’을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