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 한국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신기록을 썼다. 언론은 이제 그를 진정한 거장이라 추켜세우고, 정부도 특급호텔에서 수상 기념 만찬회를 열어주며 김 감독을 반기고 있다.김기덕 감독의 이번 수상이 특히 반가운 것은 영화 '피에타'가 뒤늦은 '흥행'을 하고
“한국전력에서 3단계 3배 수준으로 전기료누진제 축소한다는데요?”“누가 그래요? 지식경제부와 협의도 없었습니다.”산하기관 한전이, 지경부에 다시 한번 ‘찍히는’ 순간이다. 찍힘의 골은 전기료 누진제 보도가 ‘시행’처럼 줄기차게 보도되면서 깊어졌다.이 사태의 발단은 한전이 지난 7일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비롯됐다. 여기에는 분명 “현행 주택용 요금제는
세종시가 드디어 행정수도로써의 첫 임무를 시작한다. 국무총리실 6개 부서가 이전을 완료하면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세종시에 첫 입주한 국무총리실 6개 부서는 세종시지원단,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공직복무관리관실,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지식재산전략기획단, 총무비서관 등으로 인원은 아직 140명에 불과하다.하지만 오는 11월부터 12
“수익성이 남지 않는 사업임에도 불구, 국책사업의 책임감을 갖고 참여했더니 돌아온 것은‘담합’이라는‘돌멩이’뿐이었다”4대강 사업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됐다고 하소연한 한 대형건설사 임원의 말이다.그러나 냉정히 평가하자면, 담합이라는 돌멩이를 맞은 데는 그간 ‘건설회사=담합’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건설업계의 부정적인 행태도 한 몫 한다. 때문에‘양치기소년’이
이동통신 시장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8월과 9월, 예년과는 다르게 가입자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지난달 통신사를 변경해 번호이동한 건수가 129만건으로 집계돼 최근 3년 내 최고 건수를 기록했다.현재 이동통신사들은 성수기 비수기를 막론하고 과도한 보조금을 투입하며 가입자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4세대 이동통신인 LTE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 특권이 200여개 생긴다. 흔히 국회의원 특권하면 헌법상 보장된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을 떠올리지만, 실제금배지를 달면서부터 받는 일상 생활속의 혜택은 대기업 사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철도 및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은 의원들의 대표적 특권이다. 공항 귀빈실 이용이 가능하고, 비행기는 비즈니스석이 배정된다.국회 사무처가 책정하는 의원들
최근 나주 성폭행 사건 등 잇단 성범죄 발생으로 사형제 존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정치권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최근 “인간이기를 포기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흉악한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저지른 사람도 죽을 수 있다는 경고 차원에서도 사형제는 있어야 한다”며 “사형제 폐지는 신중하게 고려할 일이지 폐지할 일이 아니다”라고 사형제를 언급했다
지난달 말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관통해 극심한 피해를 남겼다.이번 태풍 볼라벤은 초속 50m에 육박하는 강풍을 동반해 남부지역을 비롯해 서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무엇보다 최근 태풍 경로를 보면 과거와는 사뭇 다른 이동로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지난해 6월 발생한 제5호 태풍 ‘메아리(MEARI와 8월에 발생했던 제9호 태풍 ‘무이파
'넉넉한 한가위'란 말은 올해 만큼은 예외일듯 싶다.초대형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초토화된 농가의 영향으로 채소·과일값이 폭등하고 벼는 썩어 빈껍데기 뿐인 상황까지 속출하면서 올 추석 차례상은 여느 때보다 허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유통가 역시 울상이다. 지난 여름 바겐세일에도 제 매출을 달성하지 못해 추석 대목만을 노렸건만,
#1마하트마 간디는 말했다. “권리의 진정한 연원은 의무”라고. 권리를 찾고자 하면 의무를 먼저 행하라는 뜻이다.지식경제부는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간 정산조정계수 분쟁과 관련, 한전에 대해 소송도 안되고, 전력거래대금 감액도 안되며, 이건 지경부 권한이라고 했다. 한국전력공사법을 들먹이며 한전을 지도·감독할 권한이 있다고 했다.#2한전의 손해배상 소송 카드는
2년 전 늦은밤 어머니께서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하셨다. 튼튼한 차라고 소문이 난 독일제 승용차를 몰던 어머니는 퇴근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던 중 사고를 내셨다.분명히 브레이크를 밟으며 내려왔는데, 차량이 앞으로 튀어나가 주차된 차 여러 대를 파손시켰다니 어안이 벙벙했다.다행히 에어백 덕분에 어머니는 무사했지만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아 보였다.
최근 은행권의 고위 임원부터 실무자까지 두루 만났다. 신중한 면이 다른 업종과 달리 유달리 불거져 보였다.기자도 사실 허울같은 관행으로 버려야 할 습관이 있지만 업계도 쇄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실질적인 업무라기 보다 끼워맞추기식 관행들 말이다.좋게 표현하면 ‘바쁘다’이고, 나쁘게 말하면 ‘조급하다’ 이런 것들이다. 언제 어느 때라도 마찬가지고 예
건설업계는 오늘도 어김없이 울상이다. 특히 민자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의 관계자들은 1년 내내 웃는 얼굴보기가 힘들다. 그 이유는 정부부처, 지자체뿐만 아니라 각종 시민단체 등 외부로부터 온갖 시달림을 당하기 때문이다.민자사업을 우여곡절 끝에 따냈지만, 첫삽을 뜨는 시점에 이르기까지는 이들의 거센 항의를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숱한 난관에 부딪혀 사업이 지지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은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 가해자 배모씨와 그 모친인 서모씨를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서씨를 법정 구속했다.이는 명예훼손 사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모자가 모두 수감됐을 뿐 아니라, 배씨는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된 징역 1년6월에 1년을 보태 최대 2년6월의 징역
45만명의 고객과 대부액 1조3000여억원의 업계 2위 산와대부가 지난 18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갔다.법정최고금리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해온 사실이 지난 2월 금감원 검사에서 적발됐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도 같은 혐의로 오는 9월13일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업계1·2위인 두 업체의 국내 대부업 시장점유율이 3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지난 23일 대학생 토론회에 참석해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이미 우리나라는 대학등록금 천만원 시대를 돌입한지 오래되었고,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등록금으로 인해 우리나라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우리 청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하
식품업계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나섰다.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 음료 32종의 가격을 300원씩 인상했고, 롯데칠성음료도 10개 품목에 대한 가격 조정했으며 하이트진로는 맥주 출고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서민들의 한끼 해결책인 라면의 경우, 삼양식품이 최대 10%, 팔도가 평균 6.2% 올렸고 동원F&B는 참치통조림 가격을 7
봄철 논두렁에서 우렁이의 묵직한(?) 손맛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빈껍데기에 실망해 휙 내동댕이친 경험이 있었으리라. 그 때는 몰랐는데, 그것이 모성애(母性愛)와 관련됐음을 알게 됐다. 제 몸에 알을 낳아 새끼에게 먹이로 내줘서 빈껍데기가 됐다는 사실을.발전사들은 ‘자회사’로 불린다. 한국전력은 ‘모(母)회사’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한전이 연속 적자로 파
요즘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그야말로 대세다. 한국을 넘어 미국의 TV뉴스까지 그의 신나는 뮤직비디오를 앞다퉈 보도하는 상황이 이채롭다.그의 노래가 대히트를 한 데는 싸이의 독특한 패션과 노랫말도 한몫을 했지만 단연 그의 '말춤' 덕분이 아닐까 싶다.그의 뮤직비디오에서 그려진 강남스타일 남녀는 그 흔한 오픈카 한 번 타지 않고 시종일관 채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10일 이명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일본 정부는 첫 조치로 무토 마사토시 주한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한국과 정상간 셔틀외교 중단,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 재검토에 착수했다.일본은 과거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를 참배와 시네마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