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지난 7월2일 제186회 정례회를 열고 6대 후반기 임기를 시작한지 무려 38일을 허비하고 겨우 회기의 건만을 상정해 처리했지만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협상조차 못한 채 8월 9일 회기가 끝났다.무려 한 달 열흘이란 많은 시간을 넘기며 허송세월한 이번 의회는 65년 대한민국 헌정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직무유기로 시민들의 눈에는 비춰지고 있다.시의원
집값 추락 공포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실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담보대출을 갚거나 전세금을 빼주면 손에 쥘 게 없는 '깡통아파트'까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가격하락보다 더 큰 우려는 거래 실종.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도 보러 오는 사람이 전무하다는 부동산업자의 하소연이다.최근 정부의 '내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집중토론회'에서도 부동
카드사와 은행에서 제공하는 리볼빙 서비스의 높은 금리가 저소득층의 금융부담을 높여 가계경제에 치명적인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리볼빙 서비스는 해당 결제일에 결제해야 할 총금액의 5∼10%를 결제하면 나머지 결제금액에 대해 상환을 연장할 수 있는 제도로, 국내엔 지난 1999년부터 도입됐다. 예상치 못한 지출의 과다 혹은 기타 경제적 이유로 인해 상환금
2012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통쾌한 승리는 참으로 오랜만이다.더구나 이날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전부터 관심으로 부각되던 문제들이 모두 해소가 되는 시원한 승리이기도 했다.경기 전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는 크게 세 가지의 고민거리가
악어새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얼핏 들으면 ‘날개달린 악어’를 떠올릴 수 있으나, 악어와의 공생관계로 유명세를 타다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악어몸을 놀이터 삼아 폴짝폴짝 날아다니는 이 미물을 볼 때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가 머릿속에 떠오른다.공기업 특성상 노사는 공생관계가 될 수 밖에 없고 전력업계에선 한국전력과 전력노조가 대표적인데, 왜 한수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간위탁 운영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다.정부는 당초 인천공항을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했지만,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매각을 사실상 잠정 중단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공항 급유시설이 도마 위에 올라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수서발 KTX 호남선처럼 이번 인천공항 급유시설에 대해 운영만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주장인 반면, 반대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들의 고무줄 커피용량과 카페인 함량 미달 정보 등이 만천하에 공개됐다.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일 스타벅스·커피빈·할리스·투썸플레이스 등 서울·수도권 내 10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는 9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직접조사한 결과 발표한 것이다.그러나 소비자원이 보도자료를 보낸 지난 3일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소비자원의 이 보도자료는 '6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5일 개최국 영국을 꺾고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1948년 런던올림픽 본선에 처녀 출전해 8강에 진출했던 그 ‘약속의 땅’에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많은 전문가들이 개최국인 영국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날 대표팀은 시종일관 영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승부차기
국토해양부는 매년 7월말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공시한다.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재무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것이다.발주자가 사업공사 발주 시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하는데 도움을 받고 조달청의 등급별 자격명부제도,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도 등의 근거로 활용된다.하지만 정작 속내를 들여보면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
지난 1일 병원관계자와 브로커 등이 공모한 8억원대의 부산지역 모 의원의 보험사기사건이 적발됐다.병원직원과 브로커들이 가짜환자를 유치한 다음 환자들이 진찰이나 입원치료 사실이 없음에도 관절염, 디스크 등으로 입원치료 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조작해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것이다.가짜환자 343명은 허위 입·퇴원확인서를 발급받고 민영보험금 3억9000만원과 건강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연일 맥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지난달 28일 수영 400m 준결승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가 부정출발을 이유로 실격처리 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선에 진출했고, 남자 유도 66kg급 8강전에서는 조준호 선수의 승리가 번복되는 상황이 발생했다.이런 상황에서 결정타는 31일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에서 발생했다. 출전
지식경제부에 때아닌 ‘인사 바람’이 불고 있다.전력쪽도 예외는 아니어서, 7, 8월 하계수급 피크를 앞두고, 담당 과장이 청와대출신(?) 새 인물로 교체됐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그를 ‘에이스’라고 했다. 일 잘한다는 뜻이다. 전력 쪽에 에이스가 많으며, 지경부가 전력 쪽에 집중하고 있는 반증이라고도 했다. 그러고 보면, 담당 국장도 청와대에서 과장을 달
최근 몇 년새 록페스티벌이 한여름 최고의 인기 피서지로 사랑받고 있다.올 여름에도 지산록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슈퍼소닉 콘서트, UMF 코리아, 부산 국제록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등 전국의 록팬들을 설레게 하는 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흔히 ‘록 스피릿(Rock Spirit)’으로 불리는 록 음악의 철학은 멈추지 않는 열정, 자유, 그리고 일탈을 주
연초만 되면 줄지어 청렴의 서약서에 사인을 한다.누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자동집결 행사가 된지 오래다.대강당엔 전 직원이 모여 있다. 연단에 선 단체장은 또렷한 목소리로 모드 인사말에 이어 일장 훈시의 원고를 훑고 지나간다.국어사전을 찾아봤다. ‘청렴(淸廉)’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이를 일컫는 말이다. 그 반대는 ‘탐욕(貪慾)’이다.2만
요즘 아이들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동네 아저씨’라고 얘기한다. 영화 ‘도가니’ 이후 아동과 여성에 대한 성범죄에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다시 우리 사회를 괴롭히고 있다.최근에는 통영 아동 성범죄, 올레길 여성 관광객 피살사건 등 잇따른 성범죄에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이 큰 상황이다.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성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일본에서 출판한 '배틀로얄'이라는 만화책이 요즘 종종 떠오른다.전국의 중학교 3학년 학급 중 무작위로 한 학급을 선발해 3일간 무인도에서 친구들끼리 서로를 살해하는 등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 최후의 생존자만이 살아 돌아갈 수 있는 끔찍한 스토리다. 결국 남을 헐뜯고 음해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야기였다.그런데 최근 건설업계에서
가계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CD금리가 금융사들의 조직적인 공모로 조작돼 왔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현재 은행창구 이자의 절반 정도가 CD(양도성 예금증서)금리에 연동된다. CD(Certificate of Deposit)란 시장에서 양도가 가능한 정기예금증서다.그런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CD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해 은행과 증권사에
최근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살인사건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다.수원 오원춘 사건이나 제주 올레길 살인사건 등에서 범인들이 사체에 했던 행동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충격으로 다가온다.오원춘은 살해된 사체를 형체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칼로 도려내 보관한 점과 제주 올레길 실종자 살인자는 사체의 일부를 버스정류장이라는 공개된 장소에 버젓이 드러냈
작금(昨今)의 국내 정치가 언제나 그러했듯이 민본(民本)을 이미 잊어버린 자들이 사사로운 이익에만 충실한 채로 삼삼오오 모여 무리를 만들고, 서로의 이익을 얻기 위해 무리간의 사생결단 힘겨루기를 하는 형국이다.사익에 이미 눈멀고, 귀 멀어버린 이들에겐 엄청난 산고(産苦)를 겪으면서 자신들을 낳아준 민심(民心)은 벌써 없다.이러한 시류에 적극 동참해 막장의
“전기료 좀 올리자?” “안된다” “왜?” “철저한 경영합리화가 안됐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그게 뭔가?” “말할 수 없다.” “모르면 떠들지나 말던지...”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하겠다는 데, 곳곳에서 ‘자구노력’하라며 아우성이다. 한전도 대꾸하고 싶은데, ‘참견’하는 분들은 구름 위에 앉아 딴전을 피고 있다.도대체 뭔 자구노력을 하라는 건가. 조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