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KDI에 의뢰한 전력산업구조 개편 연구용역 발표가 있었던 이달은 폭염을 방불케할 만큼 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들을 통합한다 안한다,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안한다 등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더욱이 공청회 당일 현장에서는 한전 관계자들과 경주 주민들간의 몸싸움에 소화기까지 분사되면서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극명한 대
현대건설 매각이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건설종가이자 현 업계 1위 건설사가 매각대상에 오르자 건설업계는 물론이지 재계, 금융계까지 각종 설과 추측을 내놓고 벌써부터 각종 음해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지난 주 한 신문매체에서 호화판 현대건설 사장실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 보냈다. 하지만 국내 10대 일간지에서 어찌보면 일개
지난달 말 채권은행이 발표한 구조조정 대상 건설업체 명단 발표는 그야말로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당초 25일 오전으로 알려졌던 발표 시각은 오후 3시로 돌연 연기됐다. 그로 인해 내일자 기사를 준비했던 조간 신문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 공기업, 보증기관, 하도급 업체들은 발표당일 아침내내 사전 명단 확보로 진땀을 뺐다. 문제는 발표 당사자인 채권은행들조차
공공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공공의 간섭을 받기 전에 시공사를 선정해 한시라도 빨리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공공관리제는 공공이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진행, 관리하는 제도로 해당 구역 구청장이 공공관리자가 돼 조합임원선출과 시공사 선정 등 사업 각 단계에 개입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된다
6·2 지방선거가 끝난고 난 후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비롯한 대형 국책사업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야당이 6·2 지방선거에서 대거 승리하며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이 이미 진행중인 각종 공사와 사업들을 중단하거나 유보할 것을 주장하고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은 선거 전부터 공약으
전력산업구조 개편 용역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발전 5사 통합보다도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통합 논란이다. 실제 당사자(?)인 한전과 한수원 내부마저도 찬반 입장이 직종과 직급별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 특히 한수원 내부에서는 각자의 입장에 따라 의견 또한 분분하다. 예전에 한전에 속해있던 팀장 이상의 직급들 안에서
사업의 규모의 상관없이 원칙 없이 하는 행동을 빗대어 흔히 '엿장수 맘대로'라고 표현한다.요즘 김포경전철 사업을 보면 딱 이 표현이 떠오른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영록 김포시장 당선자는 과거 강경구 시장이 추진했던 김포 경전철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 연장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그간 사업을 추진해온 김포한강
“당분간 또 세종시 사업이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네요….”지난 3일 지방선거 결과를 지켜본 LH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야권의 선거 압승으로 어렵게 끌고 오던 세종시 사업이 추진 동력을 잃게 되면서 다시 표류하게 될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세종시 사업이 ‘시계(視界) 제로’ 상태에
한동안 잠잠하던 건설관련 협·단체 통폐합에 대한 논란이 이명박 대통령 발언의 와전과 일부 보도로 인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이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대통령이 현대건설 시절 인연이 있던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의 안부를 묻자, 참석자들이 “김 사장은 최근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았다”고 하자
전력산업구조 정책방향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한국전력 및 발전6사가 있는 서울 삼성동 일대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사람이 많다. 현재 용역보고서에 대한 공식적인 내용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한수원을 비롯한 6개의 발전 자회사는 한전으로의 통합이냐, 현 체제를 유지하느냐 의견 또한 분분하다. 특히 UAE 원전 수주이후 우리 기술에 대한 관심
“주택은 투기가 아닌 주거가 목적이므로 집 없는 실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저렴하고 편리한 보금자리주택을 꾸준히 공급하겠다.”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민간 건설사들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공급 위축과 시장구조 왜곡” 주장을 직접 나서 일축한 셈이다.보금자리주택
“숨통이 쪼이는 게 사실입니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는 모처럼 함께 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기자에게 조용히 털어놨다. 연말까지 핵심 공정률 60% 달성을 청와대가 공언한 마당에 4대강 살리기 사업 1단계 공사(보 구조물의 왼쪽 반을 완성하는 공사)는 계속 전진, 또 전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시공 업계를 상대
석면 업계가 현 석면해체·제거공사의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고질적인 관행을 꼬집으며 적법공사를 위한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이는 다름 아닌 석면해체공사의 분리발주로 원가이하 공사비에 의한 부실시공을 막자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다른 해체공사와 연계돼 있는 공사를 석면만 따로 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4대강사업 공사가 한창인 낙동강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A씨는 최근 시름이 늘었다. 급히 가족회의를 소집해 서울에 사는 아들까지 불러 들였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동네 이장이 와서 “나랏양반들이 하는 일인디… 잘 도와 주소”라며 A씨의 농지에 4대강사업 정비 중 나온 준설토를 쌓겠다는 것. 농사밖에 모르는 농군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주말과 휴일에는 출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취임 직후부터 하루도 빼지 않고 성남시 정자동 사옥으로 출근했던 그였다. 이 사장의 이같은 ‘선언’은 인사개혁과 더불어 물리적 통합을 별 탈 없이 이뤄내면서 그간 한쪽 어깨를 짓눌렀던 부담이 어느 정도 사라졌기에 가능했으리라 짐작
건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 전반에 연쇄 부도설이 연일 돌고 있기 때문이다.발로는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성원건설이다. 유동성 위기에 따른 임금체불, 해외공사 계약 파기 등의 악재가 연일 들려오면서 비슷한 규모의 몇몇 건설사들의 실명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이들 업체는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업체들로 부도 위기와는 거리가 다소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 공사의 시공사를 선정하는 입찰이 지난 주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1년 넘게 지연됐던 계약과 착공 수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신울진 원전은 '원전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내고 말았다. 이에 더 큰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국내 원전 입찰 시스템을
사상 초유의 유찰 사태로 건설업계의 속을 태우면서도 큰 덩치와 향후 실적문제로 건설사들의 애증의 대상이 된 신울진 원전의 시공사 결정이 눈 앞에 다가왔다. 당초 UAE 원전 수주와 함께 바로 입찰공고가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발주처인 한수원이 차일피일 미루다 전격적으로 공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달 16일 새로운 입찰공고를 내고 2일, 오
세종시 수정안이 나온 후 정치권과 각 업계의 갈등이 혼란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정치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이미 세종시에 주택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시행처인 LH의 공사의 갈등 역시 만만치 않아 향후 사태추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의 핵심에는 대기업에 대한 ‘원형지
사람이 살면서 구매하는 가장 비싼 물품은 아마도 집일 것이다. 수억 원(혹은 수십억 원)을 내고 구매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첫 집을 구매하는 순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일단 이 수억 원짜리 집은 몇 만 원짜리 물건을 구입해도 달려있는 매뉴얼조차 없다. 다른 새 제품은 번쩍번쩍 윤이 나지만 새집은 대부분 공사 쓰레기와 먼지를 쓰고 첫 주인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