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5 18:20
불교과 풍수의 사상적 체계인 유식 사상과 우리나라 풍수 이론의 씨를 심은 절이 있다.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월출산 남쪽 주지봉을 바라보는 넓은 산자락에 자리 잡은 도갑사(道岬寺)는 신라말 헌강왕 6년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사찰 이름답게 도(道)가 으뜸이라는 절이다. 신라말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이후 왕조를 뛰어 넘어 인근 마을 출신이 출가해 중건했다. 바로 세종과 세조의 왕사 역할을 했던 수미 왕사다. 세조 2년인 1456년에 수미(守眉) 왕사는 왕실의 어명을 받들어 국가적 지원으로 966칸에 달하는 당우와 전각을 세웠다고 한다. 부속 암자만 해도 상동암, 하동암, 남암, 서부도암, 동부도암, 미륵암, 비전암, 봉선암, 대적암, 상견암, 중견암, 하견암 등 12개암자를 둘 만큼 국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