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출'

▲ 사진=카디프시티 공식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인터넷뉴스팀]카디프시티가 공식 홈페이지를 김보경 얼굴로 장식하며 맨유를 상대로 승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무려 693일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온 한국인 골이었다.

김보경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즈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담 키커인 피터 위팅엄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자리를 잡고 머리를 갖다 대었다. 호시탐탐 빈틈을 노린 김보경의 집중력은 에브라와 퍼디난드등 최고의 수비수들도 허탈케 했다.

2-1로 지고 있었던 카디프시티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골을 넣음으로서 팀을 패배에서 구출하고 상의를 벗어 기쁨을 표시했다.

가장 최근에 나왔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골은 지난해 1월 2일(한국시간) 지동원(선덜랜드)이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 터트린 천금같은 결승골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지동원을 비롯해 박지성(에인트호번), 기성용(선덜랜드) 등 한국인 선수들이 아무도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김보경의 골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693일만에 나온 골이었다.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밟은 한국인 선수 11명(박지성·이영표·설기현·김두현·이동국·조원희·이청용·박주영·지동원·기성용·김보경) 중에 골맛을 본 선수는 7명이다. 2005-2006 시즌부터 여덟시즌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27골을 넣어 단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0-2011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영국언론들은 김보경을 "박지성의 후계자"로 소개하며 박지성의 전 소속팀 맨유가 박지성의 후계자에게 당했다며 김보경을 극찬했다. 김보경 골 당시 중계화면은 박지성의 절친으로 알려진 에브라와 환호하는 카디프시티 홈팬들을 함께 잡으며 묘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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