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는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황우석 사태이후 연구가 침체된 분위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선진국에 비해 격차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실정이다.

그동안 오피니언 란을 통해 이 분야 관련 글을 소개한 박 재우 스템스줄기세포전문클리닉 대표를 통해 ‘알기 쉬운 줄기세포’를 시리즈로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현재 줄기세포 치료제는 여러 종류의 난치성 질환 치료 관한 임상을 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당뇨병, 중풍 또는 뇌졸중, 뇌 또는 척추 손상,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 병,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경화, 기관지 확장증, 류마치성 관절염,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등 이다.

세포 치료제는 약물 치료제와 다르다. 약물은 정맥주사, 근육주사, 피하지방 주사로 주입 할 경우 혈관 내로 흡수되어 온 몸에 퍼지게 된다. 반면 줄기세포 치료제는 약물과 달리 흡수가 되기 보다는 세포 자체가 이동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근육주사 또는 피하지방 주사를 할 경우 약물 주사와는 다르게 온 몸으로 퍼지지 않는다.

또 줄기세포 치료제를 정맥 주사를 한다고 해도 막상 손상된 부위에 도달하는 줄기세포 숫자는 많지 않을 수 있다. 정맥으로 주입된 줄기세포 대 부분은 폐에서 걸려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류마치성 관절염 또는 이식편대숙주병과 같이 인체 전체에 영향을 주는 질환에는 쓰일 수 있지만 퇴행성관절염 또는 치매 같은 국소적인 질환에는 효과가 없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 내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 하여야 한다. 관절 자체가 관절 막으로 보호 되어 있고 혈류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맥 주사한 줄기세포가 관절 막을 통과하여 관절 내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들은 관절 병변에 직접 주입된다. 수술적인 방법으로 하이알과 같이 무릎을 개복하여 병변 부위에 바르는 형식, 관절 내시경으로 주입하는 방식 또는 연골주사 같이 주사로 관절 내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반면 치매 또는 파킨슨 병 같은 뇌 질환은 줄기세포 치료제가 뇌 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 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뇌에는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이 있어 줄기세포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세포 또는 여러 종류의 약품 물질들이 쉽게 뇌 또는 척추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정맥으로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경우 효과가 없는 이유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많은 줄기세포 뇌 질환 치료 임상들이 줄기세포를 척추로 주입하는 방법 아니면 수술적으로 뇌 병변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당뇨 또는 간경화 같은 질환은 줄기세포 정맥 주사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막상 병변에 도달하는 줄기세포 숫자가 많지 않기에 효과는 아직 입증 되지 않았다. 이런 경우 현재 동맥 혈관을 이용하여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임상들이 진행 되고 있다. 아직 결과들이 나온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재우 스템스줄기세포전문클리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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