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혼'과 정 깊은 '단순미'로 표현

▲ 그림=Mountain,Pine tree,Moon-175x113cm,,Korean paper,chinese ink,mixed natural coloration,2012 (임무상 작가)

"구수한 된장찌개와 새콤하고 깔끔한 김치깍두기, 그리고 따끈한 우거지국이고 싶다"

▲ 임무상 작가

[일간투데이  이경남 기자]한민족의 혼과 정을 깊은 단순미로 표현하는 임무상 작가가 이태리Abano Terme에 있는 Galerie ARTISSIMA de Silvia Prielz에서 초대전을 연다.

지난 7월4일부터 파리의 유명화랑 Selective Art 초대로 좋은 호평과 많은 갈채로 큰 반향을 일으켜 두 번이나 연장 전시를 하는 등, 한 달 만인 8월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어 12월7일부터 28일까지 이태리 ARTISSIMA de Silvia Prielz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게 됐다.

임 작가는 수묵의 한국적 곡선미학을 창출해 내고 있는 모더니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그의 작품을 위해 자연에서 나오는 천연염료들을 그림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한국의 빛깔이 진하게 묻어나고 있다. 그 결과 완성된 그림들은 힘과 깊이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표현력에 있어서 커다란 온화함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작가의 깊은 사의세계가 융합된 표현이라고 생각 한다. 언뜻 보면 간략한 필치로 형상화된 그림이지만 감상자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구수한 된장찌개와 새콤하고 깔끔한 김치깍두기, 그리고 따끈한 우거지국이고 싶다. 또한 해질녘 밥 짓는 아낙네의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 아련한 고향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 정서가 메마른 현대인에게 풋풋한 향수에 대한 그리움이나 정념은 생각할수록 절실하게 다가오는 우리 모두의 그 무엇인 까닭에 내 그림은 우리다운 맛과 멋을 결코 외면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고 표현했다.

▲ 사진=프랑스 파리 초대展

그의 화풍에서 우리는 그 어떤 폭력성이나 절규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없다. 그리고 회화적인 면에서나 창조의 면에서나 그 어떤 주장도 펼치지 않는다. 그 대신 화가 임무상은 대상을 관찰하고, 느끼며 그리고 내면적으로 감응하고있다. 그리하여, 이런 그의 특성은 커다란 겸손이라는 특징과 더불어 화폭 위에 자연에 대한 엄청난 마법을 만들어 놓는다.

한국의 이 화가는 자신의 예술 속에서 위대한 시적 지각을 장대한 표현력에 결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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