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아무리 태평성대라 하더라도 사람 사는 세상은 바람 잘 날이 없다. 불신(不信), 갈등, 죄악이 곳곳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고 마침내 평범하고 선량하기만 한 사람들까지 파멸로 빠뜨리고 만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희망과 기대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불편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NLL, 국정원 댓글에서부터 시작된 정쟁이 기어이 ‘정권퇴진’으로 에스컬레이트 되고 철도노조의 파업이 가세해 온 사회가 내편, 네편으로 갈라져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중세 유럽 기독교 사회에서는 신의 정의를 실현하겠노라고 피조물(인간)의 ‘7대 죄악(Seven Sins)’, 즉 교만․분노․질투․탐욕․음욕․나태를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그렇게 경계했지만 결국은 그것이 중세사회를 역사상 가장 추악한 사회로 만들고 말았다는 사실은 뜻하는 바가 크다. 누구나 상식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포기하고 또 그렇게 무너져버리는 게 인간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신경과학 및 기억 분야 권위자인 대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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