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2월에 기준치를 웃도는 선을 기록, 경제상황이 긍정적으로 판단되지만 전반적인 한국경제는 대내외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아 경기회복의 열차에 동승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회장 박용만)가 최근 전국 2,5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도 1분기 전망치가 100을 밑도는 92로 집계되어 밝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초과할 때 당기 분기보다 차기 분기의 경기가 좋아 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미만일 때는 그와 반대일 경우를 의미한다.

내년 1분기 BSI는 전분기보다 2포인트 떨어져 기업들의 경기 기대감이 높지않은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상의는 “최근 일부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3%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 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업형태 별로 보면 대기업의 BSI는 97에 그쳤고 중소기업도 91을 기록하였으며 수출기업은 기준치 100에 도달한 반면 내수기업은 90을 기록,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역 별로 볼 때도 대구. 경북지역 82. 호남지역 86으로 좋지 못한 상태이며 다만 겨울철 특수가 기대되는 강원지역 100. 첨단업종이 밀집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97. 98을 기록, 다소 개선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요인으로는 자금사정(29,1%) 환율변동(21.4%) 해외경제상황(20.8%) 원자재조달 여건(20.2%)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으로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커 내년에도 기업경기 상황은 어렵게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지표의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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