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연습이 아니다…세종교육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대전=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새롭게 탄생하는 세종시 교육의 수장이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교육 경험과 혁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야만 가능할 수 있다는 가설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여러 교육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가운데 중등교사를 지내고 대전시 교육위원과 교육감을 역임한 오광록 전 대전시 교육감으로부터 세종시 교육감이 지녀야 할 행정력과 교육에 대한 각오 등을 들어 봤다.
“세종교육이 성공해야 세종시가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동안 중·고등학교 교사로부터 대학교수, 교육의원, 교육감 등의 풍부한 경험을 했다. 평생을 교육과 함께 하면서 항상 마음에는 명품교육에 대한 향수와 안타까움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교육은 연습이 돼서는 안된다. 일선 학교에서 각종 실험과 실습을 하고 있지만, 교육은 연습이 될 수 없다. 지금은 모두 현실교육만 하고 있는 듯하다. 이점을 바로 잡아야만 한다.
더욱이 세종시는 많은 분들이 교육발전을 외치고 있지만, 그동안 수동적으로 해 왔다는 생각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 많지 않았다고 본다.
저는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 세종교육을 명품교육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실천 가능한 계획을 만들어 교육가족들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
그러기 위해 우선 시민과 소통이 되는 사람, 나아가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세종교육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세종시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읍·면지역과 개발지역의 지역격차가 심하다. 따라서 원주민과 이주민 간 교육격차가 심한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본다.
교육격차 해소의 핵심은 교육인프라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교육감의 결단력으로 과감한 교육시설 및 교육기자재를 확충해야 한다. 아울러 유능한 인력배치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새로 전입한 시민들은 세종교육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기존 교육시스템을 벗어나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기존의 고정관념에 갇힌 교육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교수법, 교육과정, 교육정책, 교육행정으로 탈바꿈해야 그들의 욕구수준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다.”
-신도심과 구도심 개발지역 등에 대한 교육환경 격차가 큰데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은?
“세종시는 읍·면지역이 개발지역에 비해 낙후된 교육여건을 갖고 있으며 개발지역은 갑작스런 인구증가로 과밀학급 문제를 갖고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및 행정지원으로 균형적인 교육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시설 및 기자재 확충을 위한 재정지원은 물론 유능한 인력확보를 위한 합리적 인사행정으로 균형적인 교육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세종교육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핵심 교육정책은 무엇인가?
“세종시의 변화되는 환경에 맞춰 세종교육의 마스터플랜을 재검토해야 한다. 특히 개발지역의 갑작스런 변화에 맞게 학교 수와 내용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
교육가족의 의식도 신선하게 개선돼야 명품 세종교육이 가능해진다. 낡은 의식을 개선시켜 세계화를 추구하는 세종교육이 조속히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세종 교육가족의 높은 교육욕구 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구태의연한 기존의 교육프로그램 및 교육행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다른 교육감 출마 예상자들과 비교해 특별히 강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일생을 교육자로 살았다. 또 남일 여생도 그렇게 살고자 한다.
저는 중·고등학교 교사로 일반계 실업계를 두루 경험하고, 사립대와 국립대 교수, 교육위원, 교육감까지 역임하면서 일선현장에서 체험한 충분한 경험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몸으로 체험한 교육경험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무한 입시경쟁에서 신음하는 아이들과 교사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
-끝으로 독자와 세종시민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혼자 먹는 독상과 여럿이 먹는 겸상을 비교하면 반찬의 가짓수는 동일하나 양에서 차이가 있다.
세종시도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하면 도시의 규모는 작으나 학제에 따른 교육기관의 종류는 다른 시·도와 똑같이 다양하다.
세종시에 있는 학제에 따른 모든 보통교육기관 하나하나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교육감의 창의적인 정책 수립과 적극적인 실현의지가 관건이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 없이 과감히 추진할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종시민이 함께 똘똘 뭉쳐 명품교육을 만들어 가도록 지혜와 능력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세종시민 여러분의 가족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길 바란다.”
최정현 기자
ily7102@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