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뉴딜정책의 영향으로 중견 건설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상하면서 SOC사업분야 영역을 넓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주택사업에 치중하던 중견건설사들이 정부의 규제위주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사업방향을 SOC 및 토목턴키시장을 적극 공략하는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기존 정부재정사업들이 민자사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들 사업을 대상으로 공세를 펼 계획이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내년도 주택경기가 올해보다도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도 분양물량을 올해(1만4천가구)보다 대폭 줄이는대신 SOC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동부건설도 LG건설에서 건설부문 SOC(사회간접자본) 담당 상무 및 토목사업부 부사장 등을 역임한 황무성씨를 건설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 취약했던 토목 SOC 및 턴키수주시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라건설은 내년도 개발시장이 불투명하고,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토목턴키시장에 적극 뛰어들 방침이다.

특히 한라건설은 올해 수주계약잔고 등을 감안, 내년에 목표했던 턴키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올해보다 약 5~6% 매출신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사업에 주력해 왔던 풍림산업도 주택사업 비중을 올해보다 50%로 대폭 줄이는 대신, SOC 및 해외시장을 개척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현재 풍림은 토목 및 주택분야의 비중이 30대 70의 구조를 갖고 있으며, 올해 러시아시장을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밖에 주택비중이 많던 중견건설사들도 사업방향을 전환하는 쪽으로 큰 그림을 그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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