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드럼 내 방사능 농도 측정방법 설명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화학연구센터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드럼 방사능 농도 측정방법 기술설명회’를 28~29일 이틀간 연구원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해 각 원자력 발전소와 유기적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한 것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각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처분장 인도에 앞서 폐기물 드럼들의 법적 처분요건 충족 여부와 방사능 농도 측정에 대한 기술적 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인도규정은 Co-60 등 12개 핵종에 대해 각각 방사능 농도 제한치를 정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는 폐기물만 처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모든 폐기물 드럼을 열고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위탁받아 각 원자력 발전소 별로 발생하는 중저준위 폐기물의 시료를 미리 채취한 뒤 검출이 용이한 감마선 방출 핵종의 농도를 기초로 타 핵종의 농도를 간접 산출하는 기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원자력연구원은 보다 효율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연구 수행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 고리, 영광, 울진 및 월성 원전을 방문해 이와 관련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사용한 작업복, 장갑, 덧신, 걸레 등과 기기교체 부품 등 방사능 농도가 약한 방사성폐기물을 말한다.

지난 3월 기준으로 7만1796 드럼의 중·저준위 폐기물이 원전 부지내 임시 저장고에 보관중이며, 오는 2009년 12월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준공되면 영구 처분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전 현장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방사성 폐기물 드럼 내 방사능 측정 기술 개발을 꾸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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