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울산시, 스팀공급사업 MOU 체결

울산시 남구 성암동 성암소각장의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만든 스팀이 효성 용연공장에 공급된다.

효성은 27일 울산시와 시청 상황실에서 문삼영 효성 TPA PU 사장, 박맹우 울산시장, 박흥석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ECO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암소각장 스팀공급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 하반기 중 효성과 공급협약서를 체결(계약기간 5년), 성암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시간당 45톤의 스팀 가운데 소각장 운영에 필요한 11톤을 제외한 34톤을 효성에 공급할 계획이다.

성암소각장은 1일 약 400톤의 생활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 시간당 45톤의 스팀을 생산해 전력생산에 23톤, 온수 생산 및 중구음식물자원화시설에 11톤을 사용하고, 잉여스팀 11톤은 응축수로 회수했다.

시는 성암소각장 스팀 공급으로 향후 사업 계약기간 5년 동안 연평균 39억원의 경영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11년 성암소각장이 증설되면 스팀공급의 확대로 연평균 59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효성은 공장운영에 필요한 스팀을 생산하기 위해 1일 5만4672ℓ의 B-C유를 사용, 평균 32억원의 경제적 이득과 B-C유 절감에 따른 아황산가스(SO2)저감 등으로 대기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간 5만5500여톤의 CO2를 감축해 약 2억7000만원에 달하는 국내인증 CO2 배출권을 확보하는 등 기후변화협약의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이번 사업과 연계하여 향후 성암소각시설 증설에 따라 추가로 발생이 예상되는 스팀을 이용할 1500억원 규모의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생태계를 모방해 기업의 부산물(폐기물, 폐열, 폐수 등)을 다른 기업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에 대한 기업체들의 이해가 크게 증진돼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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