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위원회, “비행안전 문제 심층적인 검토 필요”

롯데그룹의 숙원 사업인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의 사업승인이 또 다시 연기됐다.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2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건설교통부,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 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여부에 대한 제1차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조정은 서울시가 지난해 2월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제2롯데월드를 건설하겠다”는 롯데그룹의 사업계획을 통과시키자 공군이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행자부에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을 신청함에 따라 1년간 논란이 계속돼온 사안이다.

조정위윈회는 비행안전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건립 승인 문제는 실무회의를 한차례 더 거친 뒤 차기 본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결국 1년 넘게 이어져 온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에 대한 행정협의조정 결과가 미뤄짐에 따라 사업 승인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위원회는 송파구에 신축예정인 제2롯데월드(112층·555m) 고층건물이 서울공항 이·착륙 항공기의 비행안전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장, 국가안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일단 결정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조정위원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건교부, 서울시, 롯데그룹 등이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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