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가축분뇨 민원 처리 해결사 박민주 포천시 내수면환경팀장

[포처=일간투데이 김기철 기자]

“가축분뇨 냄새로 참을 수가 없어요”, “축사를 짓지 않게 해주세요” 하루에 보통 3~4건,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는 10건 이상 가축분뇨 전화민원으로 내수면환경팀의 업무가 시작된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구제역 발생 이후로 축사신축은 물론 기존의 축사까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각종 민원이 발생됐으며 주민들과 축산농가 사이의 다툼은 더 이상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었다.

대형축사의 건축은 주민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졌고, 민원은 갈수록 심화되어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그러나 지금은 가축분뇨 악취로 인한 민원은 50%이상 줄어들었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바로 박민주 팀장이 있었다.

가축사육제한 조례(지침)를 마련하여 대형농장 및 신규농장과 기존농장에 대한 허가기준을 현재까지 꾸준히 실천한 결과 인근주민과 축사신축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 했다.

박 팀장은 “가축분뇨는 잘 사용하지 아니하고 방치하면 악취냄새와 부패하지만 적절한 처리와 미생물처리로 토양에 거름이 되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2011년 포천축협 공동자원화사업을 준공하였으며 액비시범포를 운영해 시설하우스 재배 작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설농가에 액비를 살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이듬해에는 100ha 시설하우스에 액비를 살포해 액비의 우수성을 홍보했고 현재 3개소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장을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표준 모델을 만들고자 뛰고 있다.

열정과 남다른 추진력으로 일하는 그였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축분뇨 악취 민원과 가축분뇨 사업들은 다소 벅차기도 했다. 자연순환형 농법에 대하여 늘 연구하던 중에 포천축협에서 특허 개발한 “액비살포용차”는 가축분뇨 사업에 날개를 달아준 거나 마찬가지였다.

2011년에는 액비로 사용한 벼를 별도로 수매해 판매했고, 이듬해에는 미곡종합처리장에 위탁하여 50여톤의 현미와 백미로 가공 판매함으로써 자연순환농업의 모범적인 사례를 마련했다.

또한, 시설하우스 26농가에 액비공급 계약 체결 후 액비를 공급함으로써 자연순환농업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여름철에 액비를 살포해 연중 살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 공로로 가축분뇨 분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박 팀장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하더라도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만든다면 자원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이 힘들겠지만 자연순환으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해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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