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강남권보다 비강남권 두드러져



2005년 ‘8.3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2년동안 6억 원을 기준으로 한 고가아파트와 일반아파트간 희비가 엇갈렸다.

아파트값은 초반 1년은 고가아파트, 후반 1년은 일반아파트 순으로 번갈아 고공비행했으나 전체 기간에선 일반아파트의 상승률이 고가아파트의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31대책 이후 최근 2년간 6억원 이하 아파트의 3.3㎡(1평)당 가격은 956만원에서 1146만원으로 19.8% 올라 같은 기간 3.3㎡당 2396만원에서 2815만원으로 17.5% 오른 6억원 초과 아파트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8.31대책 직후 1년간은 고가아파트와 일반아파트의 상승률이 각각 13.8%와 4.05%로 고가아파트의 상승률이 크게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후 1년간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강북지역에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일반아파트가 15.1% 상승한 반면 매수세가 끊긴 고가아파트는 3.2%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일반아파트의 가파른 상승세는 강남권보다 비강남권에서 두드러졌다.

비강남권 일반아파트는 2년동안 25.9%(3.3㎡당 873만원→1100만원) 상승하며, 14.8%(3.3㎡당 1935만원→2221만원) 오른 고가아파트의 상승률을 상회했다.

반면 강남권에선 고가아파트(25.9%) 상승률이 일반아파트 오름폭(7.1%)의 4배에 달해 비강남권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반아파트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각종 개발호재가 몰린 용산구(42.5%)였으며, 이어 노원구(39.8%), 강서구(37.1%), 관악구(37.1%) 등 순이었다. 그러나 강남구는 오히려 3.36% 떨어져 일반아파트값이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고가아파트의 경우 강서구가 37.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31.7%), 양천구(29.0%), 동작구(24.2%), 광진구(23.0%) 등의 오름폭도 두드러졌다.

특히 강서구는 고가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모두 37.8%와 37.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 부동산뱅크의 한 관계자는 "일반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은 고가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와 세부담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6억원 이하 아파트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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