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식 정치평론가/21세기한국연구소장

우리나라에서 6.4지방선거의 쟁점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르다. 일단 그 지역이 갖고 있는 정치적 성격이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도시 쪽일수록 젊은 청년이 많이 살고, 농촌과 산촌 쪽은 노년층이 더 많이 산다. 아울러 지금으로서는 지지율 변화가 중요하다.

서울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대결로 치러진다. 여기에서 일단 박원순 시장은 서울을 미시적인 부분까지 잘 알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서울을 더욱 더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오늘과 가까운 시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5월1~5일 실시한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정몽준 의원 39.2%, 박원순 시장 45.6%로 박원순 시장이 6.4%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음은 지방별로 광역단체장 한 곳의 선거 양상을 들여다보자. 영남지방 선거를 대신하여 일단 부산 지방선거를 보자. 지금 부산은 새누리당의 서병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춘 후보, 아울러 무소속의 오거돈 후보가 대결하고 있다.

서병수 후보는 임기 중 2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 것을 주장했다. 서병수 후보는 친박계 후보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오거돈 후보는 “서병수 후보는 일자리 없애는 시장이 되려는가?”라고 반론을 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춘 후보와 오거돈 후보는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서병수 후보는 오거돈·김영춘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40% 가까운 지지를 얻어 각각 14.5%포인트와 27.5%포인트 앞섰다. 역전의 길은 후보단일화 밖에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인다.

호남지방을 대표하는 광주를 보자. 광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 무소속의 강운태 후보와 이용섭 후보가 최종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정국이 변했다. 윤장현 후보는 미래의 후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강운태 후보와 이용섭 후보는 선거는 오늘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무등일보와 광주CBS가 5월8일 공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각각 22.2%, 19.3%를 차지해 1, 2위를 달렸다.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는 17.6%를 기록했다.

충남지사는 이른바 ‘중원땅을 누가 차지하느냐의 문제와 직결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안희정 후보와 새누리당 친박계인 정진석 후보가 대결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충남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안희정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정진석 후보를 20% 이상의 차이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의 우세구도는 올 1월 신년 여론조사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적으로는 중립의 입장을 유지하며, 인구구성도 젊음 사람과 나이 드신 분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경기지역을 살펴본다. 경기도는 새누리당의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자웅을 겨를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와 매트릭스가 지난 5월3~5일 경기도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포인트)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45.2%)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5.2%)를 10%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러나 3월14~16일 여론조사에서는 남경필 후보가 김진표 후보를 17.2%포인트 앞선 것에 비해선 격차가 축소됐다.

오늘은 5개 광역지구의 여론을 살펴봄으로써 양당이 승률이 비슷해진 상황을 살펴보았다.

김광식 정치평론가/21세기한국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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