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식 정치평론가/21세기한국연구소장

어제 광주에서 모 대학 원로 교수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이 분은 먼저 자신을 포함해 많은 어른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를 찾아 국회를 방문했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때마다 비서진들은 지금 바빠서 자리에 안계시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결국 5월17일 8명 정도의 인사들이 광주를 방문한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를 찾아갔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문제의식은 광주가 왜 사고당부가 되어야 하며, 거기에 왜 전략공천이 이루어져야 하느냐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광주 재야인사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었다. 그리고 전략공천을 위해서는 반드시 당무회의를 열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절차는 하나도 거치지 않고, 두 공동대표의 합의 하에서 속도전으로 밀어붙여 해치웠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기저에는 ‘지분 나누기’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금 광주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는 힘을 다해 몰아붙이고 있지만, 결과는 예측불허이다. 물론 조직의 힘이 최선을 다해 그를 돕는다면, 결승전에서도 승리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광주시민들을 오랫동안 설득할 수 있겠는가의 문제는 강하게 남아있다.

현재 광주시장 무소속 강운대 후보는 가장 많은 득표율을 갖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민주당 인사이다. 그는 광주시장으로 일하면서도 이희호 여사를 돕는데 전적으로 이바지하기도 하였다. 필자는 오랫동안 광주영화제에 참여하면서, 그의 모든 언행을 보아왔다. 당시에도 그는 연단에서 서서 김대중 영화상을 수상하러 온 이희호 여사에게 덕담을 건네고 있었다.

그동안 중앙 정계에서 활동해온 이용섭 후보는 청와대 혁신관리수석, 국세청장,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장관을 거치면서 최우수 혁신을 이루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용섭 후보는 이제 광주는 혁신을 원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이 두 후보는 아직도 단일화의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다. 28일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도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단일화는 광주시민들의 지지에 부응하기 위한 단일화이다.

그 의외에 광주시장 후보에는 새누리당의 후보로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이 출마하였다. 이 후보는 5·18기념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핀 모습을 언론에서 보았다. 그밖에도 광주시장 후보에는 통합진보당 윤민호, 노동당 이병훈, 무소속 이병완 후보 등 7명이 후보가 나섰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원로 교수께 여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의사소통이 잘 되었습니까?”하고 말했더니, 그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했다. 아니 경찰들이 너무나도 강력하게 그들을 옹호해서, 말도 제대로 못해 보았다는 것이다. 이건 완전히 새누리당의 2중대 전략이야. 그것을 “누가 꾸미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아니 광주시민들의 성실한 태도로 보았을 때, 사고 당부라니 그런 불성실이 어디 있어? 그러나 그 교수님은 같은 재야인사들에게 “경찰에 손대지는 말라”고 미리 말씀을 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임수 수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지금까지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것도 선거운동은 아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것은 이 3파전이 도태되어야 할 정치세력이 누구인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고, 다음은 이 후보들 각자의 모든 능력과 특성을 비교할 때도 그렇다는 것이다. 결국 28일에 이 선거전은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런 선거가 또 한 곳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부산이다. 부산은 이미 야권후보 단일화는 이루어졌다.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무소속의 오거돈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였다. 그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수많은 사람의 깊은 관심사와 잘 연결되고 있다.

김광식 정치평론가/21세기한국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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