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숨통 트인 서해5도 여객 항로 이용객 환호

[인천=일간투데이 김상규 기자]안개로 3일간이나 묶여 있던 서해 5도 여객항로가 인천해경(서장 총경 박성국)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출항의 숨통이 열렸다.

인천 옹진군 서해 5도서에 해당하는 연평항로와 백령 대청항로는 주말인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해상의 짙은 안개로 인해 여객선 출항이 전면 통제됐었고 일요일인 20일에도 안개가 걷히지 않아 출항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장기간 여객선이 통제되면서 인천에 출타했다가 섬으로 돌아가려던 서해 5도 주민들은 발길이 막혀 인천 여객선 터미널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여객선 출항만을 기다렸고 관광을 위해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를 방문했던 시민들도 직장출근과 집 걱정을 하며 발을 동동구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인천해경은 도서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일 10시30분 연평항로와 백령 대청항로의 출항을 과감히 결정하였으며 특히 여객선이 왕복할 수 있도록 11시 출항을 지시하였고 아울러 안개로 인한 사고위험을 덜기 위해 해경정으로 하여금 여객선을 호위하도록 조치했다.

출항방송을 들은 도서주민과 관광객들은 크게 반가워하며 어제 대이작도 부근에서 안개로 인해 여객선이 낚시어선과 충돌사고가 있었다고 하여 오늘도 어려울 줄 알았는데 출항한다니 해경이 얼마나 고심했을지 안봐도 알 수 있겠다며 정말로 감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수많은 인파가 질서있게 개찰에 임했다.

이날 인천해경의 조치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의 불편보다는 안전을 빙자한 소극적인 몸 사리기부터 먼저 신경써온 공무원들로서는 생각해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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