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입주물량 늘고 집값 진정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국 1.85%, 수도권 2.35%, 서울 2.39% 등 장기평균의 1/4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예년과 달리 가을 이사철인 9월 이후에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전세시장이 이처럼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입주 물량의 증가, 집값 안정세, 정부의 선제적 대응조치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주간 전세변동률은 전국 0.01%, 수도권 0.02%, 서울 0.00%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전세시장의 안정세는 내년 1월~4월 봄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의 신규 전세 이주수요 및 입주 물량을 추정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의 신규전세 이주수요는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약 7~8000호이며, 이 기간 동안 서울의 신규 물량은 아파트 약 4천400 호, 단독·다세대 7800호 등 1만2000 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신도시의 경우, 1~4월중 대단위 단지 입주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동탄1 지구의 경우 내년 3월 6020호, 송도 내년 2~3월 1902호, 김포 3~4월 1308호 등이다.

특히 강북권의 경우 2008년 상반기 신규 입주물량 공급으로 재개발·뉴타운 개발 등으로 인한 전세난을 완화할 방침이다.

인왕산 I-Park 260호(2008년 1월), 정릉 현대 309호(2008년 3월), 황학동 롯데 489호( 2008년 4월), 의정부 녹양 1173호(2008년 6월), 고양 행신 2231호(2008년 8월), 은평 뉴타운 1570호(2008년 5월) 등이 분양된다.

이어 강남권의 경우도 2008년 중 강남권(2만호)과 동탄 신도시(1만7000호) 등 대단위 단지 입주로 뚜렷한 하향 안정세가 전망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지적 불안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무주택서민의 주거 불안이 초래되지 않도록 상시로 점검해 사전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수도권에 국민임대주택 등 공공 입주물량을 확대하고 서민주택 공급을 위해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건축규제 완화 사항에 따른 인허가 상황을 점검·독려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재개발 등에 따른 이주시기가 이사철과 겹치지 않도록 지자체와 협조해 인가시기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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