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3구간…2개월째 공사중단


인천 ‘배다리’ 지역을 지나는 산업도로(중구 삼익아파트∼동구 동국제강) 개설 공사가 2개월째 중단되고 있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도로 전 구간 건설계획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집회와 민원이 계속돼 지난 9월 이후 1구간(송현터널~동국제강)과 3구간(유동삼거리~송림로)사업장의 공사를 중단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에 참여한 1구간은 이달까지 예정 공정률이 15%였으나 현재 6%에 그치고 있으며 일부 토지와 지장물 보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3월 착공한 2구간 역시 송림건설이 시공을 맡았지만 공정률은 14% 수준에 불과해 당초 계획보다 인건비와 운영비 등 예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대안을 마련키 위해 민원인들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공사인력을 당분간 줄이는 등 탄력적인 방법으로 추가 예산 투입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8년부터 인천시가 추진 한 산업도로 중 배다리가 포함된 구간은 지난해 3월 착공됐으나 이 지역 출신 시민들이 도로 건설로 인해 배다리 중심부인 헌책방거리 등 역사ㆍ문화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며 도로 건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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