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SK텔레콤 임직원들이 연말께 불어닥칠지도 모를 구조조정에 불안해 하고 있다. 이달 중순께 하성민 사장(사진)이 미래경영 태스크포스(TF) 결과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발표한 게 발단이 됐다.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하 사장은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핵심과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 ▲치열함과 공정함을 제고할 수 있는 인력자원(HR) 체계 마련 ▲성장(Growth)체계의 전면 재정비를 통한 성과 드라이브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원칙 아래 스텝조직 축소, 평가시스템 다원화 등의 개선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보다 구체적인 세부 개선안은 올 연말께 발표하겠다고 미뤘다. 그러자 사내에 구조조정설(說)이 불거져나오기 시작했다.때마침 최근 SK텔레콤 B2B 조직이 대폭 조정되면서 구조조정설에 불을 지폈다.

이렇게 되니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가뜩이나 최근 통화 장애사건이 발생해 SKT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고, 경쟁사인 KT·LG유플러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시장점유율 방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 였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524억원으로 전년동기 4045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내달 1일 발표될 2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는 사업성장이 아니라 영업정지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도 국내 통신사업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