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도 해당

[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물밀듯이 밀려오는 중국 등 외국관광객에 힘입어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면세점 수익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제주도는 관광진흥기금을 걷지 못하고 있어 관광수익의 '역외유출'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제주 지역 올 상반기 매출액은 1분기 331억원, 2분기 52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70%와 49%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매출액 상승의 원인으로 크루즈선 취항 증가와 중국인 관광객 급증, 새로운 상품 구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내년부터 해외 여행객 면세한도가 1인당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조정되는 점도 앞으로 매출액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대기업들이 누리고 있는 수혜에도 불구, 관광기금의 지방세 과세 근거가 없어 관광수입 역외유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발표한 '제주방문 관광객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면세점·대형마트 등 소매업 지출 비중이 46.1%를 기록, 관광객 증가에 따른 대기업 면세점들의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외국인면세점에 대한 관광진흥기금 부과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함께 지역 경제에 이익 환원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신라면세점의 경우 상장사 공시규정을 이유로 지역별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2분기 면세사업 부문이 전년 대비 25.8% 늘어나는 등 매출액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 신라면세점은 특히 올 연말까지 매장면적을 64% 확장하고 있어 공사가 마무리된 후 매출 급증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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