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對러시아 추가제재 결정에 경고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1주일 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헤르멘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EU 28개국 정상들이 러시아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었다"며 "속히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1주일 안에 제재안을 제시할 것을 EU 집행위원회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롬푀이 의장은 현지 전개상황과 최근 비극적 인명피해를 고려했을 때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모두 분명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부과 계획은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브뤼셀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과 테러"에 대한 EU의 지원을 요청한 뒤 나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되돌아올 수 없는 지경까지 치닫고 있다. 오늘은 우크라이나만의 운명이지만 내일은 유럽 전체의 운명이 될 수도 있다"며 EU 국가들의 개입을 요청했다.

하지만 EU 정상들은 유로존에 되돌아올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즉각적인 가혹한 제재는 가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EU의 3번째 무역 파트너이며 최대 석유와 가스 공급자 중 하나다.또 EU는 러시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EU는 지난달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5개 은행의 유럽 금융시장 접근을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된 러시아 경제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EU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는 군사력이 안정돼 있으며 특히 핵을 가진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에 대한 적대 행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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