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신세계가 지난 2012년 '이마트에브리데이'로 SSM(기업형수퍼마켓)에 진출한 이래 골목상권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신입사원 공개모집에 나서는 등 확장을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의 중대형 수퍼마켓 기업 (주)에브리데이리테일은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냈다.

전국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에 근무할 고졸이상 신입사원 00명을 뽑는다는 내용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대형마트와 SSM 영업규제 이후 드러내 놓고 신입사원 정규모집 공고를 하지 않던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이 날부터 눈치를 보지 않고 확장을 위한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신세계의 태도 변화는 정용진 부회장의 '과감'한 경영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임원 120여명이 참석한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앞으로 10년간 31조원을 투자하고 17만명을 고용하겠다는 장기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 이후 신세계그룹은 성장동력발굴에 더욱 적극성을 보였고, '위드미' 사업처럼 '상생' 시스템을 갖춘 뒤 적극적으로 밀어부치는 식으로 유통사업 규제에 정면대응하는 방식을 택했다. 과거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을 조용히 시작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장기비전을 제시하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 오너 경영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신세계가 이 점에 눈을 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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