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방해양수산청 자리인 전남 여수시 수정동일대가 해양관광지로 개발된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해양청 부지 3만㎡를 비롯, 여수세관, 국립여수검역소,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수정동 일대 10만1천㎡의 관공서부지와 인근 자산공원 10만7천㎡에 내년부터 2008년까지 5천억원을 들여 해양관광지로 개발키로 했다.

시는 이 곳에 특급관광호텔, 콘도, 아쿠아리움(수족관), 쇼핑센터, 인공폭포 등을 조성하고 자산공원-오동도 케이블카 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올해 말까지 해양청 등 기관 건물을 시 제2청사(여서동)와 빅딜을 통해 교환해 부지를 확보한 다음, 내년초 건물들을 철거하고 기본계획를 수립, 턴키 방식의 민간투자자 공모 등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해양청 주변 일부 주민들이 청사 빅딜 등에 반대하고 있으나 이일대를 오래 전부터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에서 해양관광개발 적지로 평가한 만큼 주민들을 설득해서라도 차질없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계획이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여부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는 일부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며 "해양청 등에서도 적극 찬성하고 있는 만큼 박람회 유치 여부와 관계 없이 이 지역을 해양도시(Marine Polis)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정동과 중앙동 등 옛 도심권 주민들은 "옛 여수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있는 해양관련 기관이 모두 떠나게 되는 빅딜은 지역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데다 박람회 유치 여부도 불투명해 개발이 늦어질 수 있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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