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휴대폰 통화시 전자파가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MBC TV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성인 1천100여 명을 상대로 한 전자파 생체영향 연구에서, 휴대폰 통화시간이 길어질수록 두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편두통 환자들의 통화 습관도 조사해 봤더니, 1회 통화시간과 하루 누적량 모두 일반인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휴대폰을 귀에 대면 전자파가 두개골을 통과해 뇌조직 4~5cm 깊이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뇌가 작은 아이들이라면 뇌 중앙까지 닿는 깊이다.

휴대폰 전자파가 귀의 청신경 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청신경 종양 환자 4명 중 3명꼴로 휴대폰을 댄 쪽 귀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휴대폰 사용 빈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종양 크기도 더 커, 보통 환자의 3.5배에 달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문인석 교수는 "휴대폰 전자파가 조직에 열을 올린다고 돼 있습니다. 0.1도 내지 0.2도 정도 올라간 열에 의해서 조직의 변성이 오고..."라고 말했다.

휴대폰 전자파가 질병을 유발한다고 확증된 건 아니지만 많은 나라가 지나친 전자파를 내뿜는 휴대폰은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노트북이나 태블릿도 같은 규제를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부가 이제는 일반 가전제품에도 전자파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기존의 전자파 보호기준을 적용할 방침이지만, 인체의 장기 영향 평가를 통해 보다 강화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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