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회 경주 도입되면 선수들 전법 다양화될 듯

[하남=일간투데이 이양수 기자]

경정 시행 13년 만에 단거리 경주가 도입된다. 기존 플라잉스타트에서 온라인 스타트 방식을 위한 수상계류장치 등의 설치도 검토 중에 있어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정에 2주회 경주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출발도 코스경합방식에서 진입고정방식으로 변경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9월 24일부터 3주회 경주와 함께 1일 5경주 범위 내에서 2주회 경주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주회 경주는 2002년 경정 출범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이번 조치는 향후 경주방식 변화의 1단계 조치라고 경정측은 전했다.

기존 3주회 경주와 함께 2주회 경주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선수들의 전법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3주회(1,800m)에 익숙한 선수들로서는 이보다 짧은 2주회(1,200m) 경주가 시행되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전법을 구사해야하기 때문에 전법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 8월 2주회 시범경주에 참여했던 선수들은 경주 후 소감에서 2주회 경주가 본격 도입된다면 전법의 다양화는 필연적이라고 밝힌바 있다. 따라서 2주회 경주는 단순히 거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선수나 경정 팬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전략을 짜야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2주회 도입은 경주에 큰 변화를 불어올 수 있다는 게 경정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와 함께 24일부터는 출발방식도 기존 코스경합방식에서 진입고정방식으로 변경된다. 이는 현행 코스경합 출발에 따른 경정 팬들의 혼선을 방지하지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처음부터 배정된 자신의 코스에 진입해 경주를 펼치게 된다.

여기에 경마나 자동차 경주처럼 정지된 상태에서 출발하는 온라인스타트 방식을 제대로 선보이기 위한 수상계류장치 설치도 검토된다. 지난 9월 초 시범 경주 결과 지금 상태의 경정장에서 온라인스타트 방식을 바로 도입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경정은 모터보트가 질주하는 상태에서 출발선을 통과하는 플라잉스타트로 경주가 성립된다.

경정 관계자는 “2주회 경주, 출발방식 변경은 경주방식의 다양화로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조치다. 지속적인 경주품질 개선을 통해 경정이 매력있는 수상레저스포츠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상경주 등 빅이벤트시 시행했던 화요경정은 선수들의 피로감 등을 고려하여 9월부터는 더 이상 열지 않기로 했다고 경정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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