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장,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경기 직접 관람

▲ 마장마술 대표팀이 20일 열린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대 맨 오른쪽이 김동선 선수. (사진= SBS TV 방송화면 캡쳐)

[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인천 서구 백석동 드림파크승마장을 방문해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국가대표로 경기에 출전한 셋째 아들인 김동선 선수(25)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부친의 응원 속에 활약한 김 선수를 비롯해 우리나라 승마 대표팀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선수는 71.237%로 전체 참가 선수 중 3위를 차지했다.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세번째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김동선은 경기 직후 "방콕 대회 때부터 아시아 마장마술 1인자를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선후배들이 힘을 합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전에서 10년 만에 첫 실수를 했다. 심판이 첫 종을 치면 45초 안에 들어와야 하는데 한 바퀴를 더 돌다가 감점 당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뒤 "개인전에서는 이와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이날도 점점 페이스를 회복해 실수를 만회했다.

또 김동선은 '에이스' 황영식과의 경쟁 구도에 관해 "같은 팀원을 이기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천 대회를 끝으로 현역 선수에서 은퇴해 회사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동선은 "잠정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승마는 선수 생명이 길다. 기회가 되면 다시 선수로 활동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개인적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소원이다. 만약 복귀 선언을 한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선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이번 대회에서 개인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김동선 선수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군복무를 면제받았다. 향후 두 형과 함께 경영수업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단체전에서 활약한 김동선과 황영식, 정유연은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어 21일 예선을 치른다. 예선을 통과한 15명은 23일 결승전에서 메달을 다툰다.

한편 김 회장의 장남인 동관씨(31)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을 거쳐 최근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을 맡으며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이끌고 있다. 차남 동원씨(29)는 지난 4월부터 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승연 회장은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부재로 한화그룹은 현재 김 회장이 수주했던 이라크 관련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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