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그, SK텔링크 추월

[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미디어로그 등 이통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은 영업정지를 전후로 실적 만회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다량 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가 끝나고 실적 만회를 위해, SK텔레콤은 영업정지 이전에 실적을 채우기 위해 보조금을 투입한 것 같다"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 2만5940명이 이탈했다.일평균으로 환산하면 LG유플러스는 하루에 3705명이 빠져나간 것이다.

반면 LG유플러스 영업정지 기간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7408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하루 평균 1480여명의 가입자를 끌어온 셈이다.

이는 8월 일평균 가입자 770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일에는 미디어로그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치가 주말까지 합산된 2220명에 달해 처음으로 SK텔링크를 넘어서기도 했다.

2일 번호이동 수치에서도 SK텔링크를 앞서며 일일 최고치인 1750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한 3일 이후에는 미디어로그의 가입자 유치가 주춤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영업정지 기간에 영업 드라이브를 걸었던 미디어로그가 속도 조절을 한 것"이라며 "미디어로그는 LG유플러스 영업정지 1주 전 실적(일평균 845건), 영업정지 기간 실적(일평균 1482건), 영업정지 이후 1주간 실적(799건)을 비교해 보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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