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위해평가 실시"

[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샴푸 10개 중 3개는 장기간 사용 시 피리치온 이온에 의한 사지마비의 위험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징크피리치온이라는 성분은 비듬방지 효과가 좋아서 많은 샴푸에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샴푸업체들이 제품의 외관이나 사용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 징크피리치온에 EDTA(금속이온봉집제)라는 성분을 배합해 온 것이다.

징크피리치온은 불용성이지만 EDTA와 결합하면 '피리치온 이온'이 생성되는데 장기간 사용시 신경독성물질로 인한 사지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경림 의원(새누리당)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모두 1,606개 샴푸 중 '징크피리치온과 EDTA가 배합된 샴푸는 445개로 전체의 약 28%에 해당한다.

신 의원은 “식약처는 징크피리치온과 EDTA 결합 샴푸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안전성이 의심되는 제품에 대한 위해성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샴푸에 사용되는 징크피리치온에 대한 위해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용현황, 위해평가 자료 등을 면밀히 조사해 위해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계속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재검토키로 했다. 식약처 화장품정책과 김영옥 과장은 "앞으로도 화장품에 사용되는 화장품 원료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위해평가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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