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강남훈 대표 국감서 판매수수료 과다로 '질타' 당해
이 의원은 "이러한 홈쇼핑 상품판매 구조 안에서 영세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팔아 이익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홈쇼핑이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강남훈 대표는 "홈앤쇼핑은 타 홈쇼핑사보다 수수료를 2~2.5%포인트 낮게 운영하고 있다"며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게 당연하고 승인조건을 철저히 지키면서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은 "사업을 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발생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를 열기 위해 전문채널로 설립된 것"이라며 "홈앤쇼핑 주주구성을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의원들의 지적을 충분히 감안해 수수료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는 홈앤쇼핑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제7홈쇼핑 설립 이슈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게 목적"이라며 "현재 지방우수제품을 선정해 무료 판매방송을 하고 있지만 달성률이 30~70%에 불과하다"고만 답했다.
이날 국감에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도 홈쇼핑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원욱 의원은 6개사 홈쇼핑이 전체적으로 판매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강현구 대표는 "비용 구조를 낮추는 일은 간단하지 않고 복합적인 요인이 합쳐져 있다"며 "채널 수수료가 높은 것은 그만큼 효과가 높기 때문이지만 관련해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현구 대표는 지난 1일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신헌 전 롯데홈쇼핑 대표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강 대표는 오는 13일 열리는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서 납품비리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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