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2일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샤오미 스마트폰 신제품인 '샤오미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짝퉁 애플'을 자처하던 샤오미가 이제는 '따라한 적'이 없다고 전격 부인하는 사태가 벌어져 '화제'다. 샤오미의 부사장이 지난 7월 레이 준 최고경영자가 스티브 잡스의 패션과 프레젠테이션 스타일을 따라한 데 대해서 "잡스의 스타일을 따라한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다"면서 "전 세계가 잡스를 따라하고 있다"고 첫 반박 발언 후 또다시 반박한 셈이다.

10일(현지시간) 중국의 IT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에 따르면 린 빈 샤오미 공동 창업자는 최근 조니 아이브 애플 수석 디자이너가 한 언론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니 아이브는 인터뷰를 통해 "뭔가를 이루기 위해 7~8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는데 그게 복제됐다고 생각해봐라. 쉽게 보면 이건 도둑질이고 게으른 것이다"라며 "좀 거칠게 얘기하자면 샤오미의 행보는 아부로 받아들이기도 힘들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인 린 빈은 샤오미가 애플을 따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샤오미는 그 누구에게도 샤오미의 제품을 사용하라고 강요한 적 없다"면서 "제품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휴가 바라 부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샤오미를 애플의 카피캣이라고 부르는 것에 아주 넌더리가 나고 지겹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조니 아이브에게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로 주고싶다"며 "써보고 다시 코멘트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