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가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대한 희망으로 의학계뿐 아니라 사회적인 관심과 흥분을 일으키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의 성과가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필자는 말레이시아에 자가 지방줄기세포·PRP 연골재생술 기술을 이전했다. 미국, 중국, 필리핀에 이어 벌써 4번째 나라다. 자가 지방줄기세포·PRP 연골재생술 시술은 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사용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많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골관절염’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노화와 더불어 무릎관절이 퇴화하는 만성질환이다. 요즘에는 노인뿐 아니라 20~30대에서도 격렬한 운동이나 비만, 반월상연골파열 절제 수술 등으로 인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일찍 올 확률이 높아진다.

무릎 관절은 슬개골, 대퇴골, 경골로 형성돼 있다.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손상되면서 나타난다. 관절 연골이 지속적으로 쌓인 스트레스로 닳아 없어져 뼈가 노출되면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골관절염’이라고도 불린다.
연골의 퇴화와 더불어 뼈의 변형과 무릎의 자세도 바뀐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 질환은 뼈의 변형과 함께 근육과 인대도 약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 질환이다. 무릎 통증 탓에 일상적인 생활조차 힘들어질 수도 있다. ‘후천적’으로 다리가 휘면서 ‘오(O)자다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증상으로는 아침에 처음 걸을 때는 뻣뻣하지만 조금 걷고 나면 부드러워질 수도 있다. 계단을 오르고 내려올 때 또는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통증이 심하며, 쉴 때는 관절 통증이 줄어들 수도 있다.

지금까지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슬개골 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진통·소염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을 통한 외과적 치료로 나뉘었다. 관절염으로 통증이 나타날 때에는 열찜질 또는 냉찜질을 포함한 물리치료를 해준다. 진통소염제를 사용하고 또 연골 주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 관절 운동 범위를 최대한 크게 하여 관절을 계속해서 움직여 주는 유연성 운동과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으로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는 주로 인공관절 수술이 쓰인다 인공관절 수술은 부작용 위험이 있고 또 실패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큰 부작용이 없다. 줄기세포는 근육, 연골, 뼈 등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한 미분화 세포다. 지방줄기세포는 지방흡입술로 복부 또는 허벅지에서 쉽게 추출할 수 있다. 지방에는 줄기세포가 골수보다 약 500배 많기에 주로 지방을 사용한다. 이렇게 추출된 지방줄기세포를 무릎관절에 주입하면 관절연골 조직으로 분화해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 줄기세포로 연골을 재생하면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되므로 수술을 하지 않고서도 완치가 가능하다.

이러한 최첨단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미국, 중국, 필리핀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기술 이전 한 것이다. 현재 필자는 2009년 스템스 줄기세포 클리닉을 개원한 이래, 지방줄기세포·PRP혼합 조성물을 이용해 퇴행성관절염 연골재생술 및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뼈재생 시술을 해왔다. 지방줄기세포· PRP 연골 및 뼈재생 조성물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이용하기까지 기술적인 문제, 윤리적인 문제뿐 아니라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하는 등의 많은 산을 넘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글까” 창조경제를 부르짖으면서도 막상 창조 한 발짝 뒤에서 머뭇거리는 당국에 과감한 규제완화와 연구지원을 촉구한다.

박재우/스템스 줄기세포 클리닉 원장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