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

작년 12월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이 0.31%를 기록,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 후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상승이 그 이유로 풀이된다.

강남권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물론 비강남권 일대와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일반 아파트까지 들썩이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비강남권은 지역개발 호재와 맞물려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24%,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0.27%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31%로 지난 달(-0.07%)보다 0.39%p 상승하며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역별론 영등포구(2.34%), 노원구(0.66%), 강남구(0.65%), 용산구(0.58%), 송파구(0.37%)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구(-.002)는 유일하게 하락했지만 지난달(-1.94%)과 비교하면 1.92%p 상승한 수치다.

특히 강남구는 개포 주공, 대치 은마 등 초기 재건축 단지가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는 4600만원 오른 14억7000만~15억원, 대치동 은마 102㎡는 2000만원 상승한 9억8000만~10억7000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정권 교체 후 바로는 아니더라도 올 하반기엔 부동산 완화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하지만 아직 가시화 된 내용이 없고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계속 오르는 등 불안정한 구석이 많아 거래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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