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경찰, 공직개혁·적폐해소 핵심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경찰은 공권력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공직을 개혁하고 사회 적폐를 해소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제6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국가 혁신을 이뤄가는 길에 경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찰 한 사람 한 사람이 보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 개혁성으로 무장해서 국민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길 바란다"며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곧 정부에 대한 평가의 잣대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자의 표상이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경찰은 국민을 위해 더욱 새롭게 변화해 범죄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선제적인 예방과 신속한 대응 체계 마련에 보다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국민의 비상벨인 112신고에 대해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시행된 '아동학대 처벌 특례법' 조기 정착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치안 안전망 강화에도 노력을 쏟아주기 바란다"며 "보이스 피싱을 비롯해서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신종 범죄를 근절할 수 있는 과학수사 역량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삶이 안전하게 지켜진다는 확고한 믿음이 들 때까지 치안의 사각지대를 없애나가는 노력을 계속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의 처우개선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경찰관 여러분이 보다 나은 여건 속에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수·수당 현실화 등 처우개선과 치안인프라 강화에 필요한 제도의 개선과 예산 지원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경찰관 증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난해에 이어 8개 경찰서를 순차적으로 신설해서 여러분의 근무 부담을 덜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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