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황지현 양으로 추정…희생자 295명·실종 9명

▲ 세월호 침몰사고 197일째인 29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인양된 희생자가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으로 운구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간투데이 인터넷뉴스팀]세월호 실종자의 시신이 사고 102일 만에 추가로 발견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9일 오후 6시18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발견한 시신 1구를 인양해 신원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시신은 165㎝의 키에 하의 남색 레깅스를 입고 있었고 상의에는 24번이 적힌 긴팔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된 시신은 사고해역의 경비정에서 간단한 절차를 거친 뒤 오후 8시45분께 팽목항으로 운구됐으며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의 사진을 보며 1차 육안 확인 작업을 벌였다.

육안 확인 작업을 통해 실종자 가족 중 황지현 양의 부모는 옷차림과 신체 특징을 토대로 딸이 맞는 것 같다고 확인했다.

또 '황 양을 4층 중앙 복도에서 목격했다'는 생존자 진술과 복원된 CCTV를 토대로 황 양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도 딸이 맞는 것 같다고 확인해 시신은 황 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인양한 시신을 팽목항 임시안치소로 옮겨 DNA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 한 뒤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정확한 신원 확인까지는 12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신이 102일만에 추가 발견됨에 따라 세월호 실종자는 10명에서 9명으로 줄었고 희생자는 295명으로 늘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 침몰한 세월호 선체에서 희생자시신을 추가 발견했지만 당시에는 조류 등의 영향으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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